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아 하얀 눈이 가득 쌓인 스키 리조트 여행만 다니다보면 어느 순간 따뜻한 날씨와 찬란한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이 그리워진다. 1년 내내 여름 날씨와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는 하와이나 카리브 해 섬 등이 있겠지만, 미국 내에도 세계적인 휴양지인 마이애미(Miami)가 있다. 뉴욕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LA에서는 약 4시간 반 걸리는 플로리다 동남부 소재 도시 마이애미는 비스케인 베이(Biscayne Bay)를 끼고 형성된 곳으로 곳곳에 야자수와 감귤나무가 무성해 미국에서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또한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호화스러운 호텔과 별장들이 늘어서 있으며, 연간 수천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 했다. 따뜻한 여름이 그리워지는 올 겨울 마이애미로 남국의 정취를 찾아 떠나보자.
‘산호초 바다’비스케인 국립공원 매력 철철
세계적 걸작들 전시 비즈카야 미술관도 강추
국립공원
1. 비스케인 국립공원(Biscayne National Park)
마이애미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남쪽에 위치하는 비스케인 국립공원은 95%가 산호초 바다로 이뤄져있으며 나머지 5%는 평온한 해안 지역의 육지로 되어 있다.
이곳의 관광 포인트는 역시 바다를 즐기는 것. 보석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바다에서는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 카누, 카약, 보트, 워터스키, 낚시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영화에서나 본 듯한 진정한 ‘언더 더 씨’(Under the Sea)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비스케인 국립공원은 이곳에서 서식하는 200여종이 넘는 다양한 해양생물을 좀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유리바닥 보트 투어를 즐길 수 있는데 성수기인 12월~4월에만 가능하다.
▲상세 정보: www.nps.gov/bisc/
2.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Everglades National Park)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광활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플로리다 남쪽에 위치한다.
광활한 지역에 습지(Everglades)가 펼쳐져 있는데 그레이터 마이애미(Greater Miami)의 총 면적보다 더 넓은 넓이를 자랑한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크게 로얄 팜(Royal Palm), 플라밍고(Flamingo), 걸프 코스트(Gulf Coast), 샤크 밸리(Shark Valley)의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어 다양한 분위기의 대자연을 즐길 수 있다. 캠핑, 하이킹, 낚시, 보트나 카누 등 다양한 스포츠도 가능하다.
▲상세 정보: www.nps.gov/ever/
다양한 문화생활
1. 비즈카야 미술관
마이애미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약 10분간 운전하면 울창한 아열대 원시림이 등장하며, 그곳을 지나면 마이애미의 부촌인 코코넛 그로브(Coconut Grove)가 나온다.
아름다운 저택들과 고급 부틱, 최첨단 유행을 선보이는 다양한 샵들이 가득한데, 이곳의 명물 비즈카야 미술관(Vizcaya Art Museum)이 유명하다.
비즈카야 미술관은 10에이커에 달하는 광대한 대지에 세워진 호화스러운 저택으로, 방이 70개나 되며,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 등의 다양한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용되며, 각각의 방은 15~19세기에 걸친 미술작품과 골동품을 소장하고 있다. 연못과 분수가 있는 정원도 매우 아름답다.
▲주소 및 전화번호: 3251 S. Miami Ave., (305)579-2708
2. 마이애미 과학박물관 & 스페이스 트랜짓 플라네타리움
비즈카야 저택 근처에 위치한 마이애미 과학박물관 & 스페이스 트랜짓 플래너테리엄(Miami Museum of Science & Space Transit Planetarium)은 우주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빛이나 소리와 함께 꾸며진 천문 과학 전시물들은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도록 흥미진진하게 전시되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찰하게 된다.
▲주소 및 전화번호: 3280 S. Miami Ave., (305)854-4247
3. 서던 플로리다 역사박물관
서던 플로리다 역사박물관(Historic Museum of Southern Florida)은 플로리다에 거주했던 인디언 부족들에 관한 역사는 물론 선사시대의 유물도 전시 하는 등 플로리다 남부지역의 역사를 보여준다.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의 형성 과정은 물론, 해양 문화와 인디언 문화를 총괄하는 방대한 역사 자료를 구경할 수 있다.
▲주소 및 전화번호: 역사박물관 101 W. Flagler St., (305)375-1492
4. 코럴 게이블스와 아르데코 디스트릭
미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주택가로 알려진 코럴 케이블스(Coral Gables)와 1930년대 아트 데코식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는 아트 데코 디스트릭(Art Deco District).
코럴 케이블스는 미국 최고의 부호와 명사, 연예인들의 저택이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며, 아트 데코 디스트릭은 마이애미 비치의 오션 드라이브(Ocean Drive)의 6가로부터 23가까지의 구역으로 1930년대 아트 데코 스타일의 건축물 수백채를 구경할 수 있다.
5. 오렌지 보울
미국의 4대 칼리지 풋볼 보울 중 하나님 오렌지 보울(Orange Bowl). 매년 1월에 열리는 오렌지 보울 풋볼 클래식으로 유명한 곳으로,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이다.
오렌지 보울 풋볼 클래식 이외에도 킹 오렌지 잼보리 퍼레이드(King Orange Jamboree Parade)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주소 및 전화번호: 1400 N.W. 4th St., (305)643-7100
6. 마이애미 수족관 & 마이애미 메트로 동물원
마이애미 수족관(Miami Seaquarium)은 비스케인 베이에 떠 있는 ‘버지니아 키’(Virginia Key)에 위치한 세계 최대 열대 해양박물관이다.
거대한 부지에는 악어와 상어, 열대조류와 열대어를 비롯한 1,000여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오락시설과 전시관에서는 이색 쇼와 기획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데 귀여운 돌고래 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상어 쇼가 유명하다.
또한 세계 각종 동물을 모아 놓은 거대한 동물원인 마이애미 메트로 동물원(Miami Metro Zoo)은 동물 케이지 대신 도랑과 숲 등을 이용해 구간을 나누는 등 동물들에게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주소 및 전화번호: 수족관 4400 Rickenbacker Causeway, (305)361-5703, 동물원 12400 S.W. 152nd St,(305)251-0400
마이애미 이모저모
온화한 기후와 짙푸른 바다, 끝없이 펼쳐진 흰 모래사장, 해변에 들어선 대형 호텔들.
마이애미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중남미 쪽으로 향하는 통로이자 국제 항공로의 중계지인 마이애미는 1년 내내 따뜻한 아열대 기후를 지닌 해변이 어우러진 도시다.
마이애미가 있는 플로리다(Florida)는 태양의 주라 불리는데, 11월~3월의 평균 기온이 화씨 70~75도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기후로 인해 관광객은 물론 여유로운 노년생활을 보내길 희망하는 부유한 노년층들의 별장과 저택들도 가득하다.
이 때문에 완벽한 리조트 시설이 완비 되어 있으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저택들과 호텔들이 즐비하다. 스페인계 이민자가 많아 이국적인 정취도 풍긴다.
멕시코와 카리브해를 포함한 많은 중남미 출신 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어 리티노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4개의 다리로 연결된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가 관광의 중심지다. 마이애미는 관광지뿐만 아니라 상업과 하이텍 산업의 중심지로도 각광 받고 있으며, 카리브해 연안과 중남미로 가는 모든 항공과 해상 교통의 교두보로서 육·해군의 기지 역할도 한다.
그레이터 마이애미(Greater Miami)란 마이애미시를 중심으로 한 26개 시와 그 밖의 몇 개 지역을 포함하는 마이애미 대도시권을 일컫는 말로, 약 190만명 정도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광범위한 지역을 포함한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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