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느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가며 추진하고 있는 태양계의 4번째 행성인 화성탐사의 주목적은 고대로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온 화성에 과연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얼음이 존재하고 있는가 를 알기 위해서다.
화성의 표면온도는 최저 섭씨 영하 100도라는 극저온 상태여서 표면에 존재하는 얼음의 존재를 통해 미국의 NASA는 향후 20년 내에 구멍을 뚫고 혹 지하에 매장되어 있을 수 있는 지하수까지 찾아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더하여 화성까지 왕복하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니 참으로 기가 막힌 세상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지구상에서 우리가 마실 수 있는 물은 바로 지하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분포를 보면 민물이 3%, 바닷물이 9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3%의 민물 중 68.7%가 빙하 형태로, 30.1%는 지하수로, 기타 0.9%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기타 0.9% 중에 지표수가 0.3%정도 되는데 이들 지표수의 87%가 호수에, 11%가 늪지에, 그리고 강에 2%가 분포되어 있다. 지하수는 지표면 밑 즉 땅 속에 흐르고 있는 물로서 흙속으로 스며든 비와 눈 녹은 물이 모여서 형성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 시스템은 312년 고대 로마에서 설치되었다. 본인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동안 목격한 돌로 건설된 로마시대의 수로(수도관)의 규모는 참으로 어마어마했다. 돌로 만들어진 수도관의 규모가 어른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는 1886년에 대나무관을 이용해 강의 물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그 효시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이 없던 시절에는 개천물이나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하였는데 소독되지 않는 물이어서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였고 1841년 영국의 맨체스터라는 도시에서는 해마다 발생한 콜레라로 인해 시민의 평균수명이 26세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02년 물을 정수한 다음 소독해서 수돗물을 공급하기 시작한 나라는 벨기에로 한국의 경우는 1908년 둑도 정수장을 통해 정수된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정수된 수돗물의 공급으로 20세기 들어 사람의 평균 수명이 35년이나 늘어나면서 일부학자들은 이는 정수된 수돗물의 보급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내 일반 가정의 수도관은 대부분이 동관(Copper)으로 되어있다. 이들 동관은 1930년대 초부터 공급되기 시작했는데 1950년도 이후 오늘날까지 수도관의 주종을 이루고 있고 열전도열이 뛰어나 난방용 파이프라인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옛날 옛적 1800년대 이전의 수도관은 나무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1825년 주철(Cast Iron)로 만들어진 수도관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규정에 의해 치명적인 인체에 대한 위해성 때문에 수도관사용이 전면 금지된 납(Lead)수도배관도 1930년대까지 사용된 바 있다. 지금은 주로 가스관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연관(Galvanized Iron)도 간혹 오래된 집의 홈 인스펙션시 수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 아연관은 1950년대 이전까지 수도관으로 많이 사용된 바 있다.
지금은 그 사용이 아예 금지된 납관의 경우 고대 로마에서도 사용된 바 있으며 납중독으로 인한 질병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낮은 온도에서 쉽게 녹기 때문에 관을 만들기가 용이하고 구부리기 쉬워 수도관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오랫 동안 납수도관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수도관 외에 녹이 잘 슬지 않고 충격에 강한 스테인리스관이 더러 사용되고 있다. 1920년도에 개발되었으나 근자에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PEX관이 앞으로 많이 보급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PEX관은 동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과 설치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누수현상이 적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도관 설치시 쉽게 구부릴 수 있고 찬물이나 더운물 배관용으로 아울러 사용할 수 있어 그 용도가 뛰어나다. 보통 빨강색(더운 물용), 푸른색(차가운 물용)으로 구분되어 생산되기 때문에 그 구분이 용이하다.
동관의 평균수명은 50년 이상이나 PVC관과 마찬가지로 PEX관의 수명은 거의 무한정이어서 앞으로 그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실외에 설치하는 경우 자외선(UV)에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주로 실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고마운 수돗물도 그 약점이 있으니 집에서 발생하는 누수발생의 70%가 수돗물이 새어 발생하고 있다는 반갑지 않은 통계 때문이다.
김형민 뉴욕주 공인 홈인스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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