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401(k) 직장 은퇴연금에 투자했다가 많은 손실을 입은 직장인이 있는 가하면 반대로 이 가운데도 짭짤한 수익을 기록한 경우도 있다.
401(k)는 투자 후 그냥 놓아두는 것이 아니라 매년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다변화를 시키거나 개인의 상황에 맞게 운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서 수익률과 손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젊을 때부터 일찍 시작해서 복리의 힘을 이용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주식시장·개인 상황에 따라서
채권·주식 투자비율 바꿔야
적립 빼내 다른 곳 투자 금물
■다변화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춘다
전형적인 401(k) 플랜은 채권, 주식(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외국주) 등을 포함해 12~18가지 종류의 투자방식을 택한다. 은퇴 전까지 오랜 기간(15년 이상)을 투자할 경우 주식이 채권이나 안정성 펀드에 비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다.
물론 젊은 근로자들이 적은 액수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구좌액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투자금을 적립하고 투자위험이 따르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증시가 얼마나 요동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높아질 수도 있고 반대로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에 높은 수익을 낸 특정 주식 몇 종목에만 편중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적당치 않으며 이럴 경우 엄청난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만약에 지난 2010년 외국주와 이머징 마켓에 많이 투자를 해놓았다면 큰 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다.
따라서 특정 주에 편중 투자하기보다는 주식과 채권으로 분할해 투자를 다변화하고 같은 주식 안에서도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배분도 한번 고려해볼 만하다.
▲안정주와 단기 채권펀드 20% ▲대형주식 펀드 40% ▲중형주식 펀드 15% ▲소형주식 펀드 15% ▲외국주 10%
■매년 재조정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도가 높은 주식(중형주와 소형주)이 대형주나 채권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구좌액수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부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만약 이럴 때 재조정을 하지 않는다면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개인들은 1년에 한 번 정도 재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서 위험도를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같은 액수의 돈을 갖고 있어도 어떻게 재조정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은퇴를 위해 더 많이 저축한다
50세 이상이면 401(k) 직장 은퇴연금은 연간 1만7,000달러에서 2만2,500달러로 적립한도를 올릴 수 있고 IRA(개인 은퇴연금)는 5,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불입한도를 늘릴 수 있다. 가능하면 적립한도를 이에 맞춰서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행동하지 않는다.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매우 불안정하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401(k) 내 자산을 섣불리 꺼내 다른 곳으로 옮기는 식의 대처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경제위기 당시 40~50세 연령대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은퇴연금을 적립해 왔던 직장인들은 순식간에 자산이 30% 이상 줄어드는 쓴 경험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직장 은퇴연금 구좌의 자산을 빼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으며, 이같은 전략은 주효해 2009년 3월 이후 주가가 110% 상승하면서 손실 자산을 보전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비록 증시가 불안해도 은퇴연금 구좌의 자산을 바로 다른 투자처로 옮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은퇴연금 구좌는 주식, 채권 등 여러 투자군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침체 때엔 비교적 거래량이 많고 활발한 투자시장보다는 안정세를 보인다. 또한 증시가 폭락을 했다고 해서 은퇴연금 구좌 내 자산을 바로 인출하면 다시 회복됐을 때 불릴 수 있는 종자돈이 사라진다.
■은퇴연금 적립 빠를수록 좋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은퇴는 마치 먼 훗날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세월은 빨리 흐른다. 막상 은퇴를 앞두게 되면 왜 젊을 때부터 은퇴자금을 마련하지 않았나 하는 후회감에 젖게 된다.
요즘은 학자금 융자도 만만찮고 렌트비도 크게 올라 일자리가 있어도 은퇴준비를 쉽게 생각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한 졸업 후에 일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초봉은 그렇게 많지도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복리의 힘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 은퇴연금 적립을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훨씬 유리하다. 50~60대에 늦게 시작하기보다는 20~30대에 일찍 시작하는 것이 같은 돈을 적립해도 훨씬 많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많지 않은 봉급이라도 생활비를 아껴서 조금씩이라도 은퇴연금을 우선적으로 적립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둔다
자녀 학자금이 아무리 중요해도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 학자금은 빌릴 수 있지만 은퇴자금은 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에서 승진을 하게 되면 봉급도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은퇴자금 저축도 늘릴 필요가 있다. 401(k) 플랜을 일단 맥시멈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01(k) 직장 은퇴연금은
연방 정부가 기업연금의 활성화를 위해 ‘401(k)'라는 세제혜택 조항을 세법에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401(k)란 미국의 근로자 퇴직소득 보장법의 401조 K항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제도 하에서는 근로자 및 기업주는 일정한도 내에서 소득공제와 투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 연금을 개인 퇴직계좌에 적립하고 은퇴 후에는 낮은 소득세율로 인출할 수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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