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는 선거와 투표로 사람 뽑아 세우는 일로 가득하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제 새로운 지도자와 리더들을 뽑아 나라를 맡겨야만 하는 충차대한 시대의 요청 가운데 있다. 나라의 흥망이 걸려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한 표를 던져야 할까? 분명 작은 한 표이지만 신중하게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가 책임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들 지신들이 충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겪어왔듯이 선거 후보에 나온 자신이 충신이 아니라, 간신이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 선택이 중요한 것이다. 문제는 등용한 이후에 돌변한다는 것이고 충성을 다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하겠노라 약속하고선 어느새 간신으로 사리사욕과 부정부패를 밥 먹듯 하는 일부 관료들의 행태는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이러한 시대에 유향은(유향(기원전77? - 기원전 6년. 서한 시대의 학자이며 문학가) 《설원》제2권 〈신술(신하의 길)〉에서 ‘6정 6사’(六正六邪)를 말한다. 6정(六正)은 여섯 종류의 바른 신하, 충신을 말하고 6사(六邪)는 여섯 종류의 나쁜 신하, 간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먼저 6정 바른 신하, 충신을 살펴보면 첫째 성신이다(천하 모든 사람이 충성을 다하는 대신이라고 칭찬하는 신하). 둘째는 양신이다(자신의 공로를 숨기고 사심 없이 옳은 길로 가는 신하). 셋째는 충신이다(국가와 사회를 안정시키는 화합하는 신하). 넷째는 지신이다(잔꾀와 술수를 쓰지 않고 지혜와 총명으로 임금을 보필하는 신하). 다섯째는 정신이다(정직하고 성품이 곧은 신하). 여섯째는 직신이다(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며 충언을 하는 신하).
문제는 충신들이 아니라 간신들이다. 열 충신이 한 간신을 당하지 못한다 말이 있지않은가! 이제 나쁜 신하, 간신들에 대해 살펴보자.
첫째 간신을 구신(具臣)이라 한다. 벼슬만 구하고 돈만 밝히며 자신 중심으로 자리만 채우는 신하를 말한다. 둘째 간신은 유신(諛臣)이다. 임금의 말이라면 무조건 옳다, 좋다 하면서 아첨과 아부로 살아가는 기회주의자이다. 이 시대에 가장 많은 간신들의 부류이다. 셋째 바쁜 신하는 간신(姦臣)이다. 속마음은 음흉하고 상벌에 기준이 없으며 자기에게 이익이 되면 붙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던져버리는 간사한 인간이다.
넷째는 참신(讒臣)이다. 자신보다 앞서는 사람을 중상모략하고 거짓말로 모함하는 악덕한 자이다. 다섯째는 적신(賊臣)이다. 도둑놈과 같은 신하로서 임금의 권세를 빌려 자기를 빛내며 위세를 높이려는 신하이다. 여섯째는 망국신(亡國臣)이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신하이다. 사악한 방법으로 아첨과 아부를 일삼고 임금 앞에서는 좋은 말만하고 돌아서서 말을 바꿔 악담을 늘어놓는 악한 신하이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니 어찌 답답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래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기도 수십 번이지만, 간신들의 교활하고 간사함을 어찌 알 수 있고 막을 수 있을까! 그들은 충신보다 더 충성스럽게 행동하기에 전혀 구분할 수 없는 것도 답답할 일이다.
그럼에도 성경은 우리에게 위로와 소망을 준다. 요한계시록 19장 11절에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탄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진실하신 충신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는 하나님 앞에 십자가에 죽기까지 충신이셨다. 완전히 순종하신 생명의 구주이시다. 그래서 성경은 주 예수를 본받으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잠언 25장 13절에서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셨다. 이제 우리 차례이다. 그리스도 예수께 대하여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해 보면서 바른 신하, 충신들이 세상에서 뿐 아니라, 믿음의 공동체에서 추수하는 날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선택되어 일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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