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월드컵 향한 유럽 대륙 예선전 7일 킥오프
▶ 53개국, 9개조로 나뉘어 13장 본선티켓 향해 출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네덜란드의 수퍼스타 스트라이커 로빈 반 페르시(왼쪽)가 터키와의 월드컵 유럽 예선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세계 축구의 양대 파워 중 한 축을 이루는 유럽대륙의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예선전이 7일 킥오프됐다. 아시아와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에선 이미 월드컵 예선이 진행 중이지만 유럽은 7일에야 마침내 월드컵 본선행 레이스가 시작됐다.
총 53개 유럽축구연맹(UEFA) 멤버국 전원이 참가한 유럽지역 월드컵 예선전은 총 9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를 차지한 9개국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2위팀 9개국 가운데 상위 8개국이 2팀씩 홈&어웨이 시리즈로 맞붙어 승리한 4개국이 추가로 본선티켓을 얻어 총 13개국이 본선에 나가게 된다. 7일 킥오프된 유럽예선 조별리그를 살펴본다.
◎A조-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스코틀랜드, 벨기에, 웨일스, 마케도니아
동구의 두 강호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본선 티켓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지만 벨기에와 스코틀랜드도 만만치 않은 저항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랭킹 최상위 랭커인 9위 크로아티아는 7일 홈에서 벌어진 마케도니아와의 1차전에서 후반 23분 결승골을 뽑아 1-0으로 승리했으나 가장 전력이 처지는 것으로 예상됐던 팀을 상대로 홈에서 1골차 승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는 벨기에는 같은 날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웨일스와의 원정 1차전에서 전반 42분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시티)가 결승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스코틀랜드와 세르비아는 8일 1차전을 갖는다.
◎B조- 이탈리아, 덴마크, 체코, 불가리아, 말타, 아르메니아
이탈리아, 덴마크, 체코의 3강과 불가리아, 말타, 아르메니아의 3약으로 구분되는 그룹으로 이탈리아와 덴마크, 체코 등 3강은 나머지 3팀과의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FIFA 랭킹 6위 이탈리아는 이날 불가리아 원정으로 벌어진 1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반면 아르메니아는 말타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조 선두로 나섰고 덴마크는 8일 체코와 홈경기를 치른다.
◎C조-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카자흐스탄, 파로제도
C조에선 독일과 스웨덴의 1위 다툼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아일랜드가 본선티켓에 도전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독일은 7일 벌어진 약체 파로제도와의 홈 1차전에서 메수트 오질(레알 마드리드)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0으로 낙승을 거두고 무난한 첫 단추를 꿰었다. 반면 아일랜드는 이날 가장 극적인 승부가 펼쳐진 카자흐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로비 킨(LA 갤럭시)이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내고 이어 후반 인저리타임에 케빈 도일(울버햄프턴)이 역전골을 터뜨려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D조-네덜란드, 터키, 헝가리, 루마니아, 안도라, 에스토니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국인 네덜란드가 가장 돋보이는 팀이며 터키와 헝가리, 루마니아가 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7
일 홈 1차전에서 난적 터키를 맞아 전반 16분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 루시아노 나르싱이 한 골을 보태 2-0으로 승리,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한편 이 그룹의 다크호스인 헝가리는 약체 안도라와의 원정경기에서 5-0 압승을 거뒀고 루마니아도 역시 약체 에스토니아에 2-0 원정승을 거둬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E조-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스위스, 알바니아, 키프로스, 아이슬랜드
FIFA 랭킹 20위인 스위스가 최상위 랭커일만큼 독보적인 팀이 없는 그룹이다. 스위스는 7일 조에서 두 번째로 랭킹이 높은 슬로베니아(FIFA랭킹24위)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제압, 조 1위 확보를 향해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밖에 아이슬랜드는 홈에서 노르웨이를 2-0으로 완파했고 알바니아도 홈에서 키프로스를 3-1로 제압했다.
◎F조- 포르투갈, 러시아, 룩셈부르크, 아제바잔, 이스라엘, 노던 아일랜드
FIFA랭킹 4위 포르투갈과 13위 러시아의 강세가 유력하지만 생각만큼 만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이날 약체 룩셈부르크와의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니, 페페, 라울 메이렐레스 등 호화멤버를 내세우고도 룩셈부르크에 선취골을 내주는 등 고전 끝에 호날두의 동점골과 헬더 포스티가의 역전골로 2-1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러시아는 홈에서 노던 아일랜드를 2-0으로 완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고 이스라엘과 아제바잔은 1-1로 비겼다.
◎G조- 그리스, 슬로바키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FIFA랭킹 11위 그리스와 30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1위 다툼이 확실시되는 그룹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7일 원정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약체 리히텐슈타인을 8-1로 대파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고 그리스는 라트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첫 고비를 남겼다. 리투아니아와 슬로바키아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H조- 잉글랜드, 몬테네그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몰도바, 산마리노
FIFA랭킹 3위 잉글랜드가 단연 유력한 1위 후보지만 몬테네그로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도 그냥 물러날 허수아비들은 아니다. 잉글랜드는 이날 약체 몰도바를 적지에서 5-0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몬테네그로와 폴란드는 2-2로 비겼다.
◎I조- 스페인, 프랑스, 벨라루스, 핀란드, 그루지아
9개 조별리그 중 가장 기대되는 매치업은 바로 I조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격돌이다.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휩쓸고 중간에 2010 남아공월드컵까지 석권한 FIFA랭킹 1위 스페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팀. 그에 비하면 현재 랭킹이 15위까지 밀린 프랑스는 객관적 전력에서 스페인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단판 승부에선 아무리 스페인이라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위협적인 팀이다.
프랑스는 이날 핀란드 원정으로 펼쳐진 1차전에서 전반 20분 아부 디아비(아스날)가 뽑아낸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귀중한 1-0 원정승을 거두고 초반 조 선두로 나섰으며 그루지아는 홈에서 벨라루스를 1-0으로 꺾고 프랑스와 동률선두로 나섰다. 스페인은 오는 11일 그루지아 원정으로 1차전을 치르는데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5-0 낙승을 거두고 튠업을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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