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와 성폭력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끔찍한 성범죄는 성인 여자들만이 아니라 중학교 여학생들에 더해 초등학교 학생들마저 희생자로 만든다. 그에 더해 여러 나라에서는 동성애자들의 활보로 남자 아이들도 납치되어 묘사하기도 끔찍한 폭행을 당하는 경우들도 드물지 않다. 그리고 가난에 찌들어 환장을 했는지 자식들을 색한들에게 팔아먹는 인면수심(人面獸心)의 부모들조차 있다.
성범죄는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치명적 훼손이기 때문에 살인 다음으로 죄질이 나쁜 흉악범죄다. 특히 피해자들이 아동들인 경우 그들이 어른으로 자란 다음에도 정신적, 감정적 공황 아래 놓여 있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 피해자들이 일생 동안 폐인으로 살기 때문에 그들의 가족들이나 친지들의 고뇌가 심각한 것이다.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예전에는 미국에서도 물리적 또는 화학적 거세가 사용된 적도 있었지만 연방 헌법에서 금지된 잔인하고 이상한 처벌에 속한다고 불법화되었다. 성폭력과 성범죄는 전쟁 때 더 기승을 부린다. 일본군들의 극악무도한 ‘남경의 강간’ 광란과 한국 여성 성노예 유린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대로 전쟁과 내란 등 사회 혼란기가 아니라 경제가 좋아져 의식주의 문제가 별로 심각하지 않은 비교적 안정된 상황에서도 성범죄의 증가를 볼 수 있다. 성범죄와 성폭력은 주로 남자들에 의해 저질러진다. 사회민주화 아래서 개인들의 인권이 신장되고 또 언론 출판 그리고 영상 매체의 표현의 자유가 확대될 대로 확대되고 보면 자유가 방종으로 치달아 자유를 남용하여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못된 인간들이 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이 아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도 국가 전복을 도모하는 ‘명백하고도 현존하는 위험’이 되는 출판물들은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또 나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거짓말을 유포시킬 수는 없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음탕한 것 즉 외설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무엇이 외설이냐 하는 시비는 역사상 오래된 문제다. 소위 지식인들이나 소설가, 영화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성적인 개방과 자유를 극대화시키려 노력해왔다. 20세기 중반까지도 미국 영화에서 부부의 성관계가 둘이 아침에 일어나면서 속옷이 바뀐 것으로 은근하게 암시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생전 처음 만난 남녀가 술 몇 잔 끝에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묘사되는 게 예사이다. 또 동성애자들이 법으로 처벌받던 것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떳떳이(?) 결혼까지 하게 된 현시점에서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들이 한 둘이 아니다. 사회에서 금기시되던 터부(taboo)가 깨트려져서 이제는 고등학교에서마저 동성애들의 클럽이 활개를 치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영상 매체에서 그리는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매스 미디어 특히 영화, TV 그리고 인터넷 등의 영상 미디어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은 광고주들이 1년에 수십억 달러를 쓰면서 광고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특히 감수성이 강한 어린 아이들은 TV에서 보는 것을 모방하는 경향이 심하다.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TV를 보인다음 보보 인형이라고 때리고 발로 차면 도로 일어나는 인형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방으로 인도하면 TV에서 본 대로 인형들을 마구 때린다는 연구 결과처럼 아이들은 아니 어른들도 본 것을 흉내 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누구나 다 살인 장면이나 강간 장면을 본다고 실생활에서 재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10,000명 중 하나라도 영화에서 성폭력 장면을 본 것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피해자에게 또 피해자의 가족에게 얼마나 큰 불행을 안겨주는 것이 될까.
한국의 초등학생들을 성폭행하고 잔인하게 죽인 흉악범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인터넷의 음란물과 폭력물에 중독이 되다시피 했다는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한국 어떤 감독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작품이 마음에 걸린다. 흉악한 범죄자와 그의 어머니와의 근친상간적 관계에다가 고문 등의 가학음란증이나 피학음란증을 예술적으로(?) 그렸다지만 그리고 끝에는 아마도 종교적인 구원의 길로 참회하는 것이라지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또 성범죄 기질이 있는 인간들이 몇이라도 그런 영화를 본 다음에 어떤 짓을 할는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자식들의 미디어 사용 습관에 신경을 써야 마땅하다. 사람을 많이 죽일수록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이라든지 여자들에 성폭력 쓰는 것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외설물들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물론 어른들 자신들이 올바른 본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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