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는 정도를 1에서 10까지의 스케일로 표현을 해 본다면, #1은 술 좌석에서 첫잔을 마신 상태, 술을 못마시는 체질은 여기서 더이상 올라가면 안되고, 상습 주객은 발동을 거는 단계 (Break-in). #2는 식욕을 돋울 정도로 전신이 훈훈해지며 기분이 좋아지고 반주(飯酒)를 마신 기분. #3은 취기가 돌기 시작하며 말이 많아질 정도.
각 개인의 음주량을 다 마신 상태로 아주 취할 목적이 아니면 여기서 잔을 놓아야 한다. #4는 취했다고 보는 단계. 취기가 흥을 재촉해서 동석자들의 개인기가 나오고 노래가 나오며 고성으로 인생철학을 읊게 되는 단계. #5는 제 정신보다는 취기가 행동을 좌우하게 되며 노래같은 것이 좌석을 제압하며 좌석이 무질서해진다. 연회의 절정이 된다는 뜻이다. 술상을 물려야 하는 단계이다.
#6이 되면 혀가 굳어져서 말도 올바로 못하지만 술은 계속해서 마시려는 의욕으로 술을 폭음하게 된다. #6부터는 술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술에 지배 당하는 상태가 된다는 뜻이다. #7이 되면 술이 술을 마시게 해서 주정기가 있는 사람이면 주정을 시작한다. 혼수 직전 상태가 되며 보행도 어려워진다.
#8은 혼수상태이다. 소위 필름이 끊어진다는 선이다. 아침에 깨서 전날밤 본인이 한 행동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9가 되면 혼이 나간 사람 같이 되며 무의식적인 행동을 예사로 하고 술이 깨서도 본인이 한 행동을 거의 기억을 못한다. #10은 위험선이다. 잘못하면 만취로 인하여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혼자의 힘으로는 걷지 못하고 상대방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켈러포니아 DMV에서 발행한 Alcohol Impairment Chart 에서 정의하는 술 한잔은 80 proof(40%)짜리 증류주(위스키, 보드카, 럼, 코냑 등) 1/2온스 위스키 샷잔(shot glass)로 한잔(쥬스나 소다 종류를 타도 동일), 12%짜리 포도주 5온스 잔에 한잔, 맥주인 경우는 5%짜리 12온스 잔에 하나 정도를 뜻하는데, 본인이 본인의 주량 한계인 #3까지 가는데, 몇잔을 마셔야 되는지를 대충 알고 술좌석에서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그 선에서 더 마시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음주 후 운전을 하게 될 경우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1정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DMV에서 발행한 책자에서는“음주는 본인의 Blood Alchohol Concentration(BAC-혈중 알콜농도)을 높인다. 성인인 경우 BAC가 .08% 또는 그 이상으로 운전을 하면 불법이다.”
BAC(혈중 알콜농도)는 체중에 따라 반응이 다름으로 측정할 때에 체중을 참작하여야 한다. 술 한잔을 90~109파운드 중량을 가진 사람이 마시면 2시간이 지나야 농도 0.08%이하로 떨어지고, 2잔을 마시면 4시간 후에도 0.08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110~129파운드 체중은 1잔을 마시면 2시간이 되어야 위험선(0.08%)이하로 되고 2잔을 마시면 4시간이 되어야 위험선을 벗어난다는 것이다. 130 파운드 이상의 체중은 1잔을 마시고 1시간이 지나면 위험선을 벗어나고, 170파운드 이상자는 2잔을 마시면 2시간만에 0.08이하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체중이 높아도 2잔을 마시면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상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결혼 피로연, 생일집 같은데서 축배주(祝杯酒)로 포도주를 마실 경우는 그 잔을 비우고는 더이상 마시지 않아야 1시간 후에 운전대를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체중 130 파운드 이상자) 피로연에서 못해도 2시간 이상은 보내게 된다면 170파운드 이상 건장한 사람은 2잔 정도까지는 마셔도 좋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요즘 음주운전에 대한 벌칙이 강화되어 운전면허 정지도 당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한 위험까지 감수하며 술을 마시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므로 운전을 앞두고서는 아예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다 같이 건배를 할 경우도 같이 건배를 하며 잔을 입에 대기만 하고 마시지는 않는 것이 좋다. 포도주 대신 소다로 건배를 하고 함께 마셔도 된다.
서양 사람들의 음주예절의 기본은 각자가 스스로 주량을 조절하면서 마신다는 것이다. 취하기 보다는 즐기기 위한 목적이 더 앞선다. 주연에서 남에게 술을 권하는 일은 거의 없다.
술 상대의 잔이 비어 있으면 더 마시지 않겠냐고 물어보기는 하지만 본인이 별로 생각이 없다면 더 이상 권하지 안는다. 싫다는데 계속해서 권하는 것은 큰 결례이다. 더우기 마시던 잔을 남에게 주고 거기에 술을 부어주면서 권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자기가 마시던 잔을 남에게 돌리면 실례가 된다. 잔을 교환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서양 사람들은‘증류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일은 거의 없다. ‘칵테일’로 만들어서 마신다. 술 맛을 상쾌하게 하고 마시기 쉽게 할 뿐 아니라 알코올 농도를 희석하기 위한 수단이다. 혹시 가까이 앉은 손님에게 술을 부어 주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 일은 남자의 몫이다. 여자는 남의 술잔에 술을 붓지 않게 되어 있다.
서양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나 음식을 먹을 때나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술을 들이키면 으레‘카아’하고 소리를 낸다. 독한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때문에 구강에 남은 알코올 독기를 내뿜기 위해서 그러한 소리를 내는 습관이 생긴 것이다.
한국식 주연에서는 취기가 돌기 시작하면 돌아가면서 노래를 잘 부르며, 노래를 잘 못 부르는 사람들은 사양을 하면 강제로라도 부르게 하는 습관이 있다. 서양에는 없는 습관이다. 서양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술을 안 마신다고 해서 결례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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