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 저녁 대신 점심메뉴로
▶ 와인 한 잔보다 병째 주문
어떤 이유로든 회식을 할 때는 가능하면 점심을 이용하는 것이 낫고 저녁을 할 때에는 디스카운트 혜택 등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인타운의 한 식당에서 한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음식 재료비가 상승하고 식당들도 음식가격을 올리면서 외식비용도 무시 못 할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외식을 자주하게 된다면 가계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식선호 취향에 따라 한식, 중식, 일식 등 동양음식을 좋아하든 아니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양음식을 좋아하든 대부분의 사람이 외식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
전국 식당연합회에 따르면 매년 평균 2,500달러를 1인당 외식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외식비용을 그렇게 많이 들일 필요는 없다. 조금만 생활의 지혜를 발휘하면 외식을 하면서 충분히 기분도 내고 절약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가능하면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어머니날, 생일, 결혼기념일 등으로 외식을 제한하는 것이 식대를 절약할 수 있고 외식을 더욱 즐길 수 있다.
음료비용 줄이기
드링크보다 물 마시기
커피도 비싼 것은 피해
디스카운트 이용
쿠폰이나 할인 앱 활용
집에서 요리가 가장 좋아
■점심으로 절약한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거나 직장에서 회식을 할 경우 먼저 비싼 저녁 대신 점심으로 대체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보통 정오에서 오후 4시까지 대부분의 식당들은 런치 스페셜 메뉴를 운영한다. 저녁과 거의 똑같은 음식을 보통 70~80% 정도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식당이 고객들에게 한가한 시간에는 가격을 인하해 준다. 모빌 앱 등을 활용하면 전국의 1,000여개가 넘는 식당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한가한 시간에 예약을 할 경우 보통 40%까지 디스카운트 혜택을 준다. 보통 고품격 레스토랑에서도 점심이나 한가한 시간대에 비슷하게 싼 가격을 제공한다. 고급 식당도 런치메뉴를 시식할 때는 저녁메뉴 가격의 절반으로 제공하는 곳도 있으며 주방장이 시식용으로 내어놓는 메뉴도 60% 이하 싼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디너에도 디스카운트를 찾는다
부득불 점심 대신 저녁을 해야 할 때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어떤 식당들은 바에서 더 저렴한 가격의 메뉴를 제공한다. 요리 리스트를 보고 주문하는 것보다 애피타이저에서 정식 리스트와 비슷한 요리를 몇 개 주문하면 쏠쏠치 않은 액수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주문을 해서 먹다보면 많이 시킬 수 있다. 그럴 때는 투고 박스를 달라고 부탁한 후 음식의 절반만 남기고 싸달라고 한다. 그러면 배부른데도 계속 음식을 먹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고 과식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도 피할 수 있다. 당시는 배불러서 맛없어 보였던 음식도 투고를 해서 집으로 가져간 후 점심때 먹을 때는 식당에서 먹었던 저녁 이상으로 맛이 있을 수 있다.
■와인에 얽힌 비밀을 찾는다
와인이 없이 저녁을 먹기는 좀 심심할 때가 있다. 잘 알다시피 식당들은 와인가격에서 많은 이익을 챙긴다. 보통 와인 도매가격의 2~3배가 된다. 그러나 의외로 가장 가격이 싼 와인에 대해서 가장 큰 이윤을 남기기 때문에 적당선의 가격의 와인이 오히려 더 쌀 수도 있다.
그리고 하우스 와인, 레드와인 글라스, 화이트와인 글라스 등 잔으로 주문하면 바가지를 쓸 수 있다. 3~4명이 마실 경우 잔으로 주문하지 말고 아예 병을 주문하는 편이 절약이 된다. 한 병으로 보통 5잔을 채우기 때문이다. 하우스 와인 3잔만 시켜도 20달러를 훌쩍 넘는데 프리미엄급 이상의 와인 1병을 주문하면 오히려 더 맛있고 비용도 절감되는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조그마한 동네 식당은 와인을 가져와서 먹는 것을 허용하기도 한다. 이럴 때 보통 식당들은 고객이 가져온 와인의 코르크를 따주고 받는 일종의 서비스 차지인 ‘콜케이지 피’를 받는다. 보통 병당 10달러에서 25달러를 받는다.
주의할 점은 식당 와인 리스트에 있는 와인은 가져가지 않는 것이 예의이다. 또한 와인을 가져가기 전에 식당에 전화로 리스트를 확인하고 ‘콜 케이지 피’ 등을 미리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값이나 드링크 비용을 줄인다
보통 식사 때 주류 및 소프트드링크 비용을 일일이 넣다보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만약에 식대를 아끼려고 하면 술을 마시지 않고 칵테일 메뉴도 무시한다. 물에 레몬을 넣어서 먹으면 건강에 제일 좋다. 보통 식당들은 음식보다는 주류 판매로 많은 이윤을 남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해피아워를 잊지 않는다. 해피아워 때 식당을 방문하면 보통 30~50% 정도 인하효과를 볼 수 있고 ‘하나 주문 하면 하나 공짜식’의 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저녁 디스카운트를 찾는다
집에서 떠나기 전에 디스카운트 쿠폰을 미리 준비해 간다.
로컬 신문에서는 일부 식당에 할인 쿠폰을 게재하거나 집에 쿠폰이 배달되는 경우도 있다.
레스토랑닷컴 웹사이트 등을 살펴보면 25달러짜리를 10달러에 싸게 해주는 선물권도 있다. 또한 유명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무료 음료수 혹은 디스카운트 혜택을 볼 수 있다.
■이왕이면 싼 커피를 마신다
커피를 안 마시면 가장 좋지만 보통 식사 후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럴 때 굳이 라테 커피 등을 마실 필요는 없다. 레귤러 혹은 아메리카노 커피도 충분히 라테처럼 맛이 있다.
하루에 만약 커피를 한 장 정도 사 마신다고 가정을 할 경우 한 잔에 1달러씩만 절약한다고 해도 1년이면 350달러 이상이 절약된다. 한 푼 두 푼 절약한 것이 결국 나중에 쌓여서는 적지 않은 돈이 되는 법이다.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본다
아무리 맛있는 외식도 가끔 해야 맛있지 자주 하면 그렇게 맛있는 줄을 모른다. 가장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은 집에서 하는 요리이다. 건강식 메뉴를 선정한 후 장을 직접 보고 요리를 하다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도 커지고 짜거나 매운 음식도 피할 수 있어 건강도 증진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요리도 꼭 여자만 하라는 법은 없다. 좀 서툴더라도 아빠가 자녀들에게 해주는 요리는 자녀들이 정성으로 먹기 때문에 음식 맛이 엄마보다 못해도 자녀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남성들도 요리를 하다보면 식품 및 외식비용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고 가정 경제에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을 스스로 느끼는 계기도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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