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산스는 지난 10일 팍스보로 원정에서 탐 브레이디(왼쪽)가 이끄는 패이트리어츠에 완패한 뒤 수퍼보울에 가려면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을 것이다.
NFL 정규시즌이 2주만을 남겨 놓고 있는 시점인 탓에 이번 주말 NFL 스케줄에는 플레이오프 레이스 의 운명을 좌우할 빅게임들이 가득 하다. 상당수 팀들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 가 결정된다. 또 이미 플레이오프 진 출을 확정지은 팀들도 좀 더 높은 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 기간 중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확보하려는 자리 싸움 경쟁이 남아 있다. 특히 NFC 동부지구는 디펜딩 수 퍼보울 챔피언인 뉴욕 자이언츠와 워싱턴 레드스킨스, 달라스 카우보 이스 등 3팀이 모두 8승6패로 타이 를 이루고 있어 이들 팀들에겐 남은 경기들이 모두 배수진을 친 일전이 다. 이 경쟁에서 승자는 디비전 챔 피언으로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홈 필드 이점까지 얻을 수 있지만 패자 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무산될 가능 성이 높다. NFC에 이들 외에 미네소 타 바이킹스와 시카고 베어스까지 무려 5개팀이 똑같은 8승6패의 전 적으로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 걸 려있어 생존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 다. AFC는 NFC에 비해선 혼돈의 정 도가 덜하지만 아직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주말에 펼쳐질 빅게 임들을 살펴본다.
바이킹스·스틸러스·자이언츠·레이븐스 등
지면 낭떠러지, 살아남기 위해 필승 배수진
◎49er(10승1무3패) 대 시혹스(9승5패) (23일 오후 5시20분- 채널 4)
이번 주말 경기 중 최고 빅카드는 선데이나잇 게임으로 펼쳐지는 샌프 란시스코 49ers 대 시애틀 시혹스의 NFC 서부지구 대결이다. 이미 플레 이오프 티켓을 확보한 49ers는 지난 주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적지 에서 꺾은 여세를 몰아 디비전 타이 틀에 도전하며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50점 이상을 올리는 맹위를 떨 치고 있는 시혹스는 플레이오프 티 켓 확보에 나선다. 시혹스의 러셀 윌 슨과 49ers 콜린 케퍼닉의 수퍼 영건 쿼터백 대결이 흥밋거리다. 또한 USC 와 스탠포드 시절부터 앙숙관계없이 피트 캐롤 감독(시혹스)와 짐 하버 감 독(49ers)의 자존심 싸움도 놓칠 수 없다. 2주 연속 선데이나잇 게임에 나 서는 49ers는 지난 주 적지에서 패이 트리어츠를 꺾은 덕에 이번 경기에서 패해도 아직 서부조 선두는 지킬 수 있다.
◎벵갈스(8승6패) 대 스틸러스(7승7패) (23일 오전 10시- 채널 2)
AFC 북부조에서 선두 볼티모어 레 이븐스(9승5패)를 쫓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이다. 스틸러스로서는 플레이오프 에서 살아남느냐 여부가 걸려 있는 일 전이다. 벵갈스는 정규시즌 마지막 주 에 디비전 선두 레이븐스와 홈경기가 남아있어 이 경기에서 이기면 디비전 우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패하 면 최종전에서 역시 서바이벌 테스트 를 치러야 하기에 승리가 절박한 것은 마찬가지다.
◎바이킹스(8승6패) 대 텍산스(12승2패)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 은 텍산스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AFC 탑시드로 플레이오프 내내 홈필 드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게 된다. 얼마 전 패이트리어츠와의 대결에서 참패한 사실이 보여주듯 텍산스가 수퍼보울 희망을 유지하려면 플레이오프에서 홈 필드 어드밴티지를 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조금 도 느슨하게 경기에 임할 여유가 없다. 하지만 이번 승리가 절박하기론 바 이킹스가 앞선다. 현 시점에서 타이브 레이커로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위쪽에 턱을 내밀고 있지만 언제라도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리그 MVP 후보로 꼽히는 러닝백 에이드리 언 피터슨은 에릭 디커슨의 NFL 한 시 즌 최다러싱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 남은 두 경기에서 293야드가 필요하다. 남은 두 경기가 텍산스와 그린베이 패 커스, 두 플레이오프 팀들이어서 쉽지 않아 보이지만 피터슨의 기세를 생각 할 때 대기록 가능성은 반반으로 점쳐 진다.
◎자이언츠(8승6패) 대 레이븐스(9승5패) (23일 오후 1시25분- 채널 11)
양팀 모두 지난주 각각 애틀랜타 팰 콘스와 덴버 브롱코스에 ‘몰매’를 맞 은 기억을 뒤로 하고 배수진을 친 대결 에 나선다. 양팀 모두 살아남기 위해서 는 이겨야 하는 경기들이다. 지난주 팰 콘스를 상대로 영패의 수모를 당한 자 이언츠로서는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브 롱코스 쿼터백인 형 페이튼에게 레이 븐스를 사냥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잘 듣고 나오기를 바랄 것이다. 양팀 모 두 주요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 는 것이 변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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