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을학기 신입생 지원을 위해 이번 가을부터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는 예비 수험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공통원서를 한 번쯤은 살펴봤을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변화는 없지만,‘2012~13 학교 리포트’(2012~13 School Report)섹션을 보면 카운슬러가 작성해야 할 부분에 지원자 평가(evaluation)란을 보면 전에 없던 두 줄짜리 문장이 추가됐다. 추천서와 관련된 것인데, 지원자와 카운슬러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어서 예비 수험생들이 유의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카운슬러의 중요성, 그리고 추천서의 비중 등을 짚어본다.
평소 잘 아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
자신의 고교생활 정리한 소개서 함께 전달
마감일 꼭 알리고 중간점검도 잊지 말도록
■ 공통원서 평가란 변동 내용
이번 입시에 사용하는 공통원서 지원자 평가란에 추가된 내용을 원문으로 소개하면 이렇다.
I can not provide a written evaluation because(check one or both)
◯ I do not have sufficient personal knowledge of this student.
◯ The demands of my counseling load do not afford me sufficient time.
이 내용은 지원자가 재학 중인 카운슬러가 추천서를 써주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는 간단히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지만, 만약 실제로 카운슬러가 이 칸에 하나 또는 두 개 모두에 표시를 한다면 분명 입학사정에서 득이 되는 일은 아니다.
지원자가 카운슬러와의 만남이 거의 없었거나, 막판 지원서 접수마감이 임박해 서둘러 부탁했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셈이니 입학사정관들이 봤을 때 추천서가 오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지원자의 준비자세 부족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지금부터, 아니면 개학 후 곧바로 카운슬러를 찾아가 자신의 입시준비 계획을 설명하고 추천서를 부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좋은 추천서 받기
카운슬러들은 누구나 자기 학교의 학생이 대학 입학사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추천서는 대학에서 요구하지 않더라고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추천서는 무조건 학생을 높이, 좋게 평가했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입학사정관들도 이런 것들을 쉽게 판별해 낸다.
대학은 추천서를 통해 지원서에 나타나지 않은 다른 점들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자신들의 대학과 잘 어울리는지, 그리고 제대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등을 검토하게 되기 때문에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이는 학생과 카운슬러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1.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학생이 카운슬러에 추천서를 부탁할 때 이전에 거의 대화가 없었다면 문제가 있다. 반면 카운슬러 역시 평소 거의 찾아오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추천서를 써주는 일이 쉽지 않다.
이런 관계라면 추천서의 내용이 두루뭉술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이런 것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학생은 평소 자신이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눴던 카운슬러를 찾아가 부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정보를 공유한다
아무리 관계가 좋아도 카운슬러가 학생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결국 학생이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오픈해야 한다.
아카데믹 부분은 카운슬러들이 자료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밖의 것들은 학생이 알려주지 않으면 거의 알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학생 자신의 고교생활을 정리한 자료를 만들어 전해 주어야 한다. 이런 정보들은 카운슬러가 그동안 직접 보고 느낀 점들을 보다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3. 최대한 빨리 부탁하라
개학을 하고 나면 시간은 정신없이 지나간다.
추천서를 부탁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지금부터 생각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개학을 하면 곧바로 찾아가 정중하게 부탁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개인 이력서도 함께 전달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할 대학과 마감일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
부탁을 수락했다면 그 다음에는 제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탁만 해놓고 잊어버리면 절대 안 된다.
정시전형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해도 개학과 동시에 시작하면 충분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부탁받은 카운슬러는 건네받은 자료와 그동안 자신이 봐 왔던 학생의 면면을 생각해 깊이 있는 분석과 평가를 통해 단단한 추천서를 지원한 대학에 보내줄 수 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