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최고의 대학지원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대학준비에 기울여온 12학년 학생들은 이제 조만간 지원서를 내야하고 그에 필요한 추천서를 포함하여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들 몇 가지가 남아 있다. 어느 학생은 이미 여름방학 전에 선생님에게 요청해 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대부분은 이제 어느 선생님께 부탁 드려야 하는지를 고민 중에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면 오늘은 추천서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형식적이고 비슷비슷한 내용 별 도움 안돼
11학년 주요과목 교사로부터 받는 게 유리
■ 추천서의 의미
보통 추천서의 목적이 잘못 이해될 때가 많다. 참고로 UC 등 공립 대학은 추천서를 받지 않는다. 추천서에는 교사 추천서, 카운슬러 추천서, 추가 추천서 등 세 종류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2개의 교사 추천서와 1개의 카운슬러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가 추천서는 말 그대로 옵션이고 각 대학마다 방침이 다르다.
추천서는 학생의 성취에 대한 3자 확인절차라고 생각하면 쉽다. 각 추천서 종류마다 학생의 다른 모습을 부각시키고 빛을 비출 수 있다. 선생님의 추천서는 한 과목에 대한 학생의 적성을 다루고, 카운슬러의 글은 학생을 학급 전체에 비교해 평가한다. 다시 말해 교사는 각 과목 안에서, 카운슬러는 각 학교 안에서 학생을 평가한다.
입시사정관들도 그저 그런 형식적인 추천서는 입학 결정에 별 영향이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추천서들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코넬의 입시사정관 Gerry Cox는 이런 평범한 추천서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글이 비슷할수록 각 학생을 구분시켜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들여 잘 쓴 글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점수의 학생을 입학시켜 줄 수는 없겠지만, 수많은 비슷한 부류 속에 가려 있는 학생을 구별해 줄 수는 있다.
■ 교사 추천서
아시안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수업에서 보통 조용하고 어른과의 관계형성을 힘들어하는 것이다.
AP US History 수업에서 A학점을 받아도 아무런 수업 참여가 없었다면 역사 선생님의 추천서는 어쩔 수 없이 보편적인 추천서로 나타날 것이다. 학생의 능력과 성적에 대해 여러 좋은 말을 해주겠지만 이미 성적표를 통하여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오히려 B+를 받았어도 많은 수업 참여와 좋은 질문들을 통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학생인 것이 더 낫다. 친구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면 더 더욱 그러하다. 이런 작은 정보들이 좋은 추천서를 만드는 것이다.
가능하면 메인 학과목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받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체육선생님보다는 수학선생님이 좋다. 마찬가지로 10학년 때 선생님보다는 11학년 때 선생님이 더 낫다. 그러니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어떤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받을 것인지를 지금부터 관찰하고 선생님과의 관계를 형성, 준비하도록 하자. 12학년 학생들은 지금 바로 추천서 양식을 다운받아서 지원서 마감일에 맞춰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
■ 카운슬러 추천서
카운슬러의 추천서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가장 큰 목적은 학급의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학이 가장 좋아하는 추천서는 지원서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없는 정보를 보여주는 추천서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그저 성적표나 이력서를 보면 된다. 좋은 카운슬러는 학생의 옹호자가 되어 학생을 대신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학교의 카운슬러와 자주 만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수시로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메인 포인트를 전해주어야 추천서를 쓸 때도 감안을 하고 써 주게 된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카운슬러를 만날 수 있도록 계획을 미리 하도록 하자.
하지만 꼭 좋은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개인적으로 겪는 힘든 일도 카운슬러와 나누도록 하자.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학생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신뢰가 간다.
예를 들어 다이앤이란 여학생은 희귀한 눈병과 잦은 수술 때문에 거의 한 달간 학교를 쉬어야 했다. 학생의 에세이를 통해 대학에서도 이 내용을 알기는 했지만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큰 신빙성을 심어주었다. 좋은 성적과 SAT 점수를 언급하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놓치지 않았던 다이앤의 열성과 용기를 격찬하였다. 다이앤이 직접 쓸 수 없었던 말을 대신 해준 격이다.
그것에 힘입어 다이앤은 Top 3 의과대학원이 있는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 입학하였다. 자신의 경험 때문에도 의과에 관심이 생겼다한다.
카운슬러 추천서는 입시과정에서 매우 귀중하지만 잘 사용되지 못하는 도구 중 하나이다. 학생이 직접 할 수 없는 것을 카운슬러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겸손을 유지해야 하는 학생을 대신해 많은 칭찬과 자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인 케이스가 될 수도 있으니 언제나 카운슬러를 대할 때는 존경과 겸손을 겸하도록 하자. 학생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은 최대한 일찍 추천서 준비를 하여야 한다. 물론 추천서의 중요성을 격하해서도 안 된다. 전략적인 학생은 추천서에 중요한 관계들을 일찍이 파악하고 길러가는 학생들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