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준비가 절정을 이루면서 긴장감도 높아지는 시기다. 그리고 마감이 다가올수록 더욱 많은 의문과 궁금증도 생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럴 때 일수록 침착하게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확실한 근거도 없는 다른 사람의 말 한 마디에 흔들리기 보다는 스스로 정해 놓은 길을 밟아가도록 해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지금쯤 생각해 볼 것들을 정리해 봤다.

■ 가진 것 극대화에 포커스
현재의 시점에서 자녀의 스펙을 갑자기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다. GPA나 SAT 점수는 물론이고, 과외활동 역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지금까지 이룬 것들, 그리고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자녀의 스펙에 도움이 되는 것, 에세이 작성과 관련해 과거에 있었던 것들 가운데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들이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은 좋다. 또 자녀가 참가했던 각종 대회 등에서 입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있다면, 언제 발표가 되는지를 알아두고, 또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해 두도록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가 가지고 있는 스펙관련 여러 요소들을 어떻게 지원서에서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지원서는 ‘프리젠테이션’이다. 있는 것만이라도 최대한 잘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는데,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단기 컨설팅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원서 작성 바빠도 학교공부 소홀히 말라

12학년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 놓지말아야

■ 합격 가능성과 자녀 스펙
입시에서 최상의 결과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이든 지원한 대학들 가운데 최대한 많이 합격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한다.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구도에서는 요행수가 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1. 스펙 이해
기본은 GPA와 SAT 점수, 그리고 과외활동 내용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만으로 당락 가능성을 예측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GPA가 4.5만점에 근접했다고 해서 무조건 전국에서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대학들은 각 고교의 수준을 감안해 이를 평가한다.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GPA와 SAT 점수가 우수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얼마나 많은 도전적인 과목들을 공부했고, 결과는 어땠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남들이 봐도 정말 알찬, 그리고 열정적인 과외활동을 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과외활동에서 생색내기용이란 냄새가 가득하다면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합격 가능성에 집중하라
꿈과 현실은 확실히 다르다. 특히 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도전은 피하는 게 현실적인 판단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원서를 제출할 때 ‘3-3-3’ 법칙이 일반적이었다. 즉 도전적인 대학 3개, 가능성이 있는 대학 3개, 안정권 3개에 지원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능성이 높은 대학과 안정권 대학 비중을 높이는 것이 올바른 지원방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즉 정확한 자신의 스펙을 바탕으로 지난 입시 결과를 비교해 현실적인 지원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이는 특히 조기전형 지원자들에게 중요한 사항이다. 합격률이 높다는 것만 생각해 자신의 실력 보다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이제 피해야 한다.

3. 자료들을 활용하라
지원하고 싶은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난 입시 합격자들의 프로파일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아카데믹 관련 자료들이다. 합격자들의 GPA와 SAT 점수가 중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단 자신의 것과 비교해 지원 가능한 대학들을 고를 수 있다. 그 다음에 비아카데믹 요소들을 검토해야 한다.

정말 사립대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뚜렷한 리더십과 열정이 나타난 활동이었는지를 3자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다.

■대학이 살피는 것을 생각하라
어느 대학이든 사립대의 경우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방법에서는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 이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하고, 지원서를 마무리해 제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기본적인 것을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1. 도전적인 과목
학교에서 정규과목 외에 AP 또는 IB 등 높은 수준의 과목들을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본다.

2. SAT
당연히 2,400점 만점을 받거나 근접할수록 좋다.

3. 리더십과 열정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했다’는 모습을 입학사정관이 떠올린다면 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활동이 된다. 정말 좋아서 한 활동을 강조해야 한다.

4. 준비된 학생
대학은 어느 곳이나 대학에 들어와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은 물론, 4년간 진취적으로 자신과 대학을 위해 열심히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이런 모습은 지원서와 추천서, 에세이, 인터뷰 등에서 확실히 보여주어야 하는 대목이다.

5. 입학하고 싶은 열정
여러 곳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택하게 대학이라는 느낌을 준다면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는다. 이 역시 에세이와 인터뷰 등에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 학교생활에 충실한다
아무리 지원서를 작성하느라 바쁘더라도 학교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는 12학년을 마치는 그날까지 변함이 없어야 한다. 모든 지원서가 마감되는 12월 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2학기 동안에도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스스로를 절제하고 관리하는 것은 학생의 의무이자 책임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대화가 중요하다
이 맘 때면 수험생을 둔 가정마다 크고 작은 마찰이 일어나기 쉽다. 지원할 대학을 놓고 이견이 생기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자녀의 성적이나 점수를 놓고 때늦은 추궁을 하기도 한다.

신경이 날카로워졌기 때문인데,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차분한 마음으로 함께 의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부모의 생각과 판단을 내놓아 최상의 결론을 얻어내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