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사립대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는 약 일주일 앞으로, 정시지원 원서 마감일은 내년 1월1일로 다가와 대부분 수험생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조기전형으로 지원한 드림스쿨로부터 불합격(deny) 또는 입학보류(defer) 통보를 받을 경우 좌절하지 말고 정시지원에 올인 해야 한다. 정시지원 마감일을 20여일 앞두고 대학입시 전문가를 통해 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Q : 조기 지원에서‘입학보류’판정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A : 수상 사실 등 새 정보 지속 업데이트
Q: GPA는 괜찮은데 SAT 점수가 낮아 걱정
A: SAT 요구 않는 대학도 800여개 달해
Q: 원서작성 애쓰는 자녀 위해 부모가 할일은
A: 치어리더가 되어 격려 아끼지 말아야
- 딸이 입학경쟁률이 매우 치열한 사립대 중 한곳에 ‘얼리 디시전’(합격하면 꼭 등록해야 하는 제도)으로 지원했다. 딸이 여러 대학에 지원했는데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한 대학으로부터 입학보류 통보를 받을 경우 어떻게 하면 그 대학에 합격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가? 참고로 딸의 학력고사 점수는 매우 높은 편이며 고등학교 상위 5% 안에 들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하다.
▲가장 가고 싶은 대학에 조기전형으로 지원한 뒤 불합격 또는 입학보류 판정을 받으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입학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해도 최종합격 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학업성적을 유지하는데 신경 쓰고 입학원서에 기재한 각종 활동들을 계속 열심히 하라고 권한다. 만약 입학보류 통지서에 지원자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가 자세히 명시되어 있으면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한다.
만약 입학원서를 제출한 뒤 새로운 상을 받았거나 특이한 활동을 시작하는 등 대학 당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대학 입학사무실에 업데이트 된 정보를 보내야 한다. 추가 정보를 어떻게 대학에 전달하는 것이 좋은지 고등학교 칼리지 카운슬러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 대입원서 에세이를 쓸 때 많은 학생들이 가족의 죽음 등 진부한 토픽을 선택한다. 이런 진부한 토픽에 대한 글이 입학사정에 악영향을 끼치는가? 그렇다면 어떤 토픽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의 에세이를 검토할 때 두 가지를 찾으려고 애쓴다. 하나는 지원자가 누구인지 알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원자의 작문 실력을 살펴보기를 원한다.
가장 좋은 에세이 토픽은 입학원서에서 나타나지 않는 지원자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에세이는 학생의 가치관, 인생 목표 등을 알려줄 수 있는 도구이며 토픽은 학생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 토픽에 상관없이 진실된 생각을 보여주는 글이면 다소 상투적인 표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나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좋아한다. 수학은 잘하지 못하며 고등학교 GPA(unweighted)는 3.76이다.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나의 강점과 약점을 충분히 고려한 뒤 결정을 내리는가?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지 못하면 명문대 입학이 어려운가?
▲학생들 어떤 과목은 잘하고, 또 어떤 과목은 잘 못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다.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학생들도 특정 분야에 한해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학생들은 핵심과목들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서 열정이 있는 분야에도 집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겠다.
- 12학년인 딸이 일부 대학에는 입학원서를 보냈지만 아이비리그와 들어가기 어려운 리버럴 아츠 칼리지 등 다른 몇몇 대학은 원서제출을 미루고 있다. 딸의 ACT 점수는 36점 만점에 33점이며 SAT는 2,400점 만점에 2,210점이다. 이런 경우 가장 입학경쟁이 치열한 대학에 지원해도 괜찮겠는가?
▲정시지원은 아직 마감일이 20일 정도 남아 있어 명문 사립대학이 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기관이라면 용기를 내 지원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아주 거창한 과외활동이나 수상경력이 포함된 레주메의 소유자가 아니어도 명문 사립대에 합격할 수 있다. 대학들은 아카데믹 스펙만 보고 합격자를 선발하지는 않는다, 과외활동, 인터뷰, 에세이 등 다른 부분을 통해 특별함을 드러낸다면 어떤 대학에 지원해도 매력 포인트가 된다.
- 아들이 GPA는 그런대로 괜찮고 다양한 방면의 과외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SAT 점수가 너무 낮게 나왔다. 조언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에는 SAT, ACT 같은 대입 학력고사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800여개에 달한다. 이들 대학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아들은 총 4개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했다. 그 중 2개는 합격하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고 나머지 2개는 공립대학이다. 좀 더 많은 대학에 원서를 제출해야 하는가?
▲대부분의 입학원서가 온라인으로 접수되면서 학생 한 명이 원서를 제출하는 대학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어떤 학생은 무려 22개의 대학에 지원했는데 이는 올바르지 못한 선택이라고 본다. 12학년 가을학기를 원서 작성으로 시간을 다 보낸 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원서를 보내기 전에 앞으로 삶에서 무엇을 추구할 것인지를 알고 이에 맞는 7~8개의 대학을 선택에 원서를 보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학 지원방법이다.
- 고등학교 성적이 좋지 못해 4년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현재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니는 아들을 두고 있다. CC에서 열심히 공부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받았는데 한 개의 클래스에서 F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F를 받으면 3학년 때 종합대학으로 편입이 가능한가?
▲이런 조언은 해줄 수 있다. 먼저 지원을 원하는 대학에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고 과연 편입이 가능한지 자세하게 알아본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 측에 직접 연락하는 것을 꺼리고 이런 문제를 고등학교 선배나 가족에게 상의하는 경우가 많다. 편입에 필요한 성적이 무엇이며 어떤 클래스를 선택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본 후 지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학 웹사이트에 들어가면 CC로부터 편입절차에 대해 상세히 나와 있다.
- 미국에는 수많은 공·사립 고등학교가 있고 학교마다 학력수준이 다르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서로 다른 고등학교 출신의 지원자들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모든 고등학교는 제각기 독특한 아카데믹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매우 철저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반면 일부 학교는 AP나 아너스 클래스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의 시스템에 맞춰서 원서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성적표를 점검하는데 있어 잘 훈련된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또한 학생의 성적 및 클래스 선택에 궁금한 점이 있으며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고등학교에 연락을 취해 궁금증을 해소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고등학교마다 다른 시스템에 대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정시지원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대입원서를 작성하느라 애쓰는 자녀를 부모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치어리더가 되어라. 자녀의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부모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지 말고 자녀가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 완성된 입학원서를 검토해 주는 것은 좋지만 내용을 부모가 수정하거나, 에세이를 대필해 주거나 지나치게 뜯어고치는 것은 삼간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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