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프리뷰 AFC
콜츠는 생애 첫 플레이오프 출격에 나서는 수퍼 루키 쿼터백 앤드루 럭에 희망을 걸고 있다.
탑시드 유력했던 텍산스 막판 1승3패‘부진’
앤드루 럭의 콜츠, 레이븐스 수비 공략 관심
AFC 와일드카드 매치업은 신시내티 벵갈스(6번시드) 대 휴스턴 텍산스(3번시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5번시드) 대 볼티모어 레이븐스(4번시드)의 4강전으로 짜여졌다. 상위시드로 홈필드에서 경기를 갖는 텍산스와 레이븐스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두 경기 모두 하위시드가 이기는 이변이 터져 나와도 전혀 놀랍지 않은 매치업이다. 벵갈스와 콜츠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흥미만점의 일전이 기대되고 있다.
◆신시내티 벵갈스(10승6패) 대 휴스턴 텍산스(12승4패)
<5일(토) 오후 1시30분- 채널 4>
한때 11승1패로 AFC 전체 탑시드가 유력했던 텍산스는 마지막 4경기에서 1승3패로 무너지는 바람에 3번시드까지 밀려났다. 마지막 두 게임에서 1승만 거뒀어도 전체 탑시드로 플레이오프내내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얻는 것은 물론 이번 주말 경기를 치를 필요도 없었으나 2게임 합쳐 단 22점을 뽑는데 그치며 2연패를 당해 3번시드로 밀리는 바람에 한때 유력했던 수퍼보울행 가능성에 진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팀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텍산스가 이번 주말에 보따리를 쌀 첫 홈팀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벵갈스는 뜨거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레이븐스를 꺾어 3연승을 올리는 등 마지막 8경기에서 7승을 뽑아내는 상승세를 타고 플레이오프에 뛰어들었다. 이 기간 중 유일한 패배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당한 1점차 패배(19-20) 뿐이었다. 분위기상으론 벵갈스가 훨씬 유리하다.
벵갈스는 2년차 쿼터백 앤디 덜튼(시즌 3,669야드, 27TD)과 와이드리시버 A.J. 그린(1,350야드, 11TD)이 이끄는 패싱게임의 파괴력이 위협적이다. 텍산스의 패스 디펜스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를 각오해야 한다. 반대로 텍산스의 패싱게임은 고비 때마다 빅 플레이를 터뜨리는 능력으로 유명하나 마지막 4경기에선 쿼터백 맷 샵(시즌 4,0008야드, 22TD)이 단 1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뽑아내는데 그쳤을 만큼 침체된 모습이다. 러닝백 애리언 포스터(1,424야드, 15TD)가 이끄는 러싱게임은 여전하나 빅 플레이 패싱게임이 뒤를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마저 막힐 가능성이 높다.
벵갈스는 이번 경기에서 두 가지 징크스와 싸운다. 하나는 지난 22년째 이어지고 있는 플레이오프 무승행진이다. 벵갈스가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것은 1991년 1월6일이 마지막으로 22년째 플레이오프 승리가 없는 것은 NFL 기록이다. 또 한 가지 징크스는 벵갈스가 팀 역사상 원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팀 역사에서 원정 플레이오프 전적이 0승5패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텍산스에 당한 31-10 완패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모든 기록과 징크스는 언젠가는 깨지게 마련이다. 벵갈스로서는 이번이 그 찬스다.
<예상- 벵갈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11승5패) 대 볼티모어 레이븐스(10승6패)
<6일(일) 오전 10시- 채널 2>
레이븐스는 벵갈스와 같은 10승6패로 시즌을 마쳤으나 타이브레이커에서 앞서 AFC 북부조 챔피언으로 4번시드를 얻었고 이에 따라 와일드카드인 콜츠보다 성적이 뒤짐에도 불구, 홈에서 경기할 권리를 얻었다.
하지만 벵갈스-텍산스전과 마찬가지로 이 경기도 모든 모멘텀은 원정팀이 갖고 있다. 콜츠는 마지막 11게임에서 9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 2패는 리그 탑3 시드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와 텍산스 원정경기에서 당한 것이었다. 반면 레이븐스는 마지막 5게임에서 1승4패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 절뚝거리고 들어왔다. 트레이드 마크인 철벽 디펜스도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콜츠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콜츠에 지명된 쿼터백 앤드루 럭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루키시즌을 보냈다. 4,374야드 패싱과 23개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을 11승5패로 이끌었는데 이는 전체 1번 쿼터백이 첫 해에 올린 최고의 성적이다. 특히 그는 올 시즌동안 7게임에서 4쿼터나 오버타임에 게임 위닝 드라이브를 이끌어내 10년 베테랑 쿼터백을 연상시킨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 쿼터백 로버트 그리핀3세, 시애틀 쿼터백 러셀 윌슨과 함께 역대 최고의 루키 쿼터백 클래스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도 단점은 있는데 그 것은 인터셉션이 18개로 너무 많았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그의 첫 플레이오프 상대인 레이븐스는 비록 과거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디펜스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통을 자랑하는 팀이다. 모든 쿼터백들에게 두려움을 안겨주는 존재인 수퍼 세이프티 에디 리드를 비롯, 레이븐스 디펜스에는 플레이메이커들이 즐비하다. 럭이 첫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레이븐스 오펜스는 파워풀한 러닝백 레이 라이스가 이끄는 러싱게임이 언제나 믿음직한 반면 쿼터백 조 플락코는 잘하는 날과 못하는 날의 기복이 엄청나게 큰 것이 문제다. 플락코가 어떤 게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레이븐스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예상- 콜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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