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동안 절정인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이트마운틴 내셔널 포레스트.<사진=AP>
뉴욕이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애디론댁 주립공원을 비롯해 뉴욕 업스테이트는 이미 단풍철에 접어들었다. 레이크 플래시드, 화이트페이스, 캣츠킬 마운틴까지 뉴욕 업스테이트 일대 산들은 단풍으로 붉게 물들고 있다.
미동부의 빼어난 단풍 절경지로 꼽히는 뉴햄프셔 화이트마운틴은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월요일이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가 낀 이번 황금연휴 동안 단풍 관광객들이 대고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여행을 준비하는 한인들을 위해 뉴욕을 포함 단풍 명승지를 소개한다. 아이러브뉴욕은 사이트( www.iloveny.com)를 통해 매주 수요일마다 뉴욕의 단풍일정을 시시각각으로 알려주고 있다.
■화이트 마운틴
◈단풍철: 뉴햄프셔 화이트 마운틴은 미동부지역의 대표적인 단풍관광지다. 뉴햄프셔는 9월말부터 북부를 시작으로 단풍시즌이 시작, 화이트마운틴 일대는 현재 절정인 단풍철이다. 국립 산림지인 화이트마운틴 내셔널 포레스트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단풍시즌이 찾아와 이번 주말에는 황금빛과 붉게 물든 황홀한 장관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7개의 봉우리와 9개의 협곡으로 둘러싸인 화이트마운틴에 가면 미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해발 6,288 피트의 워싱턴마운틴(Mount Washington) 정상까지 석탄으로 움직이는 산악기차(Cog Rail)를 타고 붉게 물든 산을 구경하거나 해발 4,180피트의 캐논마운틴 정상까지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메인, 버몬트, 뉴욕 심지어 캐나다까지 단풍으로 물든 산들을 구경할 수 있다.
◈단풍도로: 특히 화이트마운틴 일대는 차로 단풍 절경을 감상하기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들이 있다. 그중 캔카마구스 도로(Kancamagus Scenic Byway)는 뉴햄프셔 화이트마운틴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도로중 하나이다. 34마일 구간의 이 도로는 화이트 마운틴 국유림지(White Mountain National Forest)로 자동차 여행객들을 안내, 화이트마운틴 트레일과 연결된다. 화이트마운틴 국유림지를 관통하는 화이트마운틴 트레일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이며 산길로 연결되어 가까이에서 울긋불긋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도로이다.
총 100마일 구간(160.9 km)에 걸쳐 뻗어있고 관통하는데만 2시간 반이 걸린다. ‘뉴잉글랜드의 지붕’ 워싱턴 마운틴 정상까지 차로 간다고 해서 ‘하늘에 이르는 도로’라는 별명이 붙은 가파른 산악도로 ‘워싱턴 마운틴 오토 로드’(The Mt Washington Auto Road)를 따라가면 단풍의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1861년에 개통된 이 도로는 정상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고햄이라는 마을에서 16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8마일쯤 가면 ‘워싱턴마운틴 오토로드’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가을 단풍철이면 정상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불타는 장관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도 좋다. 이 도로는 유료 도로이며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전화 603-466-3988). 기상 상태에 따라 도로가 일찍 폐쇄되나 10월8일까지는 오전 8시~오후 4시30분까지, 10월9~21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통된다. 뉴햄프셔 핑크햄 너치(Pinkham Notch)의 NH 루트 16 도로 선상에 있으며 잭슨에서 북쪽 12마일, 고햄에서 남쪽 8마일 거리에 있다.
◈관련 사이트: www.mtwashingtonautoroad.com(워싱턴 마운틴 오토로드), www.thecog.com(산악기차), www.cannonmt.com(케이블카)
■뉴욕 단풍 명소
◈애디론댁 주립공원(Adirondack State Park): 산세가 험하지 않지만 수천 개의 산봉우리들이 위용을 자랑하며 100개가 넘는 산악 등반코스가 있는 뉴욕 업스테이트 애디론댁 주립공원은 1년중 가장 아름다울 때가 단풍철이다. 단풍철이면 애디론댁 산맥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킨 앤 밸리를 비롯 곳곳에 불타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애디론댁 주립 공원이 있는 사라낵 호수주변은 빨려 들어갈 듯 경치가 황홀하다. 특히 사라낵 호수로 통하는 3번 도로는 애디론댁 공원을 종단하는 도로로 넋을 잃을 만큼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9월 중순부터 고지대인 블루 마운틴 레이크에서 단풍이 들기 시작, 점점 붉은색으로 변하고 있으며 10월 중순에서 10월 말 사이 레이크 챔플레인과 레이크 조지를 따라 올드포지 일대가 단풍 절정을 이룬다. 애디론댁에서는 2,000마일 구간에 이르는 하이킹 트레일이나 카누타기, 단풍 도로, 단풍 관광 열차 등을 이용해 단풍의 아름다운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600만 에이커에 이르는 애디론댁 일대에는 애디론댁 북부에 걸쳐 ‘레이크스 투 락스 패시지’(the Lakes to Locks Passage)와 모호크 토우패스 도로(Mohawk Towpath Byway), 애디론댁 트레일 등 멋진 단풍을 감상하는 12개의 단풍도로가 있고 산자락에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호수가 펼쳐져 있다. 마을마다 추수의 계절을 맞아 가을 축제가 열린다. 전장 234 마일 구간인 레이크스 락스 패세지는 수로와 자전거 도로, 하이킹, 기차, 자동차 도로와 연결되어 시골의 가을풍경을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고 가는 곳마다 그림 같은 작은 도시들이 나온다.
애디론댁 산을 운행하는 경치 관광열차 ‘애디론댁 시닉 레일로드’(Scenic Railroad)는 단풍철을 맞아 이달 14일까지 단풍열차(Fall Foliage Train)를 운행하고 있다.열차 차창 밖으로 한적한 호수를 비롯 애디론댁 일대의 울굿불긋한 가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 여행을 제공한다. 매주 수~일요일 레이크 플래시드와 사라낵 레이크에서 각각 출발한다.
열차 출발 시간은 레이크 플래시드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왕복), 사라낵 레이크는 오후 1시(왕복)와 오후 3시30분(레이크 플레시드까지 편도). 열차요금은 일반 19달러, 62세 이상 노인 17달러(매주 금요일은 13달러), 2~12세 어린이 11달러. ▲ 관련 웹사이트: www.visitadirondacks.com(애디론댁 관광 홈페이지), www.adirondackrr.com(애디론댁 시닉 레일로드)
◈모홍크(Mohonk): 뉴욕 업스테이트 뉴팔츠에 있는 모홍크는 단풍철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뉴욕시에서도 가까워 많은 한인들이 찾는 곳이다. 산꼭대기에 호수가 있고 호수를 배경으로 빅토리아풍의 고성 같은 호텔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미국의 ‘스위스’로 불린다. 가을 단풍이 수려한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까지 2마일 가량 단풍 하이킹 코스가 있다.
단풍 절정 시즌이면 모홍크 마운틴 하우스 앞 호수 위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다. 절벽 높은 곳까지 산책로가 연결돼 있고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가을 정취에 푹 빠지게 된다. 모홍크로 가는 길에 사과 피킹 농장들이 즐비하다. ▲가는 길:87번 도로 노스에서 출구 18번 뉴팔츠로 빠져 좌회전해 메인 스트릿 브리지를 지나 표지판을 따라 산꼭대기로 한참 달리다 보면 나온다. www.mohonk.com
◈미네와스카 주립공원(Minnewaska State Park): 모홍크 인근에 있는 미네와스카 주립공원도 인기 있는 단풍 코스로 손꼽힌다. 샤완겅크 마운틴 산등성이에 있는 미네와스카 주립공원은 암벽과 가파른 절벽, 폭포, 맑은 호수가 자리한 가을철 최고의 하이킹 코스이다. 암벽등반 코스로도 잘 알려진 이 공원에는 호수를 끼고 산책로와 비교적 완만한 하이킹 코스들이 있다. 바비큐 피크닉장소도 마련돼 있다. ▲가는 길: 87번 도로 노스방향으로 가다 18번 출구로 빠져 루트 299W를 타고 7마일가량 가다 루트 44/55를 만나 우회전한다.
◈세븐 레이크 드라이브(Seven Lakes Drive): 베어마운틴 주립공원과 연결되는 세븐 레이크 드라이브는 경치가 아주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다. 가을 단풍 시즌이면 불타오르는 허드슨 밸리를 바라보며 운치 있는 좁은 산길 주변 풍경이 황홀하리만큼 아름답다. 인근 베어마운틴 주립 공원의 가을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뉴저지 팰리세이즈 파크웨이 노스를 타고 베어마운틴 스테이트 팍으로 빠지는 길에 세븐 레이크 드라이브를 만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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