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형권
제15기 민주평통자문위원
AM1540 라디오 서울 칼럼니스트
금년 8월 10일은 두가지 사건으로 광복절의 기쁨과 아울러 전 국민들에게 환호와 자긍심을 주는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영국 런던에서 거행된 한,일간의 축구 시합에서 한국의 씩씩한 선수들이 2대 영이란 기막힌 성적으로 일본에게 완승을 거두어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팀이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여 한국에 있는 국민들은 물론 전세계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기쁨과 열광을 안겨준 일입니다.
두번째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독도를 방문하여 일본 뿐 아니라 관심을 갖고 있는 세계인에게 놀램을 안겨 준 일입니다.
58년전 같은 날 미국을 방문 중이던 이승만 대통령께서 독도의 등대 점등식을 세계에 공개해서 당시 미국과 일본에 강 펀치를 내리쳐서 “독도는 한국땅”임을 세계에 알렸던 것과 똑같은 의미의 쾌거였습니다.
다시 말해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깜짝 방문한 같은 날, 이 승만 대통령은 1954년 8월 10일 깜짝 이벤트를 벌렸던 것입니다.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독도에 등대를 미리 세워놓도록 지시하고 미국 방문일정에 맞추어서 전 세계를 향해 등대 점등식을 실시하여 한일 국교수립을 시급하게 추진했던 미국과 일본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세계의 정세를 꿰뚫어보면서 공산주의자들의 붉은 야욕과 일본의 약삭빠른 행동을 주시하던 현명한 이승만 대통령께서는 한국전쟁이 휴전된 지 1년 후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아이젠하워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미국 대통령의 의도와는 상반된 실리외교를 거두었습니다.
국제공산주의를 내세워 동유럽과 중국대륙, 한반도 절반을 차지한 소련의 신식민주의 패권을 뒤늦게 깨달은 미국이 소위 냉전시대가 본격화되자 이를 방어할 수있는 세력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본과 한국이 화해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일사상이 투철하고 외교술에 능했던 이 승만대통령은 한미정상간의 공동성명서에는 한일관계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삽입하지 않았고, 한국이 요청한 7억달라의 경제원조는 모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특기할 사항은 미국 양원 합동의회에서 행한 연설은 미국정부와 미국 국민들의 심장을 흔들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으며 감동된 의원들이 서른 세번이나 기립박수를 보내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흥미있는 사건은 “타케시마를 한국이 점령, 일본 주장”이라는 기사가 7월 31일자 뉴욕 타임스의 양면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미 이를 예측했음인지 이 승만 대통령께서는 미국여행 마지막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측근에게 지시하기를 “준비가 끝났으면 등대에 불을 켜라” 해서 1954년 8월 10일 무인도인 독도에 등대불이 켜진 것입니다.
이 등대불이야말로 독도가 대한민국 국토의 동쪽 끝임을 알림과 동시에 교활하고 약삭빠른 일본에게 남의 땅 이제는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의 알림이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대통령이 독도 땅을 방문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한일 관계를 고려해 볼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제까지 독도 땅을 밟은 대통령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친일파를 숙청하겠다던 역대 대통령이나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가르쳐 주겠다던 김영삼대통령도 독도땅을 밟지 못했는데 이번 방문은 보는 관점에 따라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일본인들은 이번 독도방문은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분개하는자도 있으며, “국교를 단절하고 절대 참고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등의 망발을 하면서 강경대응의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어려웠을 때 경제적으로 일본의 도움을 받은 것 만은 사실입니다. 박정희 시대에는 일본의 청구권 자금을 들여와서 고속도로와 공장을 지었고 일본 관광객들로부터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분명히 입증할 수 있는 우리 국토를 수호하지 못한다면 자손 만대에 그 수치와 억울함을 면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원래 독도는 우리 땅인데 우리 땅이라고 부르짓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해야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지만 어쨌든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