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200m서 마침내
▶ 첫 개인종목 금메달
여자 200m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앨리슨 펠릭스가 미 국기를 들고 감격해하고 있다.
“더 이상 2등 아픔 없다”
자메이카 단거리 종목
독주에 급제동
볼트 오늘‘전설’도전
더 이상‘ 2등의 아픔’은 없다.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 스(26)가 런던올림픽 여자 200m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자메이카의 단거리 종목 독주 에 급제동을 걸었다.
8일 영국 런던 올림픽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여자 200m 결승에서 펠릭스 는 21초88의 기록으로 피니시라인을 통과, 100m 챔피언으로 이 대회 2관 왕에 도전한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 레이저-프라이스(22초09)를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은 100m 은메달리스트인 카멜리타 지터(미국, 22초14)에게 돌아갔다. 이 종목 올림픽 3연패 위업에 도전했던 세계챔피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 메이카·22초38)은 4위에 그치며 메 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두 캠벨 브라운에 이어 은메달에 그쳤던 펠릭스는 3번째 도 전에서 마침내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의 숙원을 풀었다. 펠릭스는 베이징대 회에서 4x400m 릴레이 종목에서 미 국팀의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차지했 으나 개인종목에선 200m에서 두 개 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 금메달 이 없었다.
펠릭스는 이번 대회 100m 챔피언인 프레이저-프라이스 및 지터, 캠벨-브라 운 등과 치열한 박빙의 레이스가 예상 됐으나 곡선주로 막판부터 선두권으 로 치고 나선 뒤 직선주로에선 마지 막 40m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 로 앞서가던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추 월, 여유있게 피니시라인에 가장 먼 저 골인했다. 펠릭스는 지난 2005년 부터 200m에서 세계선수권을 3연패 했으나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서 는 캠벨-브라운에 이어 2위로 밀리며 4연패 꿈이 좌절됐는데 이날 1년 만 에 재대결에선 캠벨-브라운의 올림픽 3연패 꿈을 가로막으며 멋지게 설욕전 에 성공했다.
펠릭스의 200m 우승으로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 픽 이후 20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것 은 물론 자메이카의 육상 단거리종목 싹쓸이 꿈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베 이징올림픽에서 남녀 단거리(100m, 200m, 400m 릴레이) 6개 종목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하고 자메이카가 5개 금메달을 쓸어담는 모습을 지켜봤던 미국은 이날 펠릭스 의 우승으로 모처럼 육상 강국의 체면 을 살려냈다.
특히 이 종목 3연패를 노렸던 캠 벨-브라운과 100m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한 프레이저-프라이스 등 자메 이카의 탑2 스프린터를 모두 꺾은 승 리여서 기쁨이 배가됐다. 자메이카는 이 레이스 전까지 올림픽 마지막 8개 스프린터 종목에서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한편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 100m 챔피언인 지터는 100m 은메달에 이 어 이날 동메달을 보태 미국선수로는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조이너에 이어 처음으로 100m와 200m에서 모 두 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또 이번 대회 여자 4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의 사냐 리처즈-로스는 5위를 차지했 다. 이날 레이스는 1~5위를 차지한 선 수가 전원 올림픽 챔피언 또는 세계챔 피언이었던 ‘드림 레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한편 이날 여자 200m 패배로 단거 리 싹쓸이에 제동이 걸린 자메이카는 9일 남자 200m에서 ‘전설’을 노리는 인간탄환 우사인 볼트(26)를 앞세워 단 거리 독주 재개를 노린다. 볼트는 이날 벌어진 준결승에서 20초18의 기록으 로 조 1위를 차지하며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지난 6일 100m 결승에서 올림 픽 신기록인 9초63을 찍고 대회 2연패 를 달성한 볼트는 200m마저 타이틀을 방어하고 전설이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볼트의 앞길을 막을 가장 강력 한 맞수인 자메이카 후배 요한 블레이 크(23)는 결승 진출자 중 가장 빠른 기 록인 20초01을 찍고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경쟁자인‘ 백인 탄환’ 크리스토프 르매트르(22·프랑스)도 20초03의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합류했다. 르매트르는 백인으로는 역사상 두 번째로 100m에 서 9초 대에 진입한 선수다. 남자 200 m 결승은 9일 오후 12시55분(LA시간) 에 벌어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