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 한국 유물 비롯 10만여점 소장 미 서부 최대
▶ MOCA 워홀 등 현대미술 대가 작품 1만 여점 한자리
미국에 살면서 감사한 것은 주변에 ‘산교육’의 장이 가득하다는 사실이다. 인류문화의 위대함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박물관, 과학의 신비를 체험하게 해주는 사이언스 센터 , 여러 시대의 유물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배울 수 있는 자연 박물관 등 재미와 학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곳이 가득한 것이다. 대부분 다양한 자료실과 샤핑 몰, 식당 등의 서비스 시설이 있으며, 한가롭게 휴식이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원도 갖추고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여름방학이 시작됐나 싶었더니 어느새 ‘백 투 스쿨’ 시즌이 돌아왔다. 방학 내내 늘어질 대로 늘어진 자녀들의 생활 패턴을 다시 ‘열공’ 모드로 되돌리는 동시에 개학을 앞둔 자녀들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 줄 ‘백 투 스쿨’ 맞이 박물관 및 학습 센터 나들이를 떠나볼까.
■ LA카운티 뮤지엄
윌셔 블러버드를 운전하다 보면 페어펙스 동쪽으로 화려한 가로수 등불이 모여 있는 작품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 작품은 LA카운티 박물관의 상징이기도 한 ‘어반 라이트’(Urban Light)이다.
미라클마일 윌셔 블러버드(Wilshire Blvd) 선상 하우저 블러버드(Hauser Blvd)와 페어펙스 애비뉴(Fairfax Ave.)사이에 자리 잡은 LA카운티 박물관(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은 한인타운에서 운전으로 10~15분이면 도착한다.
한국관도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10만여 예술 작품이 가득한 미 서부 최대의 예술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총 9개의 건물로 이뤄졌는데, LA의 신진 예술가들은 물론 피카소와 고갱 같은 대가들이 남긴 작품을 소장하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 이르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건물 별로 살펴보면 그랜드 앤트란스 옆에 위치한 애머슨(Ahmanson) 빌딩은 고대에서 18세기까지의 작품을, 앤더슨(Anderson) 빌딩은 근대와 현대 미술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한국관(Korean Art)이 자리 잡고 있는 북쪽의 해머(Hammer) 빌딩은 현대 미술이나 사진작품을 기획전으로 전시한다. 특히 한국관은 자녀들의 뿌리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스페셜 전시회가 진행 중인 레스닉 파빌리온(Resnick Pavililon), 미국과 라틴 아메리칸 아트가 전시되는 아트 오브 아메리카 빌딩(Art of the America’s Building), 또한 동양 문화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일본관, 극장과 카페, 도서관 등도 가볼만 하다.
- 주소와 전화번호: 5905 Wilshire Blvd. LA. (323)857-6000
- 자세한 내용: www.lacma.org
■ 현대 미술관
뉴욕에 현대미술관 MOMA(Museum of Modern Art)이 있다면 LA에는 LA 현대미술관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가 있다. 1983년에 개관한 MOCA는 윌렘 드 쿠닝과 알베르토 자코메티,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현대 미술 대가들의 작품 1만여 점을 보유, LA 현대미술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MOCA의 건물은 두 군데로 나뉘어 있으며, 얼마 전 웨스트 할리웃 퍼시픽 디자인 센터(Pacific Design Center) 내 MOCA갤러리가 들어서면서 전시 공간은 3곳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가장 먼저 문을 연 MOCA 게픈 컨템포러리 앳 MOCA(The Geffen Contemporary at MOCA)는 리틀 도쿄내 1가에 자리 잡고 있는 창고형 건물로 초대형 캔버스와 많은 전시 면적을 필요로 하는 인스탈레이션이 많은 현대 미술품을 전시한다.
두 번째 건물은 2가와 그랜드 애비뉴의 캘리포니아 플라자에 위치한 MOCA 그랜드 애비뉴(Grand Ave)로 일본계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Arata Isozaki)의 설계로 완성된 피라미드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이 눈에 띄는 곳이다.
MOCA는 고층 빌딩으로 가득한 LA의 다운타운의 중심 문화촌으로 불리는 예술 디스트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에는 LA 뮤직센터와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리틀 도쿄 등이 위치한다. 클래식과 트렌디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MOCA와 다운타운 일대는 최근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 주소와 전화번호: 250 S. Grand Ave. LA. (213)626-6222
- 자세한 내용: www.moca.org
■ 자연사 박물관과 사이언스 센터
이번 노동절 연휴로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 공간은 한인타운 남쪽 USC 옆 엑스포지션 팍에 위치해 있다.
인류의 발달사를 다각도로 접할 수 있고 주변에 넓직한 공원도 있어 아이들이나 부모 모두에게 적당하다.
- 자세한 내용: www.nhm.org(자연사 박물관), www.californiasciencecenter.org(사이언스 센터)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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