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캐처 A.J. 엘리스는 PO진출에 실패한 아픔이 투구에 맞은 아픔보다 클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딱 한 달 전만 해도 플 레이오프 진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팀으로 보였다. 지난 달 25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호투 속에 새 멤머 에이드리언 곤잘레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 첫 타석 에서 3점포를 쏴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 간격을 2게임차로 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이언츠는 그때부터 바로 열 흘 전 3번 타자 멜키 카브레라가 약물 검사에 걸려‘ 올스타 MVP’의 방망이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 로 보였다. 반면 다저스는 곤잘레스, 핸 리 라미레스, 자쉬 베켓 등 1,000만 달 러 단위 연봉 선수들을 줄줄이 영입하 면서 재정비를 단단히 해 두 팀의 순위 는 순식간에 뒤집힐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 다음 30일 동안 10승16 패로 미끄러진 팀은 자이언츠가 아닌 다저스였다. 오히려 자이언츠가 16승10 패를 달려 디비전 우승을 확정지었고, 다저스는 NL의 마지막 와일드카드 진 출권을 손에 쥐고 있는 디펜딩 월드시 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게임차로 어렵게 플레이오프 진출 희 망을 이어가고 있다.
곤잘레스가 홈런포를 다시 가동하 는 데 한 달이 걸리고 커쇼가 히프 통 증으로 세 차례 등판을 건너뛰게 될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다저스의 단 매팅리 감독은 지난 주말 신시내티 레즈 원정 3연전에 들 어가면서 “싹쓸이를 해야 플레이오 프 진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2차전에서 0-6 ‘빵점패’를 당했다.
따라서 다저스는 남은 9개 경기에서 7승(2패)을 거둬도 카디널스의 4승5패 ‘협조’가 필요한 상황인데 카디널스의 다음 3연전 상대는 하필이면 시즌 전 적이 50승102패인 ‘동네북’ 휴스턴 애 스트로스다.
다저스는 앞서가는 주자를 잡기는커 녕 9월 슬럼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타이를 허용한 신세인데, 브루어스도 애스트로스와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ESPN.com은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5% 이하로 점치고 있 다.
<이규태 기자>
에인절스도‘몰아치기 피니시’가 마지막 희망
LA 에인절스는 앞서가는 주자들과 맞대결이 하나도 남지 않은 점이 아쉽 다.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한 상태다.
에인절스는 지난 주 ‘제자리걸음’만 한 타격도 크다. 아메리칸리그의 마지 막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쥐고 있는 오 클랜드 A’ s와 승차가 그대로 ‘2.5’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올 시즌 ‘세 번 째 스퍼트’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37승19패 스퍼트로 6승14패 출발 부진 을 극복하고, 8월 말부터 또 15승3패 를 달려 시즌을 살린 것처럼 아직 ‘한 방’이 남아있음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주말 AL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 3연전을 휩쓸면서 에 인절스 특유의 ‘몰아치기’가 시작됐는 지도 모른다. 에인절스 파워히터 마크 트럼보는 이에 대해 “화이트삭스 시리 즈에서 같이만 하면 그 무엇도 가능하 다고 생각한다”며“ 타이밍이 맞는 분위 기”라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원정 6연전으로 정규시 즌을 마치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와일드 카드 경쟁자 A’ s의 남은 스케줄이 더 어려운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A’ s 는 남은 10개 경기 중 7개를 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텍사스 레인 저스를 상대로 치러야 한다.
에인절스는 와일드카드 승부가 정규 시즌 마지막 날(10월3일 시애틀 매리 너스 원정)까지 갈 경우 에이스 제러드 위버가 마운드에 오르고, 와일드카드 경기에는 잭 그렌키를 내보내는 선발 로테이션까지 만들어놓은 상태다.
에인절스에는 위버(19승·방어율 2.74), 마이크 트라웃(0.323, 28홈런 46 스틸), 알버트 푸홀스(타율 0.286, 30홈 런, 101타점) 등 개인 기록이 화려한 사 이 영 상, 신인왕, MVP 후보들이 많아 지난 NFL 시즌의 수퍼보울 챔피언 뉴 욕 자이언츠처럼 우여곡절 끝 플레이 오프 대열에만 끼면 ‘사고’ 칠 가능성 이 높은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ESPN.com은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17.9%로 계산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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