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브라가에 3-1 역전승…첼시는 샥타르에 3-2
바르셀로나의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셀틱에게 덜미를 잡힌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바르셀로나, 챔피언스리그서 셀틱에 1-2‘충격’패
메시, 종료직전 만회골 불구 팀 패배에 고개 숙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서 ‘무적함대’ 바르셀로나가 스코틀랜 드의 자존심 셀틱에 예상치 못했던 덜 미를 잡혀 이번 대회 첫 패전의 고배 를 마셨다.
7일 스코틀랜드의 글라스고 셀틱팍 에서 벌어진 2012-13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경기에서 셀 틱은 전반 21분 빅터 와냐마의 선제골 과 후반 38분 토니 와트의 쐐기골로 후반 추가시간에 리오넬 메시가 한 골 을 만회하는데 그친 바르셀로나를 2-1 로 격파했다. 이로써 셀틱은 승점 7(2승 1무1패)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9, 3승 1패)에 승점 2점차로 육박하며 조 3위 벤피카(포르투갈, 승점 4)와 승점 3점 차 간격을 벌려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2주전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후반 추 가시간 조디 알바에게 뼈아픈 결승골 을 얻어맞고 1-2로 분패했으나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 깊은 인상을 남 겼던 셀틱은 이날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뛰어난 투혼의 플레이로 구단 역사 에 길이 남을 승리를 따냈다. 슈팅수 25-5, 볼 점유율 84%-16% 등 모든 면 에서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흐름이었 으나 셀틱의 승리에 대한 투지는 현격 한 기술적, 전술적 열세를 커버하고도 남았다. 특히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게 리 후퍼와 에밀리오 이자과이어, 그리 고 캡틴 스캇 브라운이 부상과 질병으 로 뛰지 못한 상태에서 세계 최강을 상 대로 거둔 승리여서 더욱 값졌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초반부터 중원을 장악하고 셀틱 문전을 두들겼으나 2주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취골을 뽑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말 았다. 특히 전반 8분만에 메시가 알바 의 크로스를 크로스바 위로 넘겨버린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홈팬들의 성원 을 등에 업은 셀틱은 전반 21분 찰리 멀그루의 코너킥을 와냐마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 다시 한 번 바르셀로 나를 상대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패싱게임으로 흐름을 완전히 지배하며 골 찬스를 노렸으나 전반 29분 메시의 날카로운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 어나왔고 37분에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고 나 가는 등 잇단 골대 불운을 만나 뭔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감지하기 시작했 다.
후반들어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으나 셀틱의 저항도 만만치 않 아 쉽게 뚫리지 않았다. 볼은 계속해서 바르셀로나의 소유였으나 골키퍼 프레 이저 포스터의 잇단 선방에 기운을 얻 은 셀틱은 전혀 흔들리는 기미가 없었 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바르셀로나는 다비드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을 투입하며 돌파구를 노렸으나 오히 려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은 셀틱의 몫 이었다. 후반 교체멤버로 들어온 18세 의 신예 와트는 후반 38분 포스터의 골킥이 뒤로 흐른 볼을 잡아 페널티박 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 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꿰뚫어 2-0 리드를 안겼고 셀틱은 막판 메시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내 는데 성공했다.
한편 H조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 드(잉글랜드)가 브라가(포르투갈)와의 원정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두고 4 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남은 두 경기 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맨U는 이날 후반 4분만에 브라가의 알 란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후반 35분까지 만회골을 넣지 못 해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저 력의 맨U는 후반 막판 걸출한 골잡이 3인방이 연속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경 기를 뒤집었다. 후반 35분 로빈 반 페르 시가 동점골을 터뜨린 뒤 5분 뒤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역전골과 추가시간 하 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의 쐐기골 이 잇달아 터지며 조별리그 4전 전승행 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E조의 첼시(잉글랜드)는 샥타 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홈경기에 서 경기 종료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4분 에 터진 빅터 모세스의 천금같은 결승 골로 3-2 재역전승을 거두고 16강의 희 망을 살려냈다. 첼시는 이 승리로 2승 1무1패(승점 9)를 기록, 샥타르와 동률 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 로 올라섰다. 같은 조의 유벤투스(이탈 리아)는 노르드옐란드(덴마크)를 4-0으 로 대파하고 3무 뒤 첫 승을 따냈으나 승점 6으로 첼시와 샥타르에 이어 조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F조에선 발렌 시아(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승리를 거두고 나란히 승점 9(3승1패) 를 기록하며 골득실차 1, 2위를 달렸 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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