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5일 밤 (2012년) 나는 가족들과 함께 미국의 외줄타기 명가 출신이며 스턴트맨 닉 왈렌다(33세)가 세계 최초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외줄타기로 건너는데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고 30여분간 조바심과 떨림의 긴장된 시간을 보냈다.
그때 관객이 12만여명이었다고 하며, 세계에서 TV를 모든 시청자들이 미국쪽에서 그의 첫 발걸음을 내디딜때 부터 캐나다 쪽에서 끝난 마지막 발걸음을 끝내고 땅에 내릴때 까지 숨을 죽이며 조바심 가운데 지켜 봤을 것이다.
예전에 나이아가라 강에서 외줄타기에 성공한 사람은 있었지만 나이아가라 폭포중 가장 큰 호스슈 폭포 바로 위에서 외줄타기에 성공한 건 이번이 인류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니 가히 히스토리 브레이킹 이벤트라 아니할 수 없다.
나는 한국에서 풍물놀이 가운데 손부채 질을 하며 외줄에서 뛰면서 묘기를 부린다든지 써커스 공연에서 곡예사들이 외줄타기 묘기를 보고 감탄한적이 있지만 이렇게 장시간(25분), 그것도 548m라는 거리를 상공 51m위를 폭 5cm짜리 쇠줄에 의지해서, 수평 유지용 장대 하나를 잡고 건너는 것을 보면서 그의 용기와 모험심 그리고 끈기와 인내심에서 도전을 받고 인생을 살아 나가는데 필요한 많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닉 왈렌다는 미국의 고공 외줄타기 명가인 나르는 왈렌다스(Flying Wallendas)의 7대손 이라는 것이다. 왈렌다 가문은 200년 이상 줄타기 묘기를 선보여 왔고, 그의 증조부가 1978년 묘기중 숨지는 등 2명의 조상이 줄타기 도중 사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늘의 그의 성공은 7대를 내려오며 갈고 닦은 기술이 결정체인 것이다. 우리는 흔히 일본사람들이 가업을 대대로 내려오며 그 기술과 전통을 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왔다. 무슨 일을 하든 대를 이으며 기술이나 비법을 전수한다는 것은 얼마나 훌륭하고 보람된 일인가를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둘째 전 과정중 폭포 중간쯤에 있었던 물안개와 바람이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그는“집중하고 또 집중했다. 모든걸 훈련할 때로 되돌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때 폭포위 풍속은 14mph였다. TV화면에도 뿌연 물안개와 그것이 옷과 얼굴에 빗물이 되어 흘러내릴 정도 였으니 폭 5cm의 와이어 줄이 얼마나 미끄러웠을까?
셋째 그가 가진것은 단지 수평 유지용 장대였으며 특별히 그가 건너는 시간을 밤 10시로 정했다는 점이다. 인생길을 갈때도 균형을 잡아줄수 있는 장대는 꼭 필요한 것이다.
그것이 어떤이에겐 종교의 경전이 될수도 있고, 자기를 잘아는 멘토의 조언 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균형을 잡게하는 장대의 역활을 할 수 있는 것이 꼭 필수적이다. 어두운 밤을 택한 이유는 바로 밑에 흐르는 세찬 폭포수 물살을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보는것 보다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인생길에서도 어려움이나 부정적인 면을 보지않고 그냥 앞만 보고 가는 것이 더욱 안전할 것이다
넷째 이번 외줄타기에서 닉왈렌은 발을 헛디뎌 폭포에 추락하는 일을 막기위해 안전장치인 몸을 뒤로 묶고 도르레를 연결한 끈을 끌고 건넜다.
내가 놀란것은 원래 그는 그것을 원치 않았는데, 이번 이일의 후원자(130만불 비용 중 일부 부담함)스폰서와 ABC가 주장해서 할수 없이 받아 들였다고 하니, 그의 생사기로에서 생명을 건 모험심과 자기 헌신의 정신을 볼 수 있다. 유명 등산가나 탐험가 등도 마찬가지지만 인생 삶에도 생명을 건 모험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실천하면 꼭 성공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외줄타기에 성공한 그가 미국쪽을 출발 캐나다 종착점에 도착했을때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의 극적 포옹과 환영을 받은 것을 볼때, 그들의 마음이 얼마나 떨리는 25분여를 보냈을까?
그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아무런 실제적 도움을 줄 수 없었다. 때로는 우리 인생길도 아무도 같이 할 수 없고 혼자서 외줄을 타야 되는 때가 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인생이 “혼자 외줄타기”임을 절감할 때가 있다. 외롭고 쓸쓸히 독보하는 삶, 이 세상 삶을 마치고, 죽음을 맞을때 역시 또 혼자서 가야 되는 길이다. 참으로 외줄타기에 성공하는 사람이 인생의 성공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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