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부분의 물건을 1달러에 판매하는 달러 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달러 스토어는 기본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매체인으로 처음에는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도심 외곽이나 소도시에 들어섰지만 최근 들어 식품, 의류, 건강 및 미용용품 등으로 취급 품목을 넓히고 도심에 매장을 열면서 매상도 크게 올랐다.
컨수머리포츠 발간 샵스마트(ShopSmart)지가 최근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지난해 달러 스토어에서 물건을 샀다고 답했다. 달러 스토어의 성공요인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판매와 유명 제품 재고의 할인판매 방식이 꼽히고 있다.
달러 스토어는 편리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달러 스토어 샤핑을 보통 ‘보물찾기’로 비유한다. 왜냐하면 워낙 광범위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달러 스토어는 잘 정리정돈이 되어 있고 빵, 계란, 화장지 같은 그로서리 품목까지 취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달러 스토어에서 샤핑하면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달러 스토어 체인으로는 달러 제너럴, 달러 트리, 패밀리 달러, 99센트 스토어 등이 있다.
38개의 생활용품을 비교한 결과 달러 제너럴은 가장 가격이 싼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경우에 월마트보다 가격이 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는 쿠폰도 받고 환불도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제너럴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미 전역에 1만여개가 넘는 체인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110개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패밀리 달러 스토어는 미 전역에 7,2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99센트 스토어는 주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에 300 여개 가까이 있다. 달러 스토어는 고객 증가에 힘입어 5∼10 달러짜리 ‘고가 상품’도 차츰 늘리고 있다. 25달러 MP3와 30달러 디지털 카메라 같은 ‘초고가 상품’도 등장했다. 생활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달러스토어 샤핑법을 알아본다.
유명 브랜드 제품에 유기농 식품까지 구비
5~10달러짜리도 많아 한인들도 이용 늘어나
■달러 스토어라고 해서 모든 제품이 1달러는 아니다.
달러 트리는 1달러 혹은 그 이하에 물건을 판매하며 99센트 스토어는 1달러 이하에도 팔지만 다양한 가격도 제공한다. 달러 제너럴은 제품 가운데 25%는 1달러 이하이고 대부분의 아이템이 10달러 이하이다. 그러나 풍선처럼 불 수 있는 실내 스위밍풀 계절용품은 85달러를 호가하기도 하며 35달러 선풍기도 있다. 패밀리 달러의 가격은 다양하다.
■달러 스토어에서도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달러 스토어에서 샤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국적인 브랜드의 상품을 광범위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가장 큰 체인 스토어 달러 제너럴에는 헤인스, 헤프티, 허기스, 타이드 등의 유명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패밀리 달러에는 나비스코, 펩시, 메이벨린 등이 있다. 달러 트리에는 다이얼, 레이놀즈, 스콥 등의 유명 브랜드가 있으며 99센트 스토어에는 유기농 식품은 물론 콜게이트, 아이리시 스프링 등의 브랜드 상품이 있다.
■달러 스토어를 찾는 샤핑객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 스토어가 고액의 연봉 근로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달러 스토어중 가장 규모가 큰 달러 제너럴을 찾는 고객 가운데 다수는 연봉 7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봉 4만달러 이하는 82%, 4만~7만4,900달러의 연봉을 받는 근로자는 75%, 7만5,000달러 이상의 근로자는 68%가 달러 스토어에서 샤핑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경기로 인해 달러 스토어를 찾는 샤핑객들의 수효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달러 스토어 측도 전국적으로 브랜드를 늘릴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프라이빗 프로덕션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문제가 예전에 비해 많이 개선됐다
달러 스토어 제품에 대한 안전문제가 예전에 비해 중시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만 해도 안전 전문가를 대동하고 달러 스토어를 샤핑하다보면 안전에 문제가 되는 제품들이 발견되곤 했다. 샤핑객 가운데 40%는 안전문제 때문에 달러 스토어에서는 전자제품을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각 달러 스토어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리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어떤 스토어에서는 클로즈 아웃 아이템을 샤핑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베스트 딜을 찾을 수 있다.
사핑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국적인 평균 브랜드에 대해서 달러 스토어는 29% 절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월마트및 수퍼마켓은 25%, 타겟은 15%로 집계됐다. 달러 스토어 가운데 달러 제너럴, 패밀리 달러가 세일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식가들을 대상으로 달러 스토어의 음식을 테스트한 결과 유명 브랜드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능가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스토어를 애용하는 한인 고객 제인 윤씨는 “생일, 결혼 카드 같은 것을 일반 마켓에서 사려면 보통 한 장에 5달러안팎인데 달러 스토어에서는 1달러에 2장을 살 수 있어 이것도 쌓이면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며 불경기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예전에 비해 이곳을 찾는 빈도 수도 늘었다”고 밝혔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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