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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me who you walk with,
and I’ll tell you who you are.
그대가 누구와 함께 걷는지 말해보라.
그럼 난 그대가 누구인지 말해주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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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서로 교제하며 사귄다는 뜻의 영어 속담입니다. Like attracts like. 같은 게 서로 당긴다는 얘기죠.
말 그대로 유유상종입니다. 비슷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인다는 얘깁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우리 옛말이 있지요. 내가 따라가는 그 친구의 됨됨이가 바로 내 인격의 그림자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바로 나죠. 비슷해서 좋아하든 부럽기에 좋아하든, 내가 좋아하는 인격이란 곧 복잡다단한 내 인격의 어떤 반영인 까닭입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 속에 내가 있습니다.
인생을 여정(旅程)이라고들 합니다. 여정이란 걷는 길입니다. ‘walk’란 단어는 삶이란 여정을 간단히 요약합니다. Life is a journey. 인생이란 한 여정이다. And, the journey is your destination. 그리고, 그 여정이 바로
그대의 목적지인 것이다. 도달해야 할 뚜렷한 목적지가 따로 없는, 그 여정 자체가 바로 인생의 목적지다. 그 여정을 과연 누구와 ‘함께 걷는가?’ 그건 실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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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me who you walk with,
and I’ll tell you who you are.
그대가 누구와 함께 걷는지 말해보라.
그럼 난 그대가 누구인지 말해주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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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 속에서 만나고 교제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분들인가요? 공식적인 모임이나 일터의 동료들 말고, 내가 진짜 좋아서 만나는 그런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요? 삶의 동지(同志),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주위에 얼마나 계신지요? 열정의 친구, 영혼의 도반, 인생의 동반자, 그렇게 함께 걷는 사람들이 다만 몇 분이라도 곁에 있다면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렇게 ‘함께’ 걸었습니다. 항상 ‘그 분’과 함께 먹고 마시며 ‘깃털이 같은 새들’처럼 유유상종했습니다.
나고 자란 배경들이 서로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진리를 향한 ‘그 길’을 함께 걸음으로 점점 더 ‘같은 깃털’의 모습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을 따르며 붓다의 길을 함께 걷는 승가(僧迦) 역시 ‘같은 깃털의 새들’입니다. 크리슈나의 가르침을 받들어 바가바드 기타의 삶을 함께 사는 요기[yogi]들 또한 유유상종이죠.
’조폭’은 조직폭력배의 준말입니다. 이 사람들 역시 유유상종하긴 마찬가집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표현 ‘딴따라’로 불리던 연예인 또한 그렇게 비슷한 깃털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집단이기 십상입니다.
물론 저마다의 ‘끼’가 다르고재능도 다르겠지요. 하지만, 불특정 다수인 대중을 즐겁게 해주려는 의도를 함께 나누는 집단이란 의미에서 그들 또한 유유상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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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me who you walk with,
and I’ll tell you who you are.
그대가 누구와 함께 걷는지 말해보라.
그럼 난 그대가 누구인지 말해주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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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몇 달 안으로 다가옵니다. 정치판 얘기, 이제 한참 신나게 물오를 판입니다. 어제 새누리당 주자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 대략 문재인/손학규/김두관으로 정리되는 야당 대권 주자들. 그리고, 장외에서 망보며 링에 오를 준비를 하는[?] 안철수 교수. 과연 누가 어떻게 막판 승리를 거머쥐게 될까요?
대한민국 밖의 세상 또한 숨가쁘게 돌아가는데, 이 와중에 우린 대통령 선거라는 집안 행사에만 골몰해도 되는 건지 불안한 심정도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박근혜 후보의 ‘여성 대통령’ 청사진, 그리 만만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세계적으로 꽤 위상이 높아진 나라 대한민국에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면 꽤 그럴듯한 얘깃거리가 될 법도 합니다.
남존여비란 캐캐묵은 가부장적 사고를 이제 간신히 비껴가는 나라에서 당당히 여성 대통령을 낸다는 건 전 지구적 경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박근혜 개인이
지나온 이제까지의 ‘전혀 평범하지 않은 삶’이 결국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한 한 편의 드라마틱한 시나리오였다면 진짜 ‘dramatic’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 간단해 보이질 않습니다. 갈수록 첩첩산중입니다. 이회창 때도 다 된 밥에 재뿌린 결과였습니다. 박근혜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한 방에 가는 게 정치판입니다. 정치란 게 살아있는 유기체라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그럼에도, 하나 분명한 건 있습니다. 박근혜 주위에 모인 인간들을 보면 박근혜가 보인다는 거죠.
Tell me who you walk with,
and I’ll tell you who you are!
그러니, 어쩌란거죠? 그렇게 물으신다면,
"박근혜 후보님, 주위 사람들 잘 포진하십시오."
그렇게 답할 수 밖에요.
Cheers!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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