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다른 즐거움 넘치는 뉴요커의 주말 휴양지
▶ 9월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노동절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개방
시민들이 레저와 예술을 즐기는 쉼터인 가버너스 아일랜드. <사진=Susan Keyloun>
뉴요커들의 주말 휴식 섬인 가버너스 아일랜드Governors Island)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문화와 예술, 레저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자동차가 없는 섬이다. 모든 교통수단이 자전거며 여름이면 무료 이벤트가 풍성하고 음식과 맥주의 향연이 벌어지는 곳이다. 이번 주말 가버너스 아일랜드에서 색다른 휴식을 취해보자.
■가버너스 아일랜드: 맨하탄 남단, 뉴욕항의 심장부에 위치한 가버너스 아일랜드. 과거 영국 식민지 통치시설 주지사가 머물렀다 하여 가버너스 아일랜드(‘주지사의 섬’)란 이름을 갖게 된 이곳은 200년 넘게 군 기지로 사용되다 2003년 단돈 1달러에 소유권이 연방정부에서 뉴욕시와 뉴욕주로 넘어갔다. 2010년 뉴욕시가 172 에이커에 이르는 이 섬의 관할권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면서 공원과 상업지역으로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고 넓은 녹지와, 야외 공연장. 레저시설, 피크닉 장소, 야외 설치조각, 전시장, 자전거 도로, 맨하탄 스카이라인 조망 등을 두루 갖춘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맨하탄 남단 배터리 팍 머리타임 빌딩 앞 페리 선착장에서 페리를 이용하면 1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이 섬은 메모리얼 연휴에 개방, 9월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월요일인 노동절 오전 10시~오후 7시 문을 연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엘리스 아일랜드와도 가까워 이 섬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잘 보인다.
■레저와 예술의 쉼터:자전거 도로가 나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피크닉 장소에서는 그네를 타거나 벤치에 앉아 자유의 여신상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섬의 피크닉 장소(picinic Point)에는 강변을 배경으로 멋진 설치조각들이 있고 해먹과 나무그늘이 있다. 가족나들이 시민들이 쉬는 쉼터이다. 현재 공원 및 호텔 건설 등 개발이 추진중이며 30에이커의 면적에 공공미술과 나무와 화초, 의자 등을 갖춘 6 에이커의 야외 플라자를 비롯. 나무에 달아매어 침상으로 쓰는 그물인 해먹들을 대거 설치한 해먹 나무숲, 놀이터 등을 갖춘 아일랜드 팍이 조성된다. 그리고 경기를 할 수 있는 14에이커 규모의 넓은 잔디 운동장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아트센터 건물인 빌딩 110에서는 1년 내내 설치, 조각, 디자인을 비롯한 개성강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내달 30일까지 그래픽 디자인전이 열리고 있다.
■역사적인 건물들: 고위 장교들이 살던 역사적인 건물 콜로넬즈 로Colonel’s Row)와 장교들의 사택인 놀란 팍 (Nolan Park) 하우스들이 있다.푸른 수목들 사이로 아름다운 오솔길이 나 있는 놀란 팍안에 들어서면 노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집들이 나오는데 이 집들은 전시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 보수작업을 거쳐 내년에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놀란 팍에는 과거 전쟁당시 군인들이 사용하던 대포도 전시되어 있다.
■먹거리: 곳곳에 음식 벤더들이 있어 집에서 따로 먹을 것을 준비해가지 않아도 된다. 섬의 북쪽에 조성된 해변에는 가버너스 비치 클럽이 있어 음식과 음료수를 팔고 킹 애비뉴의 푸드 코트와 피크닉 장소에서도 벤더들이 있다. 푸드 코트에는 신선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커피 등 마실 것, 스넥, 과자를 파는 ‘피라미드 커피’와 피크닉 빵들과 치즈, 음료수 등을 사먹을 수 있는 피크닉 벤더 ‘퍼펙트 피크닉’ 등 5개의 벤더가 있다. 피크닉 장소에는 맥주와 와인, 시푸드, 샌드위치를 파는 비어가든이 있고 카리브해 음식코너가 있다. 섬에는 술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나 가버너스 비치클럽과 비어가든에서 술을 사먹을 수 있다.
■이벤트 장소: 콜로넬즈 로우는 퍼포먼스와 축제의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페리 선착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콜로넬즈 로우의 넓은 잔디밭은 최고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야외 콘서트와 퍼포먼스, 축제의 장이다. 이곳은 음식축제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며 올해도 돼지고기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는 행사인 피그 아일랜드가 돌아온다. 시원한 맥주나 와인과 함께 하는 돼지고기 축제인 피그 아일랜드는 9월1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열린다. 입장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www.pigisland.com). 10에이커의 잔디밭인 퍼레이드 그라운드 역시 콘서트와 피크닉, 레저장소이다. 로워맨하탄의 스카이라인이 훤히 보이는 곳이다. 2.2마일 구간인 산책로 그레잇 프롬나드(The Great Promenade)는 로워맨하탄의 멋진 스카이라인과 브루클린,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자전거 타기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달리기와 자전거 대회 등 작은 이벤트들이 벌어진다. 페리 선착장과 연결되어 있다.
■자전거 대여: 일반 자전거와 사륜 자전거, 2인용 자전거인 탠덤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연방 공휴일인 9월3일 노동절에는 일반 자전거 경우 1시간까지 무료로 대여해준다. 자전거가 있는 시민들은 자전거를 가지고 올 수 있다. ▶대여료=일반 자전거 2시간에 15달러, 종일 25달러(어린이 자전거는 2시간에 10달러, 종일 20달러)/소형 사륜자전거 30분에 25달러, 1시간 35달러/대형 사륜자전거 30분 30달러, 1시간 40달러/2인용 탠덤 자전거 2시간 25달러, 종일 45달러 ▶헬멧착용이 의무화된 18세 미만에게는 헬멧은 무료 대여 ▶자전거 대여시 ID 제출(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무료 페리: 더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맨하탄과 브루클린에서 가버너스 아일랜드로 가는 무료 페리가 운행되고 있다. ▶맨하탄 출발 무료 페리=맨하탄 남단 배터리 팍 머리타임 빌딩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 월요일 오전 10시, 오전 11시, 오후 5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출발(출발장소: Battery Maritime Building located at 10 South Street)▶브루클린 출발 무료 페리: 브루클린 브리지 팍 피어 6에서 토~일요일, 공휴일 월요일 오전 11시 출발, 오후 5시2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출발(출발장소: Pier 6 in Brooklyn Bridge Park)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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