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가 힘차게 출발했다. 한인사회 교계 지도자들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안고 새해를 맞이한 한인들에게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더욱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남가주 교계 대표들의 신년사를 정리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장 진유철 목사
이제 2012년을 보내며, 2013년의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입학, 취업이라는 새 출발의 시작이고, 야구의 9번 타자는 1번 타자와 연결되듯이 끝이 있어 새로운 시작이 열려지는데, 2013년의 시작은 희망만을 이야기하기에는 이어지는 짐이 너무나 버거워 보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희망의 복음을 못 믿는 게 아니라 안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양과 기도로 새해 희망의 문을 열 수 있는 까닭은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우리들도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빛 된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의 어두움은 문제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의 어두움이 문제가 아니라 빛 되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 못함과 보여주지 못함이 진정한 문제입니다.
2013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고 그 영광의 빛을 세상 가운데 비추어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모든 것이 될 때 주님은 내게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내가 아무 것이 아닐 때 주님은 내게서 모든 것이 되시는 이 놀라운 십자가의 비밀을 아는 믿음의 사람들이 이 땅의 회복을 위해 하나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새로운 출발이요 참된 희망이 되지 않겠습니까?
헛된 영광으로 채울수록 누추하고 주님 앞에서 비우고 낮아질수록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워지는 이 은혜로 우리 모두 하나 되어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는 2013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한인사제협회장 하 알렉스 신부
묵은해 그리고 12월의 분주함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계사년 새해를 준비하면서 희망이 가득차고 부푼 나날들을 생각해 봅니다.
새해에는 정말로 ‘새로움’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한해일까요? 새해에는 지난해와는 달리 무엇인가가 특별한 것들이 우리들을 기다리는 한해가 되는 것일까요?
일상의 바쁘고 무심코 지나치는 시간의 연속선 안에서 쉬지 않고 지속되는 ‘반복적인 삶’을 우리는 매일 변함없이 경험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삶이 무분별하게 스쳐가면서 우리는 동일한 것을 반복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또 익숙한 것에 익숙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새해에도 별탈이 없이 평탄한 삶이 펼쳐질 것이라 관망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번 조용히 돌아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현재의 삶을 생생히 의식하면서 돌이킬 수 없이 소중한 시간들을 더듬어가며 지금 현재 심장이 박동하는 순간을 느껴봅니다. 지금 살아 있기에, 그래서 미래에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좀 더 따뜻하고 배려 깊은 마음을 품고 싶어 하는 자신을 느껴도 봅니다. 명쾌하고 뚜렷한 의식함 속에서 그냥 ‘삶이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 있기에’ 더 확실하게 살고 싶은 강한 열정을 펼쳐보고 싶은 마음에 한층 더 애착을 느껴봅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한층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의 예찬을 하며 굳건하고 잔잔한 희망을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그 희망을 바로 선함을 지향하고 모든 것을 헌신적으로 받아들이고 견디고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 속에서 찾아봅니다
불교사원연합회장 만성 합장
임진년 한해가 저물었습니다. 아직 사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어려움의 소리가 잔잔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의 자전과 공전은 쉬지 않고 흘러 옛것은 미련 없이 보내고 희망찬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해는 사회 전체 경제가 활성화되어 생활이 넉넉해져서 삶의 기쁨의 메아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 전체가 잘 되어야 개인도 잘 된다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좋은 일에는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이므로 항상 이웃과 더불어 동고동락 하는 마음가짐인 동체대비, 즉 남과 나와 차별이 없는 하나이므로 남과 이웃이 잘되는 것이 나도 행복하게 된다는 인과의 법칙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민들의 큰 관심사였던 이곳 미국과 한국에서는 새 대통령이 선출되어 나라의 발전과 밝은 미래가 열리는 희망찬 기대를 하게 되므로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는 행운이 넘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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