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문턱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풍경은 색다르다.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피서객들로 가득 찼던 모래사장의 뜨거운 열기도 사라진 지금, 롱아일랜드 해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더욱 운치 있고 아름답다. 뉴욕에서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알려진 롱아일랜드 캡트리 주립공원은 가을이 되면 마을 곳곳에 강태공들이 진을 치고 바다낚시 배들이 더욱 분주히 움직인다.
■캡트리 주립공원은: 존스비치 동쪽, 오션 파크웨이 끝에 자리한 캡트리 주립공원(Captree State Park)은 곳곳이 해수욕, 낚시, 스쿠버 다이빙, 골프, 산책,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주말 나들이 장소다. 뉴욕시에서 1시간정도 거리라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좋고 낚시배들을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낚시배들이 정박한 부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고 피크닉 장소 전망대인 오버룩(The Overlook)에서는 파이어 아일랜드의 전경과 등대하우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부두를 떠나는 낚시배들은 파이어 아이랜드를 지난다.
■드라이브 코스: 캡트리 주립공원과 연결된 오션 파크웨이(Ocean Parkway)는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를 연결하는 해안 드라이브 도로이며 도로 양옆으로 대서양이 펼쳐져 시원한 바다냄새를 맡으며 달릴 수 있는 도로이다.
전장 16마일 가량의 오션 파크웨이를 달리다 보면 산책로가 있는 도로 양 옆으로 모래사장을 개방한 해변들이 나오고 도로를 따라 바닷가 앞 예쁜 별장들이 늘어선 마을들이 간간이 나온다. 캡트리 주립공원에 들어서면 부두나 마을 공원 다리 등 낚시꾼들이 고기를 잡고 있는 모습이 어디에서나 눈에 띈다. 존스비치 워터 타워 서클에서 오션 파크웨이 이스트 방향의 사인을 따라 오션 파크웨이 드라이브 코스가 시작된다. 캡트리 공원으로 들어서면 역시 마을 해변들이 군데군데 있고 해변 공원과 부두가 있다. 근처에는 주민들만을 위한 해변들도 있고 주민 해변에는 개인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해변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그물을 가지고 얕은 바닷물에서 낚시를 하기도 한다. 어둑어둑 해지는 석양 무렵 해변을 산책하거나 다리 위에서 여유 있게 낚시를 하는 평화로운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일상생활의 답답한 기분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바다낚시: 공원 곳곳에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장소들이 있으나 직접 배를 타고 나가 망망대해에서 바다낚시를 하는 것도 좋다. 간혹 대어를 낚을 때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낚시 배에서는 낚시 라이센스도, 특별한 장비도 필요 없이 안내원의 지시를 받아 고기를 잡으면 된다. 한인들이 좋아하는 광어를 비롯 농어, 게, 블랙피쉬 등이 잘 잡힌다. 특히 늘씬하게 뻗은 몸매에 줄무늬가 있는 줄무늬 농어는 파이어 아일랜드 인근에서 큰 놈들이 잡히고 있다.
낚시배인 로라 리(Laura lee) 보트는 광어(Fluke), 농어(sea Bass), 블루피쉬, 도미(Porgy), 대구(cod fish)잡이 배를 운행중이다. 낚시배 요금은 생선 종류와 주야간에 따라 다르며 광어잡이의 경우 오전 7시~오후 12시30분 어른은 45달러, 14세 미만 어린이는 24달러, 오후 1시~5시30분 어른은 42달러, 14세 미만은 24달러이다.
농어잡이 배는 이보다 좀더 비싸다. 관련 사이트는 www.captree.com(631-661-1867).
캡틴 질렌호도 낚시꾼들을 위해 가자미, 광어, 줄무늬 농어, 블루피스, 농어 등 롱아일랜드에서 잘 잡히는 고기잡이 배이다. 광어잡이 배의 경우 매일 오전 6시부터 운행하고 있다. 광어잡이 배 요금은 어른 42달러, 노인 39달러, 12세 미만 25달러이다. 캡틴 질렌호 사이트는 www.captreefishing.com(631-586-5511).
■개장시간: 낚시배 정박장은 오전 5시30분 문을 열고 해질녘에 폐장된다. 부두는 24시간 오픈하며 야간 낚시장소에서는 차를 주차할 수 있으나 야간 낚시를 하려면 야간 낚시 퍼밋이 있어야 한다. 야간낚시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공원은 오후 10시 문을 닫는다.
■가는 길(LIE를 이용할 경우): 495번 도로인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LIE) 이스트 방향으로 가다 출구 53번 사우스 출구로 빠져 새그티코스 파크웨이를 따라 로버트 모세스 코스웨이까지 간다->드로우브리지를 건너 두 번째 출구로 빠지면 캡트리 주립공원이 나온다.
■장소: 1 Rescue Road Babylon, NY, 631-669-0449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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