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좀 넘기면 나는 군 제대를 해야 하는데 제대 후 나는 어떤 일에 종사하면서 주어진 인생을 보람 있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나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였다.
태어나면 부모슬하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고 결혼할 적당한 연령이 되면 부모의 중매결혼이든 본인이 연애를 하면서 사귀다가 결혼하든 혼인이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자연적이고 일반적인 사회통례다.
결혼 연령이 되면 남녀 양편이 결혼의 상대자를 찾는데 부모님들은 물론이고 결혼할 남녀 당사자들도 본인들의 결혼 배필을 찾아 혼인의 인연을 맺는 것이 동서고금을 통해 전해오는 대단히 중요한 인생에 대사다.
결혼을 통해서 가정이란 사회구성의 기본적인 단위가 되는 사회기초공동체가 생기고 또한 결혼이란 혼례를 통해서 남녀의 결합이 사회 공식적인 인증과 법적으로도 전연하자가 없는 신분으로 바뀌게 된다. 결혼을 통해서 사회기본적인 기초구성원이 되는 가정을 가진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과제이며 또한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
결혼이란 예식을 거처 젊은 남녀들은 가정을 꾸미고 또한 부부결합을 통한 가장 큰 선물이며 결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는 새로운 인간 생명이 출생된다. 남녀의 결혼은 세기를 초월해서 인간의 종족번식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 같은 결혼대열에 동참한다는 것은 마땅하며 반드시 있어야할 일이지만 나의 경우에는 내면적으로 심각한 갈등으로 문제제기가 계속되는 골자는 하느님이신 그리스도를 위해 인생을 바쳐볼 가하는 생각이 끝임 없이 나의 마음 안에 맴돌고 있기 때문이었다.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언제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막연하게 생각해보는 일이지만 나의 아버님의 사망과 정 상사시신 해부를 지켜본 나로서는 인생의 무상함을 강하게 느낀 충격이 나의 마음 깊은데 이미 자리 잡고 있었다. 가톨릭에 대한 배경이 빈약했기에 사제가 되는 길은 어떠하며 어떠한 절차를 밟는지 군 생활 마감을 1년 가까이 앞둔 당시로서는 전연 몰랐다.
정 상사사망의 원인 규명을 위해 인체 머리부터 복부를 열고 강한 껍질로 둘러싸인 두개골 안에 축구공만한 뇌와 인체내부를 개복해서 체내 유기적으로 얽히고설킨 내장들을 보았다.
의사의 집도로 시신해부를 보면서 내가 11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이 나의 머리에 떠올랐다. 두개골 안에 든 뇌와 복부를 개복하면서 본 복잡하게 연결된 여러 장기들이 이미 오래전 사망하신 하버지의 두개골과 복부내의 여러 장기들과 전연 다를 바 없이 똑 같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시한부 생명과 하느님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말씀하신 영원한 생명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으며 또한 이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들로 한동안 잠을 잘 수가 없도록 잠자리에 누우면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의 잠을 방해하곤 했다.
인간의 육체는 흙에서 왔고 또한 흙으로 돌아가는 물질로 구성되어있기에 육제적인 조건에서는 세월에 구애받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나는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인간육체는 죽음이란 과정을 거처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는 성경말씀이 분명함을 그간에 경험한 인간죽음을 보고 나에게는 분명히 확인된 말씀이었다.
예수그리스도가 인간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은 인간의 육체를 두고 하신 말씀은 분명히 아니라면 무엇이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존재가 인간육체에 깃들고 있는가?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는 존재는 분명히 시간에 따라 없어지는 시공의 간섭을 받지 않는 비 물질의 존재가 인간 육체에 깃들고 있어야 하는데 과연 무엇인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영혼이어야 하고 인간영혼은 비 물질인 영적인 존재이기에 인간오관을 통해서 인식될 수 없지만 반드시 존재한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 할 수가 있었다.
존재한다는 명백한 확신은 인간은 거의 무한에 가깝도록 생각의 날개를 펼치면서 인간 문화와 문명을 창출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개발할 수 있는 제주와 능력은 인간의 물리적인 조건인 인간 육체에서 기인 할 수가 없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인간 사고의 원천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 영혼인데 영혼의 생존은 영원할 수밖에 없고 계속되는 영혼의 생명은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의 미래 인생을 어디에다 초점을 두고 살아야 하는 가 대답은 쉽게 풀리는 것 같다. 태어나서 적당한 시간이 지나 혼기가 차면 어느 누구든 예외가 없는 결혼을 나는 포기하고 하느님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선택하고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나의 인생의 방향을 고정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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