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하는 대학 학자금은 학생은 물로 학부모에게도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본인의 실정에 맞게 학비를 절약할 필요가 있다. 지난 봄 UCLA 졸업생들이 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장지훈 기자>
대학 학비는 지난 1981년 이래 매년 6.4%씩 상승하고 학자금 융자액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막상 졸업하면 불경기로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취직되는 것이 요즘 대학 졸업생들의 현실이다. 오죽하면 대학 졸업생들이 학자금 융자상환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늦출 정도이다.
이제 학자금 융자는 대학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미국인들의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인 3,700만명이 학자금 융자가 있으며 은퇴 후 안락한 생활을 기대했던 베이비부머 세대조차도 미취업 자녀의 학자금 융자 상환 때문에 은퇴를 미룰 정도이다.
이처럼 폭등하는 대학 학자금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칼리지 보드에 따르면 졸업 때까지 4년제 공립대학은 3만2,000달러, 사립대학은 11만4,000달러의 등록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가운데 기숙사비, 용돈, 책값은 포함되지 않았다. 본인이 처한 상황에서 학자금을 거의 내지 않거나 무료로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딥 스프링스 칼리지 등
일정 조건부 무료 등록금
최대 10만달러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 서치·지원
우수 학생 유치하려는
신설대학 특별제도 주목
육·해·공사에 진학하거나
군대 입대 학업 병행도법
■학자금 무료 제공 학교를 찾는다
1 쿠퍼 유니온(Cooper Union)
뉴욕 소재 엔지니어링, 건축, 예술대학으로 4년 학비는 15만달러이다. 지원자 가운데 8%는 4년 장학금을 받으며 기숙사 비용은 지불해야 한다.
2. 칼리지 오브 오작스(College of Ozarks)
미주리주 소재 대학으로 무료 등록금을 제공하는 대신에 일주에 15시간씩 캠퍼스에서 일을 해야 한다.
3. 딥 스프링스 칼리지(Deep Springs College)
남학생들만 재학하는 2년제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 캘리포니아주 사막지역에 위치해 있다. 입학생 가운데 10~15명이 무료 등록금 및 기숙사 비용을 제공받으며 농장에서 일주일에 20시간을 일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4 베레아 칼리지(Berea College)
캔터키주 소재의 이 대학에 입학하면 9만달러 이상의 장학금을 받고 학생들은 일주에 10시간을 각 학과에서 일해야 하며 기숙사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5. 올린 공대(Olin College of Engineering)
매서추세츠주에 소재한 공대로 13만달러에 달하는 4년 장학금을 제공하며 올린시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 우수 공대로 꼽히고 있다.
6. 커티스 인스티튜트 오브 뮤직(Curtis Institute of Music)
펜실베니아주 소재 음대로 피아노 등 기악과 작곡 등의 학과가 골고루 있으며 등록금이 무료이다. 이 대학 음대생들은 1년에 100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하며 저명 교수진들로부터 개인교습을 받는다.
7. 앨리스 로이드 칼리지(Alice Lloyd College)
캔터키주에 있으며 무료 등록금을 제공하고 일주일에 최소한 10시간을 일해야 한다.
■무료 등록금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계속 검색한다
미시간주에서는 주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미시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주 내의 대학에 입학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Michigan 2020’이라는 플랜의 등록금 무료 제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주 거주 학생에게 매년 9,500달러의 그랜트를 제공하고 있어 미시간주 소재 주립대학 혹은 커뮤니티 칼리지에 다닐 수 있는 비용이다. 단 2.0이상의 학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검색을 통해 미시간처럼 대학생들을 위해 무료 등록금을 지불하는 주가 있는지 살펴본다.
■신설학교의 장학금 제공 프로그램을 알아본다
신설 학교에서는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보통 무료 장학금을 제공하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 들어 2008년에 폐교했다가 지난해 문을 연 오하이오주 소재 안티옥 칼리지의 경우 2012, 2013, 2014년 입학생에게 무료 장학금을 제공함으로써 10만달러 이상을 절약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광범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서치한다
만약에 원하는 학교에서 장학금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광범위한 네트웍을 가동해 가능한 많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하면 신청을 일찍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2학년의 경우에는 봄 학기까지 기다리지 말고 마감시간 이전에 일찌감치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 성적이 출중하거나 수년간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무사히 마쳐야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기가 십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가령 예를 들면 AXA 장학금의 경우 모든 성적에서 A를 받을 필요는 없고 수상자는 2만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인텔 사이언스 탤런트 서치’는 2만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며 탑 어워드는 10만달러까지 가능하다. 코카콜라 장학금의 경우 50명 순위까지 2만달러를 제공한다.
모든 장학금에 지원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우수 학생이라도 때로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 웹사이트 Scholarships.com이나 Fastweb.com 등을 참고로 한다.
■군대에 입대한다
무료 등록금을 노리는 마지막 방법은 군대에 입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당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할 수 있는 부지런함이 있어야 하며 군대에서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도 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무료로 학비를 받고 공부하게 된다. 또한 육사, 해사, 공사 등에 입학할 경우 학비는 물론 용돈도 받고 다니지만 졸업 후 의무복무 연한이 있다.
■본인의 형편에 따라 취업전선에 먼저 뛰어들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바로 반드시 대학에 입학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본인의 적성과 취향에 맞는 일자리를 구해서 먼저 일을 하다가 경제적인 여유가 생기고 본인에게 적당한 전공을 확고하게 정했을 때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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