▶ 지역특성맞는 메뉴 차별화
▶ 타인종 소비자 입맛 공략
뚜레쥬르가 한달새 신규매장 3개를 연달아 여는 등 뉴욕 뉴저지 공략이 뜨겁다. 지난 달 개점한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의 뚜레쥬르 매장.
한국 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진출 바람이 거세다. 특히 지난해 한미 FTA협정 발효 후 제과와 화장품, 여행 등 각 분야별로 한국산 브랜드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게다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앞세워 지난해 더욱 거세진 한류 바람 덕택에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도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3월 한미 FTA 협정 발효 1주년을 앞두고 한국 브랜드들의 진출 현황과 미국 시장 공략 전략을 알아본다. 첫 순서로 최근 한달새 뉴욕과 뉴저지에 3군데의 매장을 연 뚜레쥬르를 소개한다.
■진출 현황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 1997년 경기도 구리에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에서는 1,281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미국에는 2004년 노스리지 소재 밸리 갤러리아마켓 내에 1호점을 개점하면서 진출했다. 이후 서부 지역 프레시아 마켓, H마트 내에 이어 조지아와 텍사스 주 등에 연이어 개점한 후 2009년 뉴저지 포트리 H마트내에 1,200스퀘어피트 규모의 매장을 열면서 뉴욕, 뉴저지에 진출했다.
뚜레쥬르의 뉴욕, 뉴저지 진출에 불을 당긴 것은 지난해 2월 뉴욕에서 고려당을 운영했던 KER F&B의 최경림 대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KER F&B가 뉴욕과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3개주에서 뚜레쥬르 가맹업소 선정과 지원 총괄을 맡게 됐으며 이후 기존 고려당 매장이 약 3개월간의 레노베이션 공사를 거쳐 차례로 뚜레쥬르로 재탄생했다. 뚜레쥬르 맨하탄 매장은 지난 6월, 플러싱의 유니온 스트릿 매장과 팰리세이즈 팍 매장은 지난해 12월, 플러싱 노던블러버드 157가 매장은 이달 26일 개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3월 하츠데일 H마트내에 개점하는 등 뉴욕에 4곳, 뉴저지에 3곳 등 총 7개의 뚜레쥬르가 운영 중이다.
■가맹점형식으로 주류시장 공략
미국 진출 당시 CJ푸드빌은 직영점으로 운영됐으나 지난 2009년 미주 1호점인 노스리지 소재 밸리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하면서 이후 가맹점 체제로 운영방식을 바꾸었다. 현재 미전역에 운영 중인 22개 매장 중 21개 매장이 가맹점으로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의 이미영 과장은 “한인 업주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배경이 가맹점 전환의 이유 중 하나”라며 “가맹점에 대해서는 관심이 뜨거워 LA 본사에서 설명회가 진행 중 ”이라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가맹사업 착수 전보다 가맹 사업이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형식으로 계속 전개해가겠다는 입장으로 가맹 사업을 올해도 더욱 활발할 전망이다. 올해 3월 버지니아 매장을 개점할 계획이며 보스턴 2호점 등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열 예정이다. KER F&B는 최경림 대표는 에지워터와 퀸즈 아스토리아, 맨하탄 등 신규매장 개점을 위해 부동산 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CJ 푸드빌은 지난 연말 뚜레쥬르 해외 매장을 2017년까지 4,000개로 늘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는 총 52개의 해외매장을 열었다. 이미영 과장은 “한인 상권 위주로 개점하고 있지만 현지인을 타겟으로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주류시장 공략
CJ 푸드빌은 아직까지 한인상권 위주로 개점 중이지만 메뉴 차별화를 통해 서서히 미 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인종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R&D를 통해 개발, 현재 우피파이와 브라우니 등 튀기지 않은 제과 메뉴들이 대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미니타르프, 무스 케익 등 디저트류와 지역 특성에 따라 인지도 있는 로컬 커피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버블스무디 등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료 메뉴도 개발, 선보이고 있다. KER F&B의 이기환 부장은 “커피나 음료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젠시아 등 프리미엄 커피 등 고급 음료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로스팅한지 10일내 커피를 사용하고 우유와 주스도 고급 브랜드로 교체함으로써 타인종 고객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싱과 맨하탄을 기준으로 음료 매출은 전체의 20%를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타인종 비율이 높은 지역은 맨하탄과 에디슨, 하츠데일 매장이다. 특히 지난해 3월 개점한 하츠데일 매장의 경우 아시아 계열 인종이 5% 라는 설명이다. 맨하탄은 타인종 소비자가 50%를 차지한다. 20가지 이상의 케익과 마카롱 등 현지인 입맛에 맞는 메뉴를 보강, 약 98가지 종류의 빵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같은 다양한 종류에 대해 무척 흥미로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급 제과라는 인식과 한국과 동일한 인테리어와 컨셉으로 유니온 매장의 경우 중국계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부장은 “지역별로 매장 컨셉을 조금씩 변형하고 있다”며 “맨하탄은 카페 분위기를 살려 좌석을 많이 배치하고 빵 포장 고객이 많은 유니온점은 20석 내로 좌석수를 제한, 베이커리 분위기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점포망 확장과 함께 수요 증가로 뚜레쥬르는 에디슨으로 물류 창고를 이전했다. 기존 물류 창고에 비해 4배 이상 커진 규모다.
■계획
뚜레쥬르는 앞으로 5년동안 맨하탄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버라이즌이 광고 촬영을 위한 장소 대여 요청을 해오는 등 미 주류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제품 소개 및 홍보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4종의 특별 케익을 선보이는 한편 157가 신규 매장에서는 10달러 이상 고객에게 뚜레쥬르의 민트 토끼 인형을 증정하는 등 이미지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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