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하면 모든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홀가분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은퇴 후의 생활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즉 직장생활을 하거나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 혹은 어려움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은퇴 후의 생활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은퇴 후 1~2년은 모든 것을 제쳐두고 여행도 다니고, 골프도 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도 연락을 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놀면서 휴식만 취하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진력이 날 수 있다. 은퇴를 일찍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조금 늦추면서 은퇴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며 특히 요즘같은 불경기엔 은퇴를 늦출 수록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 은퇴를 최대한도로 늦추거나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알아본다.
직장 동료와 사회생활 지속
생활 활력… 두뇌활동 활발
나만의 노하우, 후배에 전수
저축·투자할 시간 늘어나고
직장 의료보험 혜택 누려
소셜연금 수령액수도 늘어나
▲구두쇠 작전을 펼 필요가 없다.
당신이 특별히 부자가 아닌 이상에는 예산을 빠듯하게 운용해야 한다. 즉 얼마나 은퇴자금이 남아 있으며 현재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실적을 내고 있고 소셜 시큐리티 혹은 직장 연금 등에서 얼마나 생활비 등이 충당되는 지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은퇴자금이 생애의 마지막 날까지 남아 있기를 원할 것이다. 당신이 계속 일을 한다면 페니까지 걱정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진 않는다. 당신은 여행은 물론 여가 선용 등의 비용까지 마련할 수 있다.
▲저축할 시간이 많다
은퇴를 미룬다면 저축할 시간도 많고 투자한 액수에 대한 이자도 더욱 많아진다. 당신이 한 해라도 더 일한다고 가정할 경우 저축할 수 있는 액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당신의 사회생활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회생활이 직장이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당신이 은퇴할 때면 일터를 중심으로 한 친구들도 잃게 된다고 보면 된다. 그들은 일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당신과 같이 시간을 보내기 힘들다. 만약에 당신이 이주한다면 친구들을 모두 잃게 된다. 30~40년을 쉬지않고 일했다면 당신은 일 외의 관심은 별로 없을 지도 모른다. 당신은 은퇴하기 전 본인의 관심사와 흥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당신의 건강을 돌보는 데 도움이 된다.
메디케어가 커버되는 65세까지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좋은 직장 의료보험은 당신의 은퇴구좌에서 의료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
▲정신적인 자극이 필요하다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은 당신이 계속 도전에 직면한다는 것을 일컫는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당신이 매일 아침 일어나야 할 이유와 소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당신의 두뇌는 끊임없이 자극을 받고 생산적인 일에 투자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너무 들어서 도저히 육체적으로 노동이 허락되지 않을 경우만 제외하고는 당신이 계속 두뇌활동을 하고 사회와 접촉하면서 살기위해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을 최대한도로 수령하기위해 66세 혹은 67세 정도까지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전에 은퇴한다면 소셜시큐리티 베니핏은 30% 정도까지 줄어 들 것이다. 또한 소셜시큐리티 체크 수령을 70세까지 미룬다면 매년 8%의 증가분이 감안된 베니핏을 받게 될 것이다.
▲기술을 전수할 수 있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72%의 응답자는 재능있는 근로자들의 은퇴는 본인이 속한 회사에 손실로 작용한다고 한다. 나이 든 근로자들은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노련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신참 근로자들이 따라하거나 모방하기 힘든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만약에 나이 든 근로자들이 은퇴한 후 젊은 근로자들 중심으로 회사가 꾸려져 나갈 때 당장은 아니지만 위기 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일자리 보전에 따른 베니핏을 볼 수 있다
인사담당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련한 근로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27%는 유연한 근로 스케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는 은퇴한 근로자가운데 노련한 직원을 재충원해 고문으로 활용하고 있다.
보통 이들에게는 근로시간이 유연하게 적용되며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했다가 병원을 방문한다든가 배우자 및 손자, 손녀를 돌보는 등 일이 있을 때는 자리를 비울 수도 있다. 그들에게서 경영의 지혜를 배우면 되기 때문에 굳이 하루 종일 일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당신이 하는 일을 정말 좋아한다
당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긴다면 죽는 순간까지 일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물론 모두가 이에 해당된다고 볼 순 없다. 그러나 당신의 정체성이 평생동안 해온 일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면 당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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