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페라 2012/13시즌 내달 15일 개막
LA오페라의 2012~13 시즌이 다음달 15일 개막된다. 내년 6월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시즌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오르는 6개 작품은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이 주연하는 베르디의 ‘포스카리 가의 두 사람’에 이어 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 푸치니의 ‘나비부인’,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로시니의 ‘신데렐라’, 그리고 푸치니의 ‘토스카’ 등 오페라 팬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모두 새로운 프로덕션이라 LA 클래식 음악팬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 22일 티켓(18~264달러) 판매가 시작된 LA오페라의 오는 시즌 작품들을 소개한다.
www.laopera.com, (213)972-0777
모차르트 걸작‘돈 지오반니’·바그너‘방황…’
푸치니의‘나비부인’‘토스카’ 등 무대 올려
▲ ‘포스카리 가의 두 사람’(The Two Foscari, 9월15일~10월9일)
베르디가 작곡한 이 오페라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 작품으로 이번이 LA 초연이다. 지난해 초연된 ‘시몬 보카네그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이 음역을 바리톤으로 바꾸고 주역을 맡아 열연하게 된다. 프란체스코 포스카리는 도밍고가 도전하는 생애 140번째 역할로서, 역사상 어떤 테너도 이렇게 많은 주역을 소화한 일이 없다.
15세기 베니스를 배경으로 무자비한 정치적 음모와 경쟁 속에 희생되는 총독과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격정적인 부정과 더불어 선 굵은 남성 오페라로 꼽힌다. 아들 야코포 역은 프란체스코 멜리, 그의 아내 루크레치아 역은 마리나 포플라브스카야, 정적 로레다노 역은 예브겐 오를로프가 맡는다.
*한편 LA오페라는 10월1일 오후 7시30분 오렌지카운티의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홀에서 이 작품을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한다. 제임스 콘론 지휘의 LA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도밍고를 포함한 모든 캐스트가 출연해 연주할 예정. 티켓 40달러 이상. (714)755-0236
▲ ‘돈 지오반니’(Don Giovanni, 9월22일~10월14일)
너무나 유명한 플레이보이 돈 환의 이야기를 흥겨운 오페라로 만든 모차르트의 걸작. 지난 5월 두다멜 지휘의 LA 필하모닉이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특별한 스테이지와 함께 공연해 각광받은 바 있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프로덕션으로, 모차르트 오페라 전문가수로 유명한 바리톤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가 돈 지오반니 역을 맡는다. 지휘는 제임스 콘론과 플라시도 도밍고가 번갈아 맡을 예정.
▲ ‘마담 버터플라이’(Madame Butterfly, 11월17일~12월9일)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의 하나로 꼽히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매혹적인 선율과 관능적인 사랑의 노래, 서양인이 바라본 동양인의 사랑의 정서와 이국적인 매력이 풍부하게 표현된 작품이다. 여 주인공 초초상 역의 소프라노의 존재감이 매우 큰 오페라로 이 공연에서는 지난해 ‘오네긴’에서 타티아나 역을 훌륭하게 노래했던 옥사나 다이카가 열연한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프로덕션으로 감독은 론 대니얼스, 지휘는 그랜트 거숀이 맡는다.
▲ ‘방황하는 네덜란드인’(Flying Dutchman 2013년 3월9~30일)
바그너가 자신의 항해 경험과 유령선에 관한 중세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한 오페라로, 폭풍우 속에 7대양을 영원히 떠돌아다닐 운명인 네덜란드인이 자신의 저주를 풀어줄 여인의 사랑을 찾아 노르웨이 해안에 상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강렬하고 극적이며 비극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바그너 악극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작품. 주인공 네덜란드인 역은 바리톤 토마스 토마손, 젠타 역은 소프라노 엘리자베테 마토스가 맡는다. 시카고 리릭 오페라의 프로덕션, 니콜라우스 렌호프가 감독하고 제임스 콘론이 지휘한다.
▲ ‘신데렐라’(Cinderella, 3월23일~4월13일)
로시니의 즐겁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 세상 사람이 모두 아는 착하고 예쁜 소녀와 나쁜 계모 이복언니들, 왕자님과 무도회, 호박마차와 신발 한 짝의 스토리가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의상, 동화 같은 세트에 실려 무대에 오른다.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와 바르셀로나의 그란 테아트레 델 리세우 오페라 극장의 프로덕션. 케이트 린제이, 르네 바베라, 비토 프리안테 주연. 제임스 콘론 지휘.
▲ ‘토스카’(Tosca, 5월18일~6월8일)
푸치니의 풍요한 음악과 극적인 긴장감, 어둡고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관객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프랑스 대혁명 이후 1800년 로마를 배경으로 공화국 세력과 전제군주 세력의 맞부딪치는 역사 속에서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 토스카를 둘러싸고 혁명과 우정, 질투와 음모가 피어나며 주인공들의 심리적 긴장과 갈등이 극에 달하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 마르코 베르티, 조슈아 블룸이 출연하고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한다.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프로덕션.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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