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에게 쓰레기인 것이 또 다른 사람에게는 금은보화일 수 있다. 거라지 세일 전문가들은 거라지 세일에서 남들이 못 보는 좋은 물건을 사서 되파는 수법 등으로 큰돈을 벌기도 한다. 좋은 물건을 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거라지 세일 전문가 아론 라페디스는 7세에 처음으로 거라지 세일을 했고 계속해서 물건을 샀다 팔았다 하는 방식으로 100만달러의 돈을 벌었다. 그의 저서 ‘거라지 세일 백만달러’(The Garage Sale Millionaire)에 보면 물건을 고르는 법과 경매 등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나온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꼼꼼하게 계속 거라지 세일을 통해 이것을 풀타임 잡으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물건에 대한 식견과 센스가 당연히 따라야 한다.
●물건 살 때
미술품·골동품 등 인기품목은 OK
가짜 조심… 가격은 스마트폰 검색
●물건 팔 때
세일 사인판 눈에 잘 띄는 곳 붙이고
인터넷·지역신문 광고… 풍선 달아
■살 것과 사지 말 것을 구별한다
일단 로컬에 소재해 있는 굿윌 스토어를 가보면 숨은 보화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린든 존슨 대통령의 졸업식 연설문 서명이 5달러에 전시해 놓은 것이 있는데 이것을 헐값에 사서 전문가 감정을 받아보니 1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품, 골동품, 비틀스나 엘비스 소장품, 동전, 장난감 열차, 희귀 서적, 고가구, 도자기, 야구카드, 코믹북 등을 사놓으면 돈이 된다.
그러나 오래된 양탄자, 신문, 잡지, 가짜 소장품 등은 사면 안 되며 특히 스포츠 스타의 서명 기념품은 가짜가 수두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누군가가 대량 생산을 했다면 오랜 제품이라도 사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이 그렇게 나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의심스러우면 이베이로 검색한다
거라지 세일 혹은 드리프트 스토어에서 살 때는 모바일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물건의 값어치에 대해서 바로 현장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Worthpoint.com’도 좋고 이베이에서도 경품코너를 검색해서 실질적인 가치를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거라지 세일에서도 바가지를 쓸 수 있다. 정품이랄 것은 없지만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한 번 조회를 구하는 것이 좋고 현장에서 전문가에게 가는 것이 힘들다면 즉석에서 검색이라도 해본다.
■가짜를 찾아낸다
가짜 골동품들은 흔히 아교, 스테이플, 스크루 혹은 못 등이 있다. 유화, 도자기 등은 잘 살펴서 그것이 수리되거나 복원된 흔적은 없는지 살펴본다. 밝은 빛으로 비춰보는 것이 진품 여부를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 골동품 실버를 찾아내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진짜 실버는 아래에 .925라고 기호가 붙여져 있다.
■거라지 세일을 일찍 찾는다
제대로 된 온전한 보화를 찾는데 있어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좋은 물건을 찾으려면 일찍 세일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또한 세일이 끝나기 한 시간 전 정도에 가서 셀러가 물건을 처분하기 위해 안달할 때 사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드리프트 스토어를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매니저에게 언제 물건들이 배달되어 오는지도 물어보는 등 단골고객이 될 필요가 있다.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흥정을 할 때 가지고 있는 돈을 다 보여주지 않는다. 제한된 돈만 갖고 있다는 식으로 가장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15달러짜리 물건이 있다면 당신이 10달러만 있는 식으로 가장한다. 돈을 다 보여주면 상대방에서 깎아주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허름하게 입는다
당신이 명품가방을 들고 고급 차량을 타고 가서 물건을 싸게 산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가능하면 테니스 신발에 청바지, 티셔츠를 입고 서민처럼 수수하게 차리고 간다. 당신이 결코 백만장자처럼 보이게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고급 차량을 몰고 갔다면 셀러가 보이지 않도록 멀리 주차한다. 부자에게는 당연히 물건 값을 비싸게 부르는 게 사람 심리이다.
■거라지 세일로 번 돈으로 거라지 세일을 한다.
거라지 세일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서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서도 한다. 제대로 세일을 했다면 1,000달러 안팎은 만질 수 있을 것이다. 이 돈을 가지고 그냥 써버릴 것이 아니라 거라지 세일 혹은 유산상속 세일 등에 가서 더 많은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물건들을 산다. 당연히 식견이 필요하다.
가령 예를 들어 20달러짜리 자전거를 사서 타이어도 잘 수선하고 체인도 붙인 후 모든 것을 정비해서 120달러 정도로 되파는 식이다. 거라지 세일을 해도 좋고 아니면 이베이나 크레이그리스트에 내놓아도 된다. 어떤 방식이 되든 물건을 내놓아서 차익을 보면 된다.
■효과적인 광고가 필요하다
거라지 세일을 하는지 알아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은 당연하다. 눈에 잘 띄는 사인판을 붙이고 크레이그리스트 혹은 야드세일서치 닷컴에도 내어보고 지역 신문은 물론 마켓 등의 광고판 등도 다양하게 이용해 볼 필요가 있다. 신문이나 웹사이트 광고는 행사 최소한 5~6일 전에 나가는 것이 좋다.
동네에 붙여놓은 세일 사인판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과 장소 등이 선명하게 잘 보이도록 한다. 운전자들이 볼 수 있는 시간은 불과 수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풍선을 달아 놓으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세심하게 준비한다
거라지 세일은 비싼 물건이 거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전과 잔돈을 많이 준비해 두어야 한다. 또한 전기제품은 작동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배터리도 준비해 두어야 하며 플래스틱, 페이퍼백 등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야드세일의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을 정확하게 한다. 주말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특별 이벤트가 있는 날은 피하는 것이 낫다.
■가격을 잘 책정한다
거라지 세일은 가격경쟁력이 생명이다. 고객들은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사지 않는다. 거라지 세일을 하기 전에 동네의 세일장을 방문해서 가격을 살펴보고 팔려는 물건을 온라인으로도 알아볼 필요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원래 물건가격의 12~15% 정도로 책정된다. 가격 책정은 비슷한 물건끼리 분류하는 것이 좋으며 물건을 내놓기 전 모든 물건에 가격표를 붙인다.
■집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한다
거라지 세일을 하는 동안 이웃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한다. 집 잔디도 잘 깎아 놓고 정원도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야 한다. 거라지 세일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집이 아름다우면 물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가벼운 먹을거리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음료라도 내놓는다면 고객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간단한 스낵이나 커피, 차 정도면 무방하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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