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권(한인정치참여연합 후보자토론회 준비위원장)
작년에 우리 한인동포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정치후보자 토론회가 올해 10월 6일 (토) 다시 개최된다.
대통령 후보 등 연방정부 층의 후보자들을 초청한 이번 토론회에는, 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과 밥 맥도넬 주지사가 명예대회장으로 (워너 의원은 확정, 주지사는 초대됨) 참여하게 되며, 박윤수 박사, 김재욱 박사 등이 공동대회장을 맡아 리드하고 계시고, 자문위원에는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등 덕망있는 지도자들께서 정파를 초월하여 도와주고 계시다.
요즘 선거철이라 여러 곳에서 크고 작은 정치후보자 토론회가 준비되고 있는데, 그 중 버지니아의 어느 아시아 태평양계 단체에서 9월에 개최하는 정치후보자 토론회와 관련하여 몇몇 분들이 궁금해 하셔서 그것에 대해 답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이 단체의 주요 리더들과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알아온 지인들이고 친구들이지만, 우리 KCPP는 이 아시안 단체의 행사와는 무관하다.
혹, 왜 아시안 단체에서 준비하는 행사에 합류하지 않고, 따로 한인사회만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지 궁금해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간단히 설명드리면, 여러 나라 단체들과 행사를 주최하면 정치 후보자들에게 우리 한인 사회의 주요 관심사를 이슈화 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후보자들에 대한 질문을 채택할 때, 각 질문은 참여한 각국 모든 단체들의 공동 관심사이어야 하고 또 모든 단체들의 전반적인 동의를 구해야 하기에, 진정으로 우리 한인사회에 중요하고 필요한 이슈가 있어도 다른 나라 단체가 반대하면 질문으로 채택 되지 않는 것이다. 결국 모든 단체들이 동의하여 채택된 질문은 광범위하고 희석된 질문일 수 밖에 없다.
후보자 토론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후보자 질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 작년 후보자 토론회의 질문은 동포사회 뿐 아니라 미 주류 신문과, 참여했던 후보자들로부터 훌륭한 질문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작년 행사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질문을 마음껏 던졌다. 그날 행사의 31 개 질문의 초점은 교통, 교육, 주택, 예산, 세금, 중소기업지원 등이었지만, 그 관점은 모두 우리 동포사회의 궁금증과 우리의 요구를 반영한 질문들이었다.
또 어느 의원이 임기 30년 중 한인사회와 전혀 관계가 없었던 점을 지적하여, 그 의원 뿐 아니라 모든 후보자들에게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였으며, 어느 의원은 한인사회에서 정치모금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 8년 중 한인들을 위해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에 대해 강력한 질문을 하며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하였다.
만약, 여러 아시안 단체들이 주최한 행사였다면, 결코 이러한 한인사회만을 위한 질문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교육위원 후보들에게 "교과서에 동해표기를 지지하겠느냐"고 질문한 것이 일본계 등 여러 나라 출신 준비위원들이 있는 그 아시안 단체에서 가능했었겠는가?
둘째로, 이 아시안 단체는 이번 9월 행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행사일정, 행사순서, 장소섭외, 후보초청, 후보질문 등) 열심히 준비해 왔는데, 이제 와서 우리 KCPP 같은 한인단체가 가담한다는 것은 마치 남이 차려놓은 잔치상에 앉아 주인 행세하려는 것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그저 회의하는 장면을 사진 찍어 언론이나 페이스북에 실으려는 Photo Op 효과를 노렸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로, 우리만의 행사를 하기에 작년같이 헤드폰을 이용한 우리말 동시통역도 가능하고, 많은 기사와 행사 프로그램이 우리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끝으로, 우리만의 정치후보자 토론회를 주최하는 중요한 이유는, 미 주류 정치인들에게 우리 한인들의 정치참여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후보자 토론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동포의 정치력 신장과 권익향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작년에도 여러 나라 단체들과 함께 주최하는 것을 피하여 한인단체들만의 행사로 개최했고, 올해에도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우리만의 정치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작년 우리 동포사회의 후보자 토론회가 이 지역에서 가장 크고 잘 진행된 토론회 중 하나로 칭찬 들었는데, 올해도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동포사회에 크게 도움되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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