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알 라모 요새·파세오 델리오 등 곳곳에 명소
코퍼스크리스티‘멕시코만의 나폴리’고급 리조트들 즐비
엘파소 국경 도시로 스패니시 문화 고스란히 간직
텍사스주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스틴(Austin)과 휴스턴(Houston), 달라스(Dallas) 등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샌안토니오(San Antonio)나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엘파소(El Paso) 등은 멕시칸 무드와 이국적인 매력이 넘치는 작은 도시들로, 아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코스다. 텍사스를 방문할 때 빼 먹지 말고 방문해 보면 좋은 도시들을 소개한다.
■ 샌안토니오
텍사스주의 남서부에 위치한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우리에게는 ‘시월드’ (Sea World)로 유명하다. 샌디에고의 시월드에 익숙한 남가주 주민들에게 친근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시월드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는 이 외에도 알라모 요새(The Alamo)와, 이국적인 거리인 파세오 델 리오(Paseo Del Rio) 등 다양한 관광명소가 있다.
1. 파세오 델 리오
스페인 시대의 모습이 남아 있는 스패니시 양식의 건물과 함께 현대적인 건물들이 공존한다. 그 사이 도시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샌안토니오 강(San Antonio River)이 마치 운하와 같이 흐른다. 그 강을 따라 아름다운 주택과 레스토랑, 호텔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는데, 이 강변을 따라 산책하는 길은 리버웍(Riverwalk)이라고도 불린다.
이 아름다운 산책로는 아침이나 점심에는 상쾌하고 차분한 느낌이, 저녁에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한 전혀 다른 두 가지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세오 델 리오의 유람선은 워터 택시(Water Taxi)라고 불리는데, 힐튼 호텔과 커머스 교 사이에서 파세오 델 리오를 우아하게 둘러볼 수 있다.
2. 알라모 요새
알라모 요새는 1960년에 만들어진 영화‘ 알라모’에 의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1836년 당시 공화국이었던 텍사스의 188명의 군사들이 이 요새에서 멕시코 군과 12일간 격전하다 전원 사망했다. 2개월 뒤 휴스턴 장군이 이끄는 텍사스 군은 멕시코 군을 몰아내었으며, 그 후 텍사스가 멕시코로부터 완전히 분리됐다고 한다. 그로부터 1845년 텍사스는 합중국에 가입했는데, 이 요새는 그때부터 텍사스의 기념비적인 장소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단지 관광뿐만 아니라, 이곳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의의도 함께 가슴에 새겨볼 만 하다.
- 자세한 정보: www.visitsanantonio.com
■ 코퍼스 크리스티
멕시코만 서안에 형성된 아름다운 항만 도시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는 ‘멕시코만의 나폴리’라고 불린다.
최근 들어선 고급 리조트들과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유명한 곳으로 최근에는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요트 항이 들어서고, 세계 각국의 부호들의 고급 별장이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세워졌다. 특히 코퍼스 크리스티의 해저는 텍사스의 수족관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다운타운은 걸어서도 구경할 수 있다.
1. 파드리섬 해안
텍사스 주 유일한 국립 해안인 파드리섬 국정해안(Padre Island National Seashore)은 해안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바닷가는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도록 퍼블릭 비치(public beach)로 개발됐다. 수영과 해변에서의 선탠도 즐길 수 있고 한가롭게 백사장을 걷기에도 좋다.
2. 다양한 박물관
다운타운 북쪽에 위치한 코퍼스 크리스티 박물관(Corpus Christi Museum of Science & History)에서는 텍사스주 남부의 역사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카리브해의 항해에 관한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퍼맨 플라자(Furman Plaza)에 위치한 동양문화 박물관(Museum of Oriental
Cultures)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 문화와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 http://visitcorpuschristitx.org/
■ 엘파소
텍사스주 서단에 위치하는 엘파소는 멕시코와 접한 국경도시로, 스패니시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은 도시다. 겨울에도 온화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 겨울철 휴양지로 인기가 많다.
이곳은 미국 대륙의 남쪽을 일주하며 횡단할 때 잠시 쉬어가기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며, 도시가 크지 않아 걸어다니면서도 관광이 가능하다.
또 엘파소와 리오그란데 강을 사이로 남쪽에 위치한 멕시코령 마을 후아레스(Juarez)는 멕시코 특유의 분위기를 가득 풍기는 곳이다. 남미 특유의 활발한 분위기가 가득하며, 밤에는 온거리가 사람들로 북적거려 흥이 난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맛있는 타코와 멕시코 음료들도 매력적이다.
주의할 점은 멕시코로 들어갈 때는 쉽게 들어가지만, 미국으로 재입국할 때는 여행자라면 여권을,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의 경우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만약 재입국 때 골치 아픈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면 이곳 여행은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자세한 정보: www.visitelpaso.co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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