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턴십·봉사활동
▶ 대학입시에서 좋은 평가 얻으려면
꾸준히 하되 수상기록·리더 경험 등
주변에 끼친 인상적 영향 담겨 있어야
얼마나 많이 했나보다‘질’이 중요
과외활동에 대해 일반적인 개념만을 가질 뿐,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인턴십과 자원봉사의 차이 또는 각기 어떻게 평가를 받는지는 더욱 궁금한 사안이다.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존스 홉킨스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과외활동과 에세이 평가를 담당했던 제니 김씨를 통해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점들을 정리했다.
인턴십과 자원봉사는 성격이 다르다.
인턴은 심사를 거쳐 합격된 자들이 일정의 과정을 이수하고 그 기관에서 정한 프로그램을 끝내고 수료증을 받는다. 또 인턴은 정식 직원을 보조하는 역할이라서 그에 준하는 보수를 받을 수도 있고, 무보수로 일을 할 수도 있다. 대신 그 분야에 대해 고등학교에서는 접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며, 특히 관심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인턴은 일하고자 하는 분야의 지식은 물론, 테크닉을 가진 학생들이 주로 선발된다.
하지만 자원봉사는 특별한 제한이 없으며 수료증을 받는 것도 아니다. 대신 학생 본인의 사명감이 중요하다. 또 이를 성실히 수행해 내면 이에 대한 확인 또는 증명서류를 받을 수 있다.
항상 명심해야 할 점은 인턴십이나 자원봉사 모두 자신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혀 관심도 없고, 재미도 느끼지 않는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인턴십 지원 요령
인턴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과목을 전공할 것인지, 대학 졸업 후 커리어를 어떤 분야에서 만들어 갈 것인지,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그 방향을 정하여 그 종류의 기관이나 회사를 찾아야 한다. 또 학교 카운슬러가 좋은 기관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여름방학 인턴십지원은 매년 1월이나 2월 중에 마감하는 곳이 많다. 4월말까지 지원을 마감하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늘 기억해야 하는 것은 매년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위해서라면 1년 전부터 충분히 리서치를 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우수한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은 SAT 성적이나 PSAT 성적, SAT II 그리고 AP 점수 등을 보여주어야 하고 지원서에 에세이나 추천서 학교 성적과 이력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인턴십 프로그램은 전문단체들의 웹사이트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 고교생을 위한 주요 프로그램 사이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NASA(www.nasajobs.nasa.gov)
2. 연방 에너지부(www.eren.doe.gov/bro/neen/resources/doe.html)
3. 광고 및 언론(www.am.com)
4. 고교생을 위한 과학 서머 리서치 프로그램
- 유타대학 9주 프로그램(www.biology.utah.edu/undergraduate/research/
hsprog.php)
- BNL High School Research Program
(http://www.bnl.gov/education/students.asp)
- CCIS: Center for Clinical Immunology
at Stanford Summer Internship(http://ccis.stanford.edu/
- Cooper Union Research Internship
Program(www.cooper.edu/academics/outreach-and-pre-college/summer-research-internship)
- High School Honors Science/Mathematics/Engineering Program (http://education.msu.edu/hshsp/)
5. 연방 상무부(www.commerce.gov)
6. Craig Venter Institute Summer Fellowship Program (http://www.jcvi.org/cms/education/internship-program/important-dates)
7. Legacy Heritage Internship for Young Scientists (LHIYS) (http://www.legacyheritage.org/)
인턴십 지원 요령은 우선 참여하고 싶은 곳의 담당자를 알아내 이력서를 보내고 이메일 등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깊은 관심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령 공개적으로 인턴십을 제공하지 않는 곳이라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자세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지원서를 제출할 때는 항상 커버레터에 자신의 관심분야와 대학에서의 희망 전공을 소개하고, 왜 지원서를 제출하게 됐는지를 명확히 설명해 줘야 한다. 또 자신이 지원한 곳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이란 점도 함께 나타내야 한다.
자원봉사 찾기
미국 사회는 자원봉사의 천국이다.
자선단체인 Independent Sector (http://www.independentsector.org)에 의하면 미국 가정의 89%가 각종 단체나 자원봉사 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미국 사람의 40% 이상이 1주일에 4시간 정도의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가정 수입의 3%가 넘는 돈을 기부하고 있는 기부금 문화가 일상 생활화가 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자원 봉사 할 곳을 찾아주는 웹사이트(www.Volunteermatch.org)에 방문하면 원하는 지역의 우편번호(zip코드)만 넣어도 자원 봉사를 필요로 하고 있는 단체나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매년 수십만명이 이 사이트를 통해 자원봉사할 곳을 찾고 있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원한다면 언제든지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기본 내역
가장 중요한 얘기다.
인턴십을 하던, 자원봉사를 하던 입학사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헌신’과 ‘성과’가 나타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활동이 바탕이 된다.
예를 들어 인턴십의 경우 어떤 학생이 10학년 때부터 인턴을 시작해 상도 받고, 훗날 취업 제안도 받았다면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연구기관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나타낼 수 있는 활동을 했고, 감독자가 기꺼이 추천서까지 써줬다면 이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얻게 된다.
자원봉사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그냥 여기저기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는 단지 지원서 작성을 위한 수박 겉핥기식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경험이나 환경을 바탕으로 어떻게 남을 도울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중심에 서서 준비하고 실행해 그 결과가 나타나 주면 가장 좋다.
예를 들면 자신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어린 학생들을 돕기 위해 직접 클럽을 만들어 활동했다면 훌륭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리더십은 물론, 열중, 헌신이 골고루 자연스럽게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개수의 문제
항상 궁금해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과외활동의 양이다.
이에 대해 제니 김 입학사정관은 개수 보다는 깊이가 중요하며, 그렇다고 어느 특정한 것 하나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인턴십 하나에 매달려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이 보다는 인턴십과 함께 다른 활동들도 균형 있게 참여하고 헌신한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의 과외활동 내용을 보면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스펙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게 현실이다.
개수에 매달리지 말라는 것은 10개를 했어도 그 안에 자신이 리더가 아니고, 열정과 헌신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보다 훨씬 적은 활동을 깊이 있게 한 지원자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흥미와 관심도 없으면서 구색을 맞추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린 것 같은 모습은 결코 좋은 과외활동이 될 수 없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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