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욱 객원논설위원
사람의 마음엔 항상 두 가지 마음이 있어 서로 싸운다. 크게 분류해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이다. 긍정적인 마음은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미래는 밝다. 좋아질게다. 고난은 장차 올 축복의 통로다. 지금 이 상태로도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게다. 웃으며 살자”등등. 자신을 밝게 하는 마음이다.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마음의 반대다. “해도 안 되니 할 필요도 없다. 나는 조상을 잘 못 만나 내 팔자가 이 모양 요 꼴이다. 세상은 모두 나의 적이다. 왜 나에게만 고난이 오는가. 풀리지 않는다. 되는 게 없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고 싶다. 절망이다. 좌절이다. 희망이 없다. 술이나 마시자”등등. 자신을 어둡게 하는 마음이다.
긍정과 부정은 동전의 양면 같다. 하지만 긍정과 부정은 한 마음에서 발생한다. 마찬가지로 두 마음이 따로 따로 한 몸에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몸 안에 양면의 마음이 함께 존재한다. 두 마음이 함께 서로 싸운다 함은 마음의 갈등을 나타낸다. 갈등은 기울기에 따라 ‘긍정이냐, 부정이냐’로 확정된다. 100% 긍정일 때엔 부정은 0%가 된다.
100% 부정일 땐 0% 긍정이 된다. 우리네 현실은 항상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기분 좋은 일, 즐거운 일이 생길 때엔 부정의 마음으로 기울진 않는다. 주로 손해 보는 일,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마음은 부정적으로 기울게 된다. 이게 사람의 마음이다. 기분 나쁜 일이 생길 때 긍정의 마음이 부정의 마음을 밀어내도록 해야만 한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행복이 어디서 오나. 긍정의 마음에서부터 온다. 반대로 불행은 부정의 마음에서부터 온다. 원리는 간단하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먹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현실이 너무 각박하니까. 그래도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부정의 마음보다는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긍정은 행복과 상통하기에 그렇다.
지금, 여기에서, 현재를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영원히 만족할 수 없다. 내일이란 바로 현재가 되고 미래란 영원한 현재이기 때문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행복의 조건이 나온다. 지족자부(知足者富)다.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자이며 행복한 자란다. 긍정적인 마음은 지족자부와 통한다. 누가 뭐래도 만족하면 행복이다.
<긍정의 힘>의 저자이며 레이크우드교회 담임목사인 조엘 오스틴이 그의 저서 <행복의 힘>에서 추천한 ‘긍정의 마음 조율법’엔 이런 것들이 있다. “매일을 금요일로 만들어라. 무시할 건 무시하라.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여행하라.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미소 지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승리하게 도와라. 자신을 마음껏 기뻐하라”등이다.
요즘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스타가 돼버린 싸이(Psy·박재상·35)는 한 때 군대 문제로 굉장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두 번 군대를 다녀왔다. 첫 번 다녀온 것은 병역특례비리의혹으로 산업기능 요원의 퇴근 후 근무가 부실하여 나라가 그의 군복무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군에 들어가 신병부터 복무를 했고 상을 타는 등 훌륭히 마쳤다.
군복무가 인정되지 않았을 때, 싸이가 긍정적인 마음이 아닌 부정적인 마음으로 좌절하여 자포자기했더라면 오늘의 싸이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강남스타일은 2억이 넘는 인구가 유 튜브를 통해 들었고 강남스타일의 패러디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오르기만 하는 그의 인기가 언제 식을는지 의문이다.
아무리 고난이 닥쳐도 내일이 있음을 알고 미래를 그려보아야 한다. 또 즐거운 모습을 떠 올려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치고 부정적인 사람은 없다. 역사가 그 증인이 된다. 부정의 힘은 사망을 낳지만 긍정의 힘은 소생과 기적을 낳는다. 긍정과 부정의 차이다. 긍정의 삶을 살려면 생각을 항상 밝게 가져야 한다. 생각대로 되기에 그렇다.
오늘 이 시간부터라도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보고 크게 웃어보자. 미친 사람처럼 한 번 웃어보는 거다. 행복해 웃는 것이 아니다. 웃다 보면 행복해질지 누가 알랴.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방법 중 하나다. 이왕 살 바엔 큰 집에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면서 이웃에게 베풀며 사는 걸 꿈꾸는 게 어떨까. 사람의 마음엔 늘 두 가지 마음이 있어 서로 싸우고 있다. 긍정과 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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