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원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한인사회 ‘그때 그 사람들’
(1)김창원 오하나 퍼시픽은행 이사장
2013년 미주한인 이민110주년을 맞는 미주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지난 20여년은 <김창원 이전과 이후>의 시대로 분류할 수 있다. 본보는 창간 40주년을 마무리 하는 송구영신 특집을 통해 지난 40여년 김창원 이전과 이후 한인사회 역사만들기 주인공들을 찾아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이민 200년 새 역사만들기 큰 물줄기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편집자주>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치루며 미주 한류열기 점화의 결정적 역할을 한 하와이 한인사회는 지난 10여년간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내년 1월13일 미주한인 이민110주년 잔치를 준비하는 하와이 한인사회는 종갓집의 분주함은 찾아 볼 수 없고 공방이 난무하는 스산한 분위기 속에서 송구영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1993년 미주한인이민 90주년을 시작으로 2003년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한 김창원 전 미주한인100주년기념사업회 총회장에 대한 향수가 다시 일며 ‘어게인 김창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는 오하나 퍼시픽 은행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창원 전 회장은 지난 20여년 하와이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의 교육계와 역사바로잡기 운동에도 큰 족적을 남기며 진정한 리더로서의 솔선수범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원 이전’의 한인사회는 사탕수수농장 이민후손들과 1960년대 후반 제3의 이민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 이민사회와 세대간 화합이 단절된 채 1세들의 한인회를 중심으로 언제나 ‘헤쳐 모여’를 반복하며 분란의 역사를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2,3세의 하와이 사탕수수농장 이민 후손들은 하와이 한인이민 70주년과 90주년을 치르며 한인사회 숨은 역량을 모아왔다. 그 정신은 김창원을 통해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들과 한인사회에 전수되며 2003년 이민100주년기념사업 성공 개최라는 기적을 이루었다.
그 이후 한인사회의 새 역사 물줄기 구비구비에는 ‘김창원’이란 이름이 자리해 왔고 그가 자리한 곳에서는 믿기지 않는 기적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한국인 무비자추진운동의 시작과 달성이 그랬고 오하나퍼시픽 한인자본 은행의 설립과 오늘의 발전이 그랬다.
또한 한인문화회관건립사업의 재추진이후 한국정부가 하와이 한인사회에 100만달러의 지원 결정을 하기까지 그의 커뮤니티와 국가를 위한 봉사의 발자취가 결정적인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어게인!!! 김창원
그런가 하면 한국 내 사회전반에 이승만 초대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의 불씨에도 하와이의 ‘김창원’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과학입국을 다지고 있는 카이스트에도 인재양성을 위한 해외동포 기부의 물꼬를 튼 장본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한국정부의 지원금보다 많은 ‘김창원’의 60여만달러의 기부에 힘입어 하와이 한인사회가 전개한 ‘3달러 모금운동’은 100만달러가 넘는 재원을 갖춘 ‘미주한인재단’ 설립의 기폭제가 되었다.
사탕수수농장 한인 이민자의 후손으로 동지회 활동을 하며 몸에 밴 조국사랑과 이민자로서의 주류사회의 유리벽을 넘어 자신의 분야를 확실하게 다져가는 힘겨운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창원의 동포애’는 미주한인재단 설립 이념에 그대로 녹아있다.
그러나 ‘미주한인재단’의 지난 10년간의 활동은 김창원의 뜨거운마음을 애써 외면하는 듯 거의 이름만 있고 활동은 없이 재단 기금을 지켜가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한때 젊은 패기의 피터 김 전 회장이 김창원의 뜻을 이어 2-3년간 의욕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가는듯 하더니 언제부터인가 미주한인재단은 한인사회에서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 이런 미주한인재단의 존재감 상실이 내년 이민 110주년 준비를 해야 하는 한인사회가 어느 때 보다 스산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이유로 2012년 송구영신의 이 시간대에 ‘미주한인재단’의 새 생명 찾기를 위해 ‘어게인!! 김창원’을 외치고 있다.
‘김창원’이 다시한번 앞장 서 애초의 미주한인재단 설립 취지를후손들에게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단을 재조직해 제2, 제3의 김창원이 탄생할 수 있도록 차세대 일꾼들을 모으고 앞으로 미주한인재단이 미주한인 이민 200년 역사만들기를 주도해 가는 차세대 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주한인의 날’과 ‘코리안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가며 한인사회 나아가 주류사회와의 경제문화 물꼬를 트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간다면 ‘미주한인재단’은 분명 하와이 한인사회 세대를 화합하는 새로운 구심점으로그 역할기대를 높여 갈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하와이 토목계의 거목으로 하와이대학교의 우수 동문이자 이사장으로 그리고 미주한인종가 진정한 원로로서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김창원 이사장이 손자 손녀의 초등학교 건물을 기부하고 가족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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