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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ever you are, wherever you’re from,
whatever tradition guides your way,
there comes a time when we all need
to be touched through the heart.
당신이 누구이든,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어떤 전통을 따르며 당신의 길을 걷든,
언젠가 한 번 그 때가 우리 모두에게 온다,
가슴 속 어루만짐이 필요한 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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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신앙이 골고루 망라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 부처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공부,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전통 샤마니즘, 요가 수행의 심오한 가르침,
그리고 유가(儒家)나 도가(道家) 전통까지 참으로 적절히
잘 배분되어 있습니다.
틱낫한 스님도 한 몫 거들고 계십니다. 사학(死學)의 권위
엘리자벳 큐블러 로쓰(Elizabeth Kubler-Ross)의 육성도
들어있습니다. 인도 영성을 1960-70년대부터 꾸준히 영어권에
소개해온 람 다쓰(Ram Dass)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아시시의 신부님 맥시밀리언 미찌(Maximillian Mizzi)의 이태리식
영어발음도 아주 호소력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느 덧 10년 전이군요, 이 소중한 CD를 처음 들은 게.
방금 엊그제 들은 것처럼 늘 가슴 속 어딘가에 맴돌고 있는 이 두장짜리
CD 합본, 오늘 점심 후 차 한잔 마시면서 다시 가만히 듣습니다.
고요한 피아노 선율 위로 우아한 목소리의 여인이 읽습니다.
Whoever you are ... Wherever you’re from......
Graceful Passages [그레이스풀 패쎄지스], 우아한 죽음을 맞는 걸
돕고 있습니다. 이제 곧 죽음을 맞는 사람과 그 분을 곧 보내 드릴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 제작된 음악과 소리의 모음들이 13편 소중하게
담겨 있습니다. Graceful Passages: A Companion for Living and
Dying. "우아한 통과(通過): 삶과 죽음의 동반자," 그게 이 두장짜리
CD의 풀 타이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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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ever you are, wherever you’re from,
whatever tradition guides your way,
there comes a time when we all need
to be touched through the heart.
당신이 누구이든,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어떤 전통을 따르며 당신의 길을 걷든,
언젠가 한 번 그 때가 우리 모두에게 온다,
가슴 속 어루만짐이 필요한 그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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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구시던, 태어나서 살다 그리고 때가 되어 죽음을 맞는 것,
그건 피할 수 없는 여정이랍니다. 당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건, 어떤
전통에 따라 어떤 걸 믿고 신봉하며 어떤 방식으로 당신의 삶을
꾸려왔는지 그건 잘 모르지만, 어쨋건 당신께선 지금 오늘 이 순간
그 피치못할 죽음과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입을 모아 ‘한 소리’로 당신의 ‘돌아 가시는 길’을 도와드리고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였답니다.
틱낫한 스님의 쨍쨍한 목소리는 이렇게 말하십니다.
"May the sound of this bell penetrate deep into the cosmos."
이 종소리가 우주의 심연으로 깊숙하게 울려 퍼질지어다.
허버드 옌칭연구소의 투 웨이밍은 이렇게 속삭입니다.
"Your vital energy is returning to the Source."
당신의 생기(生氣)가 이제 근원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죽음을 의미있는 탐구 대상으로 자리매김한 큐블러 로쓰의 투박한
영어 액센트는 왠지 더 설득력있는 톤으로 다가옵니다.
"Look forward to the transition." 그 변화를 기대하시라!
아시시의 신부님 맥시밀리언 미찌의 인자한 기도가 들립니다.
"May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
May He turn His face on you and give you His peace /
And His joy, and His love, and His protection /
May He be with you now at this hour."
주님께서 은총으로 당신을 지켜 주소서 /
주님께서 그대를 바라 보시며 당신의 평화와 /
당신의 기쁨과 사랑과 그리고 보호를 내려주소서 /
주님께서 지금 이 순간 당신과 함께 하소서.
"Be here now." 지금 여기에 머무세요.
그렇게 천천히 읊조리는 람 다쓰의 목소리가 아주 훌륭하게 그리고
아주 호소력 있게 들립니다. 지금 이 중요한 순간, 지금 이 어머어마한
순간, 람 다쓰의 이 한 마디가 너무나도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을까요?
’Be Here, Now!" 지금, 여기에 머물라! 아무 생각없이 다만 한 생각으로
"지금 여기"에 머물라. 지금이야말로, 저 세상으로 회귀하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바로 "Be here now!"를 철저히 수행해야 할 시점이
아니던가요?
Help us Lord / Bless us Lord / Thank you Lord / Amen!
이렇게 짧고 긴박한 기도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속 깊게 다가오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을 돕는 “Graceful Passages,”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훌륭한 음반이 나오게 되는 날을 고대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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