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위를 비행하는 짚라인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하나가 와이어에 트롤리를 걸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짚라인(Zipline)’이다. 높고 낮은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연결된 트롤리(Trolley)를 타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짚라인은 자연속에서 즐기는 신나는 어드벤처. 코스타리카나 하와이 그리고 호주 등에서 즐기던 이 짚라인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어가면서 뉴저지 버논(Vernon) 마운틴 크릭(Mountain Creek)에 자리잡아 뉴요커들도 당일 코스로 탈 수 있게 됐다. 짚라인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짚라인의 묘미는 자연 속에서 하늘을 나는 짜릿함을 즐기는데 있다. 공기 맑은 숲속에서 손과 발이 허공을 날고 언덕 위를 비행하며 호수 위를 떠가는 다이나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유격훈련처럼 두려움에 휩싸이나 어느새 트롤리에 몸을 달고 허공을 나르면 한 마리의 새처럼 날아가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산세와 푸른 하늘 그리고 계곡과 하나가 되어 스릴을 즐기는 희열이 온몸 세포 세포마다 진동한다.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상쾌함이 온 몸에 전해진다. 더구나 뉴저지의 짚라인은 같은 코스인데도 불구하고 계절 별로 변화무쌍한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심오한 곳이다.
짚라인은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공기 맑은 숲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는 레포츠로 서로의 마음을 열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도 적격이다.
보기에는 무서워 보이지만 한번의 연습으로 손쉽게 습득할 수 있으며 숙련된 가이드들이 동행하기 때문에 초등학생들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짚라인은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지 않으면 번지점프와 감이 일부러 공포심을 유발시키지도 않기 때문에 신 레포츠로 그 인기가 당분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짚라인의 유래
코스타리카와 하와이 원주민들이 열대 우림 지역의 바닥에 있는 뱀이나 벌레, 독있는 식물들을 피해 우거진 밀림사이를 이동하기 위하여 큰 나무들 사이에 로프를 걸어 이를 타고 이동하던 교통수단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897년 HG 웰스 소설 ‘투명인간’에 등장하며 1990년대 코스타리카에서 모험 여행의 하나로 시작 인기를 얻으며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
■ 원리
짚라인은 양편의 나무 또는 지주대 사이로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연결된 트롤리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통칭.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지잎~??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짚라인??이라 불린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플라잉폭스(Flying Fox), 짚와이어(Zip Wire), 인크라인 스트롱(Inclined Strong), 에어리얼 런웨이(Aerial Runway), 티롤리언 크로싱(Tyrolean Crossing)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 과학적인 묘미
짚라인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며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는 상반관계를 경험하게 한다. 즉 높은 곳에 있는 물체는 위치 에너지가 최대이지만, 이 물체가 아래로 내려가면 높이가 감소하면서 위치에너지는 줄어들고 대신 속력이 늘어나면서 운동 에너지가 증가하게 된다. 이 때 줄어든 위치 에너지만큼 운동 에너지의 양은 늘어난다. 이 순간 에너지는 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꿀 뿐이라서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를 합하면 어느 지점에서나 에너지의 합은 서로 같다. 그래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 같다.
■ 뉴저지의 마운틴 크릭
뉴욕의 트라이스테이트에서는 올 여름 뉴저지 마운틴 크릭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줌 짚라인스(Zoom Ziplines)이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 말고 미 동부에서는 매사추세츠의 찰르몬트(Charlemont)와 웨스트 버지니아의 랜싱(Lansing)에 있다.
여름 시즌에는 매일 개장했지만 비관광시즌인 가을과 겨울에는 주말과 할러데이에만 운영된다. 이곳은 여름에는 녹음진 산과 호수,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산과 단풍이 비춰지는 호수, 겨울에는 백설의 맛을 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줌 짚라인의 코스는 2시간 거리로 4번의 비행코스(총 3,760피트)로 짜여있다.
첫 비행은 연습용으로 200피트 길이로 처음 시도할 때의 두려움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이곳에서 기본 방법과 포즈, 타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어 산악자전거용 리프팅을 타고 산정상(해발 1040피트)에 올라가 1310 피트의 비교적 긴 비행을 하고 이어 750피트의 짜릿한 3번째 코스를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 코스는 1500피트의 가장 긴 코스로 호수 위를 비행하게 된다. 비행이 끝나면 현수교를 건너는 보너스를 즐기고 특수 트럭을 타고 돌아온다.
■ 규정
몸무게는 60~270파운드 사이어야 하며 키는 48피트(122cm) 이상 되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최소 100파운드 이상 나가야 탈 수 있다. 모든 이용자는 탑승전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필요한 복장을 착용해야 하며 서류에 사인을 해야 한다. 신발은 운동화가 가장 추천되며 발가락이 나오거나 슬립퍼 등을 착용하면 안된다. 임산부는 탈 수 없다. 예약 시간 30분전에 사무실에 도착해야 한다.
■ 비용
맨하탄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마운틴 크릭의 줌 짚라인스의 비용은 일반이 79달러99센트, 13세 미만이나 65세 이상은 59달러99센트이다. 패밀리 패키지(일반 2명, 어린이 2명)는 249달러99센트이며 10명 이상이 예약하면 그룹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 예약이나 예매는 www.zoomziplines.com나 전화 973-864-8880을 통해 할 수 있다.
▲ 주소: 200 Rt. 94 - McAfee/Vernon Rd, Vernon, NJ 07462
예약 사무실은 마운틴 크릭의 Cobble Stone Village에 있다.
▲ 주차
레드 테일 라지(Red Tail Lodge)와 아팔래치아 호텔(Appalachian Hotel)의 마운틴 클릭 주차장에 하면서 짚라인에 간다고 경비에게 밝힌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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