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를 오래 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를 잘 관리해서 오래 타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익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드물지만 한 차량을 잘 유지해서 100만마일 넘게 유지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연 마일리지가 1만5,000마일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본적인 차량점검만 잘 한다면 총 주행 마일리지가 20만마일이 넘어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새 차를 사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기존의 차량을 잘 유지해서 오랫동안 타는 것도 가정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입 후 매뉴얼 꼭 읽고
오일·타이어상태 자주 확인
수리내역 등 차계부 기록
▲20만마일 이상 타겠다는 마음가짐이 우선
자동차의 수명은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본인이 잘만 관리하면 20만마일 이상은 탈 수 있다. 일단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20만마일 이상 타겠다고 마음부터 먹는 것이 중요하다. 20만마일 이상 타겠다고 작정을 하면 운전습관이 바뀌고 차를 관리하는 태도 역시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매뉴얼을 읽고 잘 따른다
차량 주인은 새 차를 사자마자 각자가 소지한 매뉴얼을 잘 읽어보고 차량 유지 스케줄을 잘 점검해야 한다. 매뉴얼에 명시된 차량 유지 스케줄만 잘 지켜도 차량 수명을 상당히 연장시킬 수 있다. 수개월마다 한 번씩 정비업소를 방문해 정기적인 점검을 사전에 받는 것이 좋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 예방 차원에서 차를 점검하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차량 전문가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 없는 책이 자동차 매뉴얼일 정도로 운전자들은 매뉴얼 읽기를 등한시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가장 기본적인 오일 점검과 타이어 점검 정도는 본인 혼자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정기적으로 미캐닉을 찾는 것은 비용이 쏠쏠치 않게 들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 차량이 크게 고장 난 후에 고치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다.
▲차와 친숙해진다
당신이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라면 스파크 플러그를 교체한다든가 자동차 전기 안전 컨트롤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기 힘들다. 그러나 오일 레벨을 점검하고 뭔가 느낌이 이상할 때 자동차를 잘 주시하다 보면 차량 정비에 들어가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차의 경고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이 커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고등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20만마일에 이르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고등이 켜질 때 이를 무시해선 안 된다.
이밖에도 차외부와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의 페인트는 새똥이나 산성비 때문에 쉽게 상할 수 있다. 항상 왁스를 해두면 차가 부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차의 내부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차 시트에 더러운 물질이 끼어 있을 경우에도 방치되어 있으면 표면을 만질 때마다 갈라질 수 있다.
▲차량의 외모에도 신경을 쓴다
자동차도 표면을 잘 관리해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접촉사고나 교통사고 때문에 흠집이 생기거나 칠한 부분이 벗겨졌을 때 방치하지 말고 페인트를 칠해야 오래 간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녹이 슬거나 벗겨지는 부위가 빨리 확산되기 십상이다. 외장관리는 단순히 모양을 보기 좋게 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믿을만한 정비업소 정해
정기적 점검·소모품 교환
사고예방 운전습관도 중요
▲믿을 만한 미캐닉을 찾는다
차량을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만한 미캐닉을 찾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뜨내기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부 정비업소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캐닉은 정직하며 고객들이 차량정비를 잘 해서 20만마일이 넘도록 차량 유지를 잘 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차량에 워런티가 있다면 최근 차량일수록 유리하다. 최신 차량일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해당 차량에 관해 철저하게 훈련받은 딜러의 테크니션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최신 차량의 경우 딜러에 맡기는 것이 좋지만 10년 이상된 차량은 주변의 맘앤팝 스타일의 정비업소에서 수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다. 웬만한 차량 고장을 다 수리할 뿐만 아니라 딜러에서 고치는 것보다 더 싸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량 정비를 아무리 잘 해도 사고는 일어나게 마련이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운전을 한다
일단 사고가 나면 차량의 수명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모범적인 운전습관을 들여야 한다. 과속은 금물이고 너무 잦은 추월도 안 좋으며 특히 급제동, 급출발은 차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므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개솔린을 아끼는 운전방법이 자동차를 오래 타는 비결이다. 프리웨이의 제한속도를 지킬 필요가 있으며 필요한 짐만 싣고 다닌다. 특히 무리한 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차의 수명은 크게 줄어든다. 대부분의 경우 큰 사고가 한 번 나면 차량 관리에도 소홀해지기 쉬운 것이 인지상정이다. 또한 운전자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상대방이 내는 사고에 연루될 수 있다. 상대 운전자에 대한 방어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부품은 제때 교환한다.
자동차는 부품교환 시기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고장이 많아지고 수명도 단축되게 마련이다.
엔진오일은 보통 5,000마일 정도에 한 번씩 바꿔준다고 하지만 오래된 차량일수록 엔진오일 교체시기를 단축시켜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엔진오일을 교체하다가 예기치 못한 고장을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밍 벨트와 점화 플러그 등도 매뉴얼을 읽어보고 교체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도 낮으면 수명이 짧아지는 만큼 자주 확인한다.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처럼 차량에 대해서 일지를 작성해 본다. 머릿속의 기억에 의존하기보다는 기록에 의해 차량을 관리하다 보면 좀 더 체계적이고 경제적인 관리가 된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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