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올해 새 출발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각자 처한 상황에서 재정을 풍요롭게 하려는 결심을 했을 것이다.
연방 정부가 연초부터 재정절벽 사태는 간신히 막았지만 이래저래 개인의 세금부담은 점차 늘어나고 올해는 IRS의 업무과중으로 세금보고도 예년에 비해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부자는 물론 중산층의 세금부담이 늘어나면서 재정생활은 점차로 더 팍팍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미리 계획을 잘 세워서 조심해서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우려가 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일단은 시작을 할 필요가 있고 꾸준히 시행해서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절약의 생활화
물건 구입은 세일할 때까지 기다리고
요리 배워 건강 챙기고 외식비 아껴
●수입 늘리기
저녁·주말 이용한 파트타임 고려를
자녀 때문에 은퇴계획 차질은 금물
■연중 싼 물건을 구입한다.
예전에는 독립기념일 연휴, 노동절 연휴,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샤핑 대목이 정해져 있었지만 이젠 연중무휴 세일을 실시하는 곳이 많다. 또한 예기치 않은 기습 대세일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크리스마스 세일이 앞당겨져서 10월부터 시작된 곳이 많았다.
따라서 본인들이 광고를 참고로 하면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무조건 세일을 노리는 습관을 들인다.
■배우자와 잘 상의를 한다
상당수의 스트레스는 배우자와 인컴을 어떻게 쓰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맞지 않을 때 올 수 있다. 재정적으로 합의를 보지 못할 때는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이혼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느니 만큼 서로 합의해서 토론하고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부 간에 서로 이해하고 함께 해나가는 경제생활을 전제로 해서 방법론적으로는 일단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주말에 여행을 떠난다든가 서로 절충하면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 현명하다. 돈 몇 푼 아끼겠다고 자신의 방법만을 고집하다가 결국 소중한 가정이 깨질 수 있다.
■세금보고를 미리 준비한다
재정절벽을 피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세금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고소득자의 경우 더 심하다.
따라서 예년보다 높아진 세금부과로 인한 소득감소 현상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낭비하는 습관을 없애고 저축을 늘리는 등 재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 세금공제 및 유예항목을 잘 살펴보고 은퇴계획도 세금이 유예되거나 공제되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
■은퇴에 들어가는 비용을 잘 계산한다
10명 가운데 1명의 미국인만이 은퇴에 필요한 돈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항상 수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재정 전문가들은 보통 은퇴생활을 할 때에도 본인이 계속 봉급을 받거나 수입이 있을 때의 80% 정도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8만달러 연봉이 있는 경우 은퇴 후 최소한 210만달러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은퇴 후 돈이 필요한 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수입을 어떻게 해서든 늘린다
고용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세컨드 잡을 뛰는 미국인들도 늘었다. 급여는 오르지 않고 생활비가 점차 늘어나면서 낮에는 본인의 풀타임 직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이나 밤 시간 혹은 주말을 이용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 한해도 이처럼 두 가지 이상 일을 하면서 수입을 늘리려는 미국인들은 계속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요리하는 법을 배운다
요리를 직접 해서 먹으면 훨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외식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집에서 해먹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남자도 요리를 배워서 때로는 아내나 자녀들에게 서빙을 하면 가정의 분위기도 한결 따뜻해지고 자녀들도 좋아한다. 요리를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요리를 하려면 쉽지 않다. 처음에는 푸드 네트웍 등 요리강습을 하는 TV 방송도 시청하고 책도 보면서 요리에 점차 익숙해져 갈 필요가 있다.
■무료로 기부를 한다
자선을 하기 위해서 꼭 부자가 될 필요는 없다. 때로는 헌혈을 할 수도 있고 사용한 책과 CD 등을 도서관에 기부한다. 기부를 하게 되면 당신이 남들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자부심도 생기고 삶의 활기를 주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수입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녀로부터 재산을 보호한다.
베이비부머들은 보통 자녀들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자녀가 일자리를 얻지 못하면 같이 살게 해준다든가 혹은 주택의 다운페이먼트도 마련해 주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식의 도움은 결국 부모의 은퇴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므로 말미암아 결국 나중에는 부모가 자녀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자녀들만 헌신적으로 돌보다 정작 본인들의 생활이 궁핍해지면 자녀들이 신세를 져야 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도와주되 본인들의 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한도를 지킬 필요가 있다. 또한 재정을 떠나서 무작정 자녀를 돌보다 보면 자녀의 독립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재융자를 심사숙고 한다
요즘처럼 초저금리 시대가 지속될 때는 재융자를 통해 실제로 모기지 페이먼트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재융자에 들어가는 비용 및 시간 등을 감안하면 과연 꼭 이득인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에 재융자를 하게 된다면 이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등을 온라인을 통해서 실제로 계산해 보고 본인이 얼마나 현 주택에 더 거주할 것인지도 복합적으로 생각해서 행동에 옮길 필요가 있다.
■크레딧 리포트를 무료로 떼어본다
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서 매해 무료로 크레딧을 조회해 본다. 매해 정기적으로 조회하다보면 신분도용을 당한 적이 있다면 이를 빨리 해결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도 있다. 크레딧이 잘못되어 있을 때 융자를 하기도 쉽지 않고 경제활동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재정서류를 잘 정돈해 놓는다
살다보면 언제 재난을 당할지 혹은 언제 어려움을 겪게 될지 알 수 없다. 특히 재난을 당했을 때는 관련 서류를 잘 보관해 둬야 피해상황을 즉각적으로 보고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 및 주택보험, 자동차보험 서류는 물론 유언 및 상속관련 서류 등을 잘 보관해서 정작 필요할 때 신속하게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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