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은 상달 초사흘 음력(10월3일) 개천절이어서 서울시 종로구 사직공원 내에 있는 단군성전에서 ‘한겨레 개천대제’를 개최하였다고 한다. 양백문화재단이 주관한 이 개천제에는 50여 명이 참석하여 민족혼을 일깨우고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의지를 반영 했으며 행사는 개천무를 시작으로 개천다례제, 태평현무, 태권무, 헌악 등의 순서로 진행하였다는 소식이다. 개천절은 환웅천왕의 배달국을 계승한 단군왕검이 BC 2333년 단군조선을 건국하고 시월 상달상일(음력 10월3일) 천제를 올려 하늘에 감사하고 국태민안을 축원한 데 기원을 두고 있다. 역대왕조를 거쳐 영고, 동맹 등 제천행사를 통해 그동안 이어져 내려왔다.
지난번 “고구려는 당(唐)에 예속된 중국의 지방정부” 제하의 글 말미에 ‘중국의 모든 프로젝트는 다민족통일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의 어떤 반응에도, 또 옳고 그름의 여론 따위는 안중에 두지 않고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이점에 대해 동감을 하면서 “두렵고 떨리는 일이 시작되고 있군요”라고 했다. 또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 할 것이라는 불안한 예견에도 동감을 한다. 이에 못지않은 불안요소는 또 있다. 바로 상대가 아닌 우리자신들 가슴 속에 켜켜이 쌓여 있는 소 중화의식(사대)과 식민의식의 껍질을 벗겨내지 못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폄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장점은 어떤 고난도 이겨내는 극기의 정신이다. 그러나 극기라는 것도 정신이 바로 박혀야 비로소 이룰 수 있는 것이어서 우리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국의 바람과 일본의 바람이 대한민국 중심에서 한바탕 몰아칠 텐데 스러진 넋과 빠져나간 혼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고는 유구한 우리 역사문화를 지켜낼 수가 없을 것이다. 고려 말 행촌 이암 선생께서 지으신 단군세기 서문에서 나라를 위하는 길에 사기(士氣)보다 앞서는 것 없고, 사학(史學)을 하는 것보다 더 급한 것이 없다고 했다. 즉 역사를 깨우치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이 없다는 말씀일 것이다. 바른 역사의식의 정립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우선 동북공정 이전의 중국이 비정해 놓은 국경을 살펴보면서 2007년 공정에서 내린 결론 부분을 검토 하여 보자. 이로써 중국의 역사 날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자.(아래 서길수 교수의 자료 중에서)
석기시대: 중국의 옛 인류가 조선으로 이주하여 문화를 전파 했다.
B.C 1027년: 주나라 때-기씨 조선으로 도읍지는 평양이다. 기자는 중국사람.
B.C 221년: 진나라-기씨 조선으로 국경은 청천강
B.C 108년: 한 낙랑군-조선은 삼한시대였고 국경은 해주~강능
A.D 317년: 동진 고구려-조선은 백제, 신라 양국으로 국경은 한강에서 실직(현 삼척)이고 고구려는 소수민족으로 중국의 지방정권.
A.D 581년: 수 고구려-조선은 신라였으며 국경은 서부는 한강 이북이었고 동부는 이원 단천이었다. 고구려는 소수민족으로 중국의 변방국가
A.D 735~906년: 당-조선은 신라로 국경은 대동강이었고, 당나라가 대동강 이남을 신라에 하사.
A.D 698~926년: 당 발해-조선은 신라였고 발해는 소수민족으로 지방정권(일부만 발췌함)
이렇게 하여 금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를 거치며 1440년 육진개척으로 조선의 국경을 두만강까지 고착된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가 동북공정 이후에는 북한의 붕괴나 그 밖의 급변 상황에 신속한 대처를 하기 위한 준비를 완료해놓고 있으며, 유사시 북한은 물론 한강 이북(한사군의 위치)을 송두리째 접수하고 56개 소수민족을 통합관리하기 위해서는 현 중국 내에서 발원한 모든 민족은 황제(헌원)의 후예로 변조하고 있는 것이다.
즉, 동북의 변강: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러시아, 몽골 등 14개 국가와의 국경, 그리고 6개 국가와의 바다국경까지를 비정해놓고 다민족통일국가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데 그중의 핵심은 이북의 관리체제 및 한강 이북의 중국화인 것이다.
부족한 것은 고칠 수가 있지만 없는 것은 아예 고칠 수조차 없다고 했던가?
우리에게 무엇이 있는가? 우리에게 어떤 역사가 있는가? 우리에게 어떤 의식이 있는가?
땅 뺏기 전쟁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정립하자는 것인데 왜 그렇게도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천대하며 부정하는가!
역사를 잃으면 민족의 얼과 혼도 스스로 말라 죽는다.
역사를 잃으면 문화를 잃고 문화를 잃으면 정신을 잃으며 정신을 잃으면 정체성 또한 잃게 된다. 정체성을 잃으면 사기마저 살아날 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의 역사는 자신의 혼과 다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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