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한라함 재단 이사장
AM1540 라디오 서울 칼럼니스트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처절한 모습으로 텔레비전에 나타나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을 본 국민들의 심정이 어떠 했을지, 특히 대통령의 처지를
그렇게 까지 만든 가까운 인척들이나 측근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었을지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읍니다. 금년 6월 23일 오후 6시 36분을 기해서 대한민국은 일인당 국민 소득이 2만 달라를 이룩했고 총 인구가 5천만명이 넘는 ‘20-50’클럽에 일곱번째로 가입되어 세계 초 강대국이 되었다고 통계청이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와같이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초강대국 대열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대통령 체면을 세워주도록 힘쓰고 보호해 주어야 할 친인척이나 청와대 보좌관들이 오히려 자기들의 지나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부정부패를 알선해서 위법을 저질렀다는 것은 아무리 관대하게 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청와대에서 발표한 대통령의 사과 성명에서는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확고한
결심으로 출발했고 나름대로 이바지하고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자부해 왔는데, 가까이서
실망을 금치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지고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으며, 이는 모두가 본인의 불찰이고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언급했으니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스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돈, 명예, 출세, 그리고 권력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다 쓰고 있습니다. 또한 부정한 횡재나 출세를 위해
권세를 행사할수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갖은 아부를 다하며 금품을 제공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을 중상 모략까지 하면서 원하는 바를 얻으려고 합니다. 과연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가 얼마만큼이나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미 출세도 했고 권력도 얻었으며 그에 상응해서 재정적으로도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권력 상층부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자기의 권좌를 이용해서 국민들의 형편은 아랑곳없이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하다가 종국에는 섬기는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것은 그들의 삶에 대한 가치판단이나 행복의 척도가 잘못 된 것 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최근 대통령의 측근들이 마음껏 권세를 누리다가 검찰청에 불려가서 당하는 수모는 차마 볼 수 없는 정경입니다.
이에 즈음하여 인간이 어떻게 사는 것이 옳바른 삶이고 행복을 누리는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들은 누구든지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찾는 행복의 모습이 쉽게 나타날 법도 한데, 오히려 찾는 만큼 더 멀리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고 나면 행복해 질것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자기가 꿈꾸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행복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앞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달려갑니다. 심지어는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목표달성만을 위해서 뛰어 가지만 그 목표가 이루어 젔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취감은 맛 볼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것이 행복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느 수준에 도달하여야 행복한 삶이 시작된다고
보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돈 많고 잘사는 선진국의 경우를 기준으로 해서
행복의 척도를 찾다보니 절대 빈곤이 아닌 상대 빈곤 속에서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상대와 비교하거나 어떤 목표만을 염두에 둔다면 참된 행복은 얻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커다란 목표와 욕심을 줄이고 조그마한 일에도 만족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감을 누리고 살 수 있는 첩경이 될 것 입니다. 옛날 우리의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돗자리 깔고 나물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면서도 풍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모습이야 말로 참된 행복이 어디서 나올 수 있는지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행복감을 만끽 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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