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로는 미국 32대 대통령(1933년~1945년) 프랭크린 루스벨트가 1941년 1월 6일 연두교서에서 발표한 네가지 자유(Four Freedoms)이다. 이로부터 만 1년이 안되어 1941년 12월 7일(미국시간) 일본이 태평양 전쟁의 개전 작전으로서 하와이 진주만을 급습하였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유럽에서는 제2차대전이 터져서 치열한 전쟁이 전개되고 있을 때였다.
네가지 자유는 (1) 언론과 의사표시의 자유 (Freedom of Speech and Expression), (2) 종교의 자유 (Freedom of Worship), (3) 빈곤으로부터의 자유 (Freedom from Want) (4) 공포로부터의 자유 (Freedom from Fear)이다.
네번째로 34대 대통령(2001년~2009년) 조지 부시 임기 중인 2001년 9월 11일에 알케이다 테러조직에 의해서 자행된 동시 테러사건 다음날 부시 대통령은 War on Terror (테러전쟁)라는 말을 처음 썼고, 4개월 후 2002년 연두교서 연설에서 ‘테러선멸전쟁’을 선포했다.
교서의 내용은 여하튼 대통령의 연두연설은 누적된 정치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상하 의회의 의원들에게 초당파적인 협조를 촉구하며 행정부에서 상정하는 법안을 원만하게 통과시켜주기를 바란다는 대통령의 당부라고 할 수 있다.
연두교서연설 중에서 제일 길었던 연설은 투르만 대통령이 한 1946년의 교서 연설인데, 2차대전이 끝나고 나서 처음 한 연두 교서였으므로 길만도 했다. 연설문의 단어 수가 25,000 단어였다고 한다. 3시간 이상을 계속한 연설이다.
제일 짧았던 연설은 1790년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연설인데, 833단어로 제일 길었던 트루만 대통령 연설보다 단어 수로 1/30 밖에 안된 셈이다. 19세기의 평균 단어 수는 10,000단어, 20세기의 평균은 5,000단어라고 한다. 약 한시간 정도라고 보면 된다. 역대 대통령 중에 연두교서 연설을 제일 많이 한 이는 루즈벨크 대통령으로 10번이다.
지난 월요일인 1월 21일에는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는데, CNN같은 TV방송국에서는 하루종일 취임행사를 일일히 중계방송 하였다. 미국에서는 이날과 연두교서 연설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TV로 시청한다. 모든 행사는 사전 절차를 어느 정도 알고 시청하는 것이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순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연두교서의 순서는 좀 특이하므로 미리 알아둘 만하다.
연두교서 연설시의 합동의회 의장은 하원의장 (House Speaker)이다. 어느 누구나 의회에 들어서면 의장을 좌상으로 섬겨야 한다는 관례가 있는데,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의미인 이 절차가 눈에 띈다. 삼권분립의 대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다.
행사는 하원의장 명의로 대통령에게 연두교서 연설을 요청하는 공식 초청장을 보내면서 시작이 된다. 연설은 야간에 하는 것이 관례인데, 관례적으로 오후 8시 30분까지 하원의원은 모두 제자리에 착석을 한다.
다음은 의회의 부수의장 (Deputy Sergeant at Arms)은 입구에서서 의장을 향해 고성으로 상원의장 (부통령이 겸직)과 상원의원이 입장한다는 사실을 고한다. 상원의원은 모두 지정된 자리에 착석하고 부통령은 상원의장 자격으로 의장석에 하원의장과 나란히 연좌를 한다. 착석이 완료되면 하원의장은 대통령이 입장할 때에 입구에서 대통령을 맞을 대통령 영접의원을 하원의원 중에서 지명한다. 다음은 상원의장 (부통령)이 같은 요령으로 상원의원 중에서 대통령 영접의원을 지명한다.
다음은 부수의장이 다시 의장을 향해서 큰소리로 내빈의 입장을 순서대로 고한다. 외교사절단 단장 (Dean of the Diplomatic Corps), 대법원장 (Chief Justice of the United States), 대법원판사 (Associate Justice), 그리고 행정부 장관들 (the Cabinet), 연합참모부장 (Joint Chiefs of Staff)과 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한 각군 참모총장을 위 순서대로 호명한다. 호명된 사람은 입장을 하고 지정된 좌석에 착석을 한다.
하원 수위장 (the Sergeant at Armes)은 입구 문의 왼편에, 상원의 수위장은 오른편에 서서 대통령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대략 오후 9시 전후해서 대통령이 도착하고, 대통령이 입구 가까이 오면 하원 수위장은 문안 중앙에 서서 의장을 향해 서있다가 대통령이 입장할 자세를 취하면 큰 소리로 “의장님, 미합중국 대통령이십니다.
(Mister[or Madam] Speaker,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라고 고한다. 그러면 대통령은 서서히 의장석을 향해서 걷기 시작하며 양원의 영접의원들이 뒤에서 수행을 한다. 대통령의 보행은 중간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사들과 악수, 허그, 간단한 인사 등으로 차차 늘여지면서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다.
대통령이 연단에 도착하면 강대 옆에 위치한 하원서기장 자리에 앉거나 옆에 서서 한숨을 돌리고 탁상에 미리 준비 해 놓은 두개의 마니라 봉투를 집어서 하나는 하원의장에게, 또하나는 부통령(상원의장)에게 준다. 이 봉투에는 당일 연설문이 들어있다. 그 다음은 하원의장이 대통령을 상하 의원에게 큰소리로 소개를 한다. 이 소개가 끝이 나면 대통령은 박수 속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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