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AM1540 라디오 서울 칼럼니스트
얼마 전 하와이 대학교 오비스홀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 합창단의 정기 공연이 있었습니다.
기후가 고르지 못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종전과는 달리 객석을
꽉 메우지는 못했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무궁화 합창단원을 격려하는 동포, 친구 그리고 가족들이 참석하여 곡이 끝날 때마다 뜨거운 박수로 격려를 해주었음은 고맙고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원래 무궁화 합창단이 처음 하와이에서 조직 된 것은 한국의 여대생으로 구성되어 매년 미주 순회공연을 했던 영성합창단의 단장으로 활동하였던 강 영기 단장께서 부인과 같이 1983년에 하와이로 이주한 것으로 시작됩니다.
물론 하와이로 이주하기 전 미주 순회 공연을 하면서 꼭 하와이를 방문하여 공연을 하였고, 어느 해에는 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실시했던 광복절 행사에도 참여해서 축하 합창도 해 주었습니다.
하와이와 특별히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당시 와히아와에 소재하고 있는 올리브교회의 담임 목사로 시무하였든 김 창환 목사께서 큰 역활을 했습니다.
일생을 음악 교육을 위해 바친 강 선생을 맞이하여 하와이 동포 사회는 희망과
용기를 얻어 강 선생께서 음악 교육의 뜻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와이 동포들의 정서생활을 도와주고 합창을 통한 화음의 세계도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도록 무궁화 합창단을 조직하였습니다.
합창단이 조직된후 단원들이 모이기 시작해 단장님을 비롯한 전단원이 열심히 연습을 해서 1983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첫번째 공연을 알라모아나 공원에 있는 맥코이 패빌리온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참석한 동포들에게 큰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 후 해마다 하와이 대학교내 오비스홀, 마미야 극장, 알라모아나 호텔 등지를 돌면서 공연을 함으로 하와이에 살고있는 동포들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한국의 음악과 문화를 알리는 큰 역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5년에는 합창단원이 한국의 광주 시등을 방문, 공연을 실시하여 하와이 한인들의 음악 수준을 조국땅에 까지 널리 홍보한것은 특기할만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합창’은 여러 사람이 목소리를 맞추어서 노래를 부름이라고 쉽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합창은 소리의 성질에 따라 어린이 합창, 남성합창, 여성합창 및 혼성합창으로 구분됩니다마는 물론 무궁화 합창단은 혼성합창단입니다.
합창의 가장 표준적인 형태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및 베이스의 혼성4부라는 것은 상식적인 일입니다.
그런데 고운 노래소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각부의 단원들이 화음을 이루어야 하며 자기 목소리만 내세우기 위해서 큰 소리를 낸다면 절대 원만한 노래가 나올수 없습니다.
물론 지휘하는 사람도 각부서의 목소리를 잘 파악해서 조화되도록 맞출 수 있어야 자격이 있는 지휘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화음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터득해야 할 것 입니다.
지난 9월 10일 무궁화 합창단의 공연을 위한 축사에서 호놀룰루 주재 서 영길 총영사께서는 아래와 같이 뜻깊은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합창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화음이듯이 하와이 동포 사회도 모두가 하나되는 화음인 화합이 무엇보다 깊게 확산되어야 합니다.
동포사회에서도 서로 존중하여 밝은 사회, 맛깔나는 사회를 이룩하면서 예술, 문화 활동을 통해 함께 다양성을 하나로 하는 화합의 공통된 가치를 공유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가정생활은 물론 단체생활을 하면서도 화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숙지 한다면 훨씬 값어치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하와이 한인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협화음을 없애는 방법은 자격있는 지휘자에 맞춰 합창단이 목소리를 맞추어 화음을
이루듯이 단체장이나 구성원들이 자기의 위치에 걸맞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혜를 터득 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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