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14가 전철역 주변에 들어서는 유니온스퀘어 할러데이 마켓.

뉴욕시가 태풍 샌디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할러데이 시즌을 겨냥,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할러데이 마켓들이 올해도 곳곳에 들어선다. 할러데이 마켓은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독특한 수공예품들을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크리스마스 샤핑 장소로 인기 만점이다. 특히 브라이언트 팍, 유니온 스퀘어 팍, 그랜드 센트럴 팍 기차역 할러데이 마켓 등 맨하탄 할러데이 마켓들은 볼거리가 많아 뉴요커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브라이언트 팍 할러데이 마켓
맨하탄 40가부터 42가, 5 애비뉴와 6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브라이언트 팍에는 일찌감치 겨울을 알리는 성탄 선물용품 가게들이 지난달 26일 등장했다. 시티 폰드 실외 아이스 링크 주변에 들어선 브라이언트 팍 할러데이 마켓은 개장하자마자 허리케인 샌디 강타로 대중교통 운행중단과 정전 등에 따른 공원 폐쇄라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1일 전철운행이 일부 재개 되면서 정상을 되찾고 있다.

100여 업소들이 장갑, 목도리, 겨울의류 등 겨울상품과 주얼리, 미술품, 캔디, 초콜릿, 가방, 양초, 비누 등 없는 것 없이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을 내놓는다.
아이스링크 앞 형형색색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야간 할러데이 마켓이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다. 공원에 자리한 야외 커피 전문점 앞에는 돌로 만들어진 뜨끈뜨끈한 야외 숯불 난로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쿠션 의자들이 놓여 있다.

브라이언트 팍 할러데이 가게들은 내년 1월6일까지 문을 열며 개장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이번 주말까지 잠정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
▲웹사이트: www.TheHolidayShopsatBryantPark.com


■그랜드 센트럴 할러데이 기프트 페어
매년 맨하탄 그랜드 센트럴 기차역안 밴더빌트홀에서 열리는 할러데이 기프트 페어가 올해는 이달 12일 시작,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달 24일까지 이어진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샤핑을 즐기는 탑승객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장인들이 많은 수공예품,주얼리, 잡화, 화장품, 가방, 미술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선물용품을 샤핑할 수 있는 유명 할러데이 마켓이다. 바로크 시대의 성당처럼 탁 트인 공간에 화강암과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그랜드 센트럴 역에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려 놓은 아치형의 높은 천장, 파리 오페라 하우스의 계단 양식을 모방한 대리석 계단과 양쪽 큰 아치형 창문 등 볼거리가 많아 할러데이 마켓은 단연 크리스마스 시즌 한번 쯤 둘러보는 인기 명소이다.

개장 시간은 월~토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크리스마스 이브 오전 10시~오후 6시, 추수감사절은 문을 닫음)
▲장소: E 42nd Street at Park Ave Grand Central Terminal New York(4,5,6,7,S전철을 타고 42가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하차) ▲웹사이트: www.grandcentralterminal.com

■유니온 스퀘어 할러데이 마켓
맨하탄 유니온 스퀘어 지하철 역 주변에 들어서는 유니온 스퀘어 할러데이 마켓 또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할러데이 시즌 명소이다. 어반 스페이스가 운영하는 유니온스퀘어 할러데이 마켓은 올해 18회를 맞이해 이달 16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24일까지 문을 연다. 100여개의 업소들이 부스에서 털모자, 가죽장갑, 목도리, 의류, 액세서리,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향기 가득한 커피와 쿠키, 케이크, 갓 구워낸 빵, 따뜻한 카푸치노와 애플 사이더 등 먹거리들도 나온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들로 장식, 이곳에 가면 성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개장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장소: South end of Union Square, at West 14th St.(N, R, Q, W, L, 4, 5, 6번 전철을 타고 유니온 스퀘어/14 스트릿 역에서 하차). ▲웹사이트: www.urbanspacenyc.com/union-square

■59가 컬럼버스 서클 할러데이 마켓
어반 스페이스가 유니온 스퀘어 할러데이 마켓과 함께 운영하는 컬럼버스 서클 할러데이 마켓은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선물용품들과 다양한 먹거리들이 등장한다. 이달 28일부터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센트럴 팍 사우스 웨스트 쪽 59가 컬럼버스 서클에 장이 들어선다. 개장 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크리스마스이브는 오후 4시까지 오픈). ▲장소: Columbus Circle, W 59th St at Central Park West(8 애비뉴와 59 스트릿이 만나는 곳) ▲웹사이트: www.urbanspacenyc.com/columbus-circle

■성바돌로메 성당 할러데이 기프트 샵
맨하탄 51가와 파크 애비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성 바돌로메(St. Bartholomew’s) 성당 밖 야외 장터에 할러데이 기프트 샵이 15일부터 들어선다.
다른 할러데이 마켓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물건 가격이 싸, 알뜰 샤핑을 즐기는 뉴요커들이 많이 몰려든다. 파크 애비뉴를 따라 자리한 할러데이 마켓에서 스카프와 모자, 지갑, 수공예품 등 크리스마스 선물 용품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이브까지 문을 열고 개장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장소: 325 Park Ave, New York(51가와 만나는 곳)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