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지지 링글 연방상원 후보, 한인들과의 만남의 자리 가져
11월6일 본 선거에서 연방 상원직에 도전하는 공화당 출신의 린다 링글 전 주지사가 11일 임팩 칼리지에서 한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링글 후보는 “모든 주민들에게는 선거를 통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를 변화시킬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난 1998년 당시의 주지사 선거에서 단 1%의 표 차로 낙선한 사실을 접한 많은 지지자들이 “그처럼 근소한 표차로 질 수밖에 없었다면 아무리 바빠도 투표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전해왔다며 “25년 만에 찾아온 상원의원을 선출할 수 있는 이번 기회에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개개인이 주위에서 8명씩만을 설득해 준다면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하와이 이민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한인커뮤니티가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호기이자 새로운 역사를 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링글 후보는 최근 올해 선거에 경쟁후보로 출마한 메이지 히로노 의원과 가진 후보토론회에서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욱 발전시키고 또한 한국과의 무역업에 종하고 있는 하와이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의 비준을 놓고 연방의회에서 하와이를 대표하는 다른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소속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지지를 표한 반면 어째서 본인은 반대표를 던졌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히로노는 하와이 주민들의 권익을 우선시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정치사상에 따라 행동하는 정치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자신은 당파에 연연하지 않고 하와이 주민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누구의 의견이라도 들을 것이고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링글 후보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건립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매번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는 차형권씨가 보내온 한인문화회관을 짓는데 도움을 달라는 편지를 읽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하와이에는 이미 필리핀이나 오키나와 등 초기 이민자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문화회관들이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한 축을 구성하는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고 후손들을 위한 역사교육을 할 만한 장소가 없다는 것은 다문화 사회인 하와이에 있어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당선만 될 수 있다면 앞으로 미 연방상원의원이란 이름을 걸고 모금운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보장제도의 붕괴 우려와 관련 링글 후보는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다. 미국에 유학 온 젊은 인재들을 다시 돌려보내는 것은 국익에 큰 손해가 되는 일이다. 이들이 졸업 후에도 미국 내 각 첨단 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주선하고 경제활동에 참여케 함으로써 사회보장기금의 고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들을 위한 메디케어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마침 힐로 해티의 강범식 대표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했으니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내가 새 옷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고급 의류매장인 니먼 마커스에 갈 수도 있고 아니면 힐로 해티와 같이 좋은 가격에 양질의 옷을 내 놓는 업체를 방문할 수도 있다. 의료보험도 마찬가지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의료보험을 그대로 쓰고 싶다면 써도 좋다. 그러나 메디케어에 민간사업자가 참여케 함으로써 업체들간의 경쟁을 유도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유시장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링글 후보는 호놀룰루 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오아후 대중교통 시스템과 도로상황은 분명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다. 때문에 연방 상원에 당선될 경우 새로운 대중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연방 지원금 확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지만 지금의 경전철 사업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사진설명: 링글 연방상원 후보가 11일 한인사회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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