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단은 채식위주 주 단위 짜고
▶ 매달 한 번 냉장고 비우는 날로
마켓에서 장을 볼 때도 계획성 있게 쿠폰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대량으로 사거나 매니저에게 직접 물어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 한 달에 평균 200달러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불경기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생활비에서 더 이상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지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부채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구는 케이블을 끊는다든가 외식을 줄이는 방법 등으로 이미 절약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절약이 필요한 실정이다. 당신의 가족이 음식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도 알뜰한 장보기를 통해 그로서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보통 4인 가족 기준 한 달 평균 600달러의 그로서리 비용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매주 150달러 정도이다. 이를 매주 100달러 정도로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조금만 신경 써도 생활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평상시에 쓰던 그로서리 비용과 절약하면서 남게 되는 돈을 따로 보관하면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절약을 했는지 비교해 본다. 이대로만 실행했다면 아마 현격한 차이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상시에 올바른 장보는 습관으로 건강도 챙기고 경비도 절약하는 이중의 효과를 보게 됐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신문 등 쿠폰 꼭 챙기고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
가족 많으면 대량 구입
남은 음식도 보관·활용
■광고와 쿠폰을 사용한다
마켓의 광고지와 친구가 될 필요가 있다. 광고지가 없으면 아예 장을 보질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운다. 밀가루, 설탕, 우유 등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식품들은 매주 광고가 나간다. 장을 보러 갈 때 이를 반드시 지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쿠폰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대부분의 마켓은 더블 혹은 심지어는 트피플 쿠폰 데이가 있기 때문에 체면불구하고 이를 이용해서 큰 절약을 할 수 있다.
보통 일요일자 미국 신문은 ‘쿠폰의 보고’로 불린다. 일요일자만 신문을 구독할 경우 보통 한 달에 10달러 정도인데 쿠폰을 잘 활용하면 본전을 빼고도 남는다. coupons.com, smartsource.com, foodlion.com 등에 등록하면 이메일로 쿠폰을 보내주기도 한다.
신문을 보지 않을 경우 신문을 구독하는 친지들에게 쿠폰만 좀 빼달라고 한다. 당신은 신문에서 아예 쿠폰을 보지도 않은 채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놀랄 것이다.
또한 월마트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ALLYOU Magazine’에는 쿠폰이 많다. 월간지로 2달러 정도되는데 이를 사서 보고 쿠폰을 활용하면 본전은 분명히 빼고도 남는다. CVS, WALGREENS, RITEAID의 야외 박스에도 쿠폰이 많이 있다. 이들 상점은 보통 캐시백 리워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 단위로 식단을 짠다
매일이라기보다는 주 단위로 식단을 짜는 습관을 들이면 많은 부분을 절약할 수 있다. 만약에 컴퓨터가 있다면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식단을 계획할 수 있다. 아니면 종이에 적어볼 수 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적어 보면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녀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저녁은 일주일에 며칠이 되는지 그리고 아침식단은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혹은 직장에 다닐 경우 점심은 사먹을 것인지 아니면 준비해 갈 것인지를 적어본다. 그리고 이를 냉장고에 붙여두고 한 번 확인한 후 장을 보면 자연스럽게 낭비하는 부분이 없어진다.
■대량으로 산다
만약에 가족이 많거나 대량으로 사야 할 아이템이 있다면 다량으로 매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물론 한꺼번에 사기 때문에 당장은 비싸지만 단가 별로 따질 때는 훨씬 싸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한꺼번에 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어떤 경우는 식품 유효일이 지나서 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적절하게 살 필요가 있다.
■홈메이드 음식을 고려한다
마켓에서 반찬을 매입하는 것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드는 것에 비해서는 약간 비싼 편이고 영양학적인 면에서도 집에서 조리하는 것에 비해서 떨어질 수 있다. 시간이 허용하는 대로 집에서 가능하면 요리를 많이 하도록 한다.
시중에는 요리 책이 많이 나와 있고 인터넷으로도 조리법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해본다. 가족에게 본인이 조리한 요리를 직접 먹인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낄 수 있고 이렇게 하다 보면 남자들도 요리 전문가가 되고 부인에게 반찬 투정을 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고기를 덜 먹는다
고기를 사다 보면 비용이 많이 들게 마련이다. 채식이 더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영양분 공급을 위해 육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채식위주로 하고 육식을 일부로 하는 식으로 식단을 짜면 건강에도 좋고 그로서리 비용도 절약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구운 감자와 샐러드, 야채수프, 옥수수 빵 등으로 식단을 마련하면 충분히 영양분도 섭취하고 절약하는 효과도 낼 수 있고 가격도 10달러 미만으로 준비할 수 있다.
■남은 음식을 잘 활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그냥 버리고 있다. 당장 배불러서 음식을 남기지만 이를 잘 보관해서 다음 끼나 그 다음날 덥혀서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식당에 가서 외식을 할 경우도 남은 음식은 투고로 가져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그 다음 날 먹으면 식비가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방법을 활용한다.
샤핑을 가거나 소풍을 갈 때 사먹을 생각을 하지 말고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 가거나 마켓에서 김밥 혹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간다. 굳이 밖에서 비싼 돈을 내고 사먹을 것이 아니라 훨씬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청소하는 기분으로 다 처리한다. 아예 한 날은 청소하는 날로 정해서 남아 있는 음식을 몽땅 처분한다는 기분으로 식단을 마련하다. 재미도 있고 식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타겟의 경우 셀폰을 활용한 모빌쿠폰을 쓸 수 있으며 CVS는 이메일로 광고하지 않은 스페셜 품목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또한 상당수 마켓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딜을 수시로 게재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각종 할인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장에서 쿠폰을 사용하기보다 때로는 매니저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도 그로서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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