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량함 속에 낭만… 서부영화 촬영지로 유명
▶ 수천만년 걸친 풍화작용이 만든 대협곡 신비
■ 나바호 인디언 역사 깃든 모뉴먼트 밸리
유타주 남동부와 애리조나주 북동부에 걸쳐 콜로라도 고원 지역에 넓게 펼쳐져 있는 모뉴먼트밸리(Monument Valley)는 나바호(Navajo) 인디언들이 관리하고 있는 자치구역(Nation Reservation)으로 나바호 인디언들의 숭고한 성지이기도 하다. 한인들에게는 옛 서부영화를 보면 어김없이 배경으로 나오는 풍경, 기이하면서 삭막하게 느껴지는 사막의 모습, 그리고 안장도 없이 말을 타고 달리는 인디언들의 모습이 각인돼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대하게 펼쳐진 붉은 빛의 사암인 메사(mesa)와, 메사가 침식돼 거대한 언덕을 형성한 뷰트(butte)가 대평원 위에 늘어서 있는 모습은 웅장하다 못해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사막 위에 거대한 바위산이 군데군데 우뚝 서 있는 신비한 풍경은 수천만년의 오랜 시간에 걸쳐 바람과 비, 온도의 영향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자연의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다.
■ 모뉴먼트밸리는
모뉴먼트밸리는 애리조나주와 유타주에 걸친 1,600만에이커의 광대한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있다. 정식명칭은 ‘모뉴먼트밸리 나바호 부족공원’(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이다.
현재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 내에는 5개의 부족공원이 있다. 정부는 이 지역에 재산권을 행사하지 않으며 나바호 족 자치정부가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한다. 모뉴먼트밸리는 나바호족 자치정부에 의해 1958년 7월 부족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일반 관광객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 모뉴먼트밸리 구경하기
▲관광 안내소와 지프 투어
모뉴먼트밸리는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만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최근 영화 중에는 포레스트 검프와 백 투더 퓨처는 물론 서부영화의 촬영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이곳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우선 관광 안내소에 들러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붉은색의 사막과 절벽 등 독특한 풍경과 사라져가는 인디언의 전통이 살아있는 모뉴먼트밸리의 관광 안내소(Visitor Center)는 163번 하이웨이에서 남쪽으로 4마일 지점에 위치한다.
로컬 투어로는 나바호 원주민이 가이드를 해 주는 지프 투어(Jeep Tour)가 가장 유명하다. 모뉴먼트밸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현재 생존해 있는 나바호 인디언들의 실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투어 비용은 134.99달러.
▲더 뷰 호텔
더 뷰 호텔은 모뉴먼트밸리 내에 위치한 유일한 숙소로, 모뉴먼트밸리에서 장엄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밸리 드라이브
더 뷰 호텔 아래쪽에는 비포장 길을 달리며 모뉴먼트밸리의 안쪽을 돌아볼 수 있는 ‘밸리 드라이브’(Valley Drive)가 위치한다. 비포장 도로여서 레저용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승용차로도 운전이 가능하며, 다양한 모습의 바위산을 감상할 수 있다.
웨스트 미튼 뷰트(West Mitten Butte)와 메릭 뷰트(Merrick Butte), 이스트 미튼 뷰트(East Mitten Butte), 존 포드 포인트(John Ford Point), 세 자매(Three Sisters), 토템 폴(Totem Pole) 등 유명한 바위산을 감상할 수 있다.
■ 인근 명소
1. 포 스테이트 코너스
유타와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 4개 주가 만나는 지점 ‘포 스테이트 코너’(Four States Corners)는 모뉴먼트밸리에서 동쪽으로 60마일 거리에 위치한다. 한쪽 발은 유타 주에 다른 쪽 발은 콜로라도에, 양쪽 팔은 각각 뉴멕시코와 애리조나로 뻗은 채 이색사진을 찍어 볼 수도 있는 재미있는 곳이다.
2. 페이지
레익 파월과 글렌 캐년 댐의 뛰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오랜 세월 물의 흐름으로 형성된 앤텔로프 캐년(Antelope Canyon), 하우스 보팅(House Boating)과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파웰 강(Lake Powell)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현존 북미 최대 원주민 18만명 거주
나바호족(Navajo)의 슬픈 역사
끝없는 붉은 황무지, 거대한 암석 기둥과 절벽, 물 한 방울 없는 뜨거운 사막. 죽음의 땅, 혹은 저주받은 지옥의 땅으로 불리는 모뉴먼트밸리는 백인과 싸움에서 패해 쫓겨 다닌 나바호 인디언들의 슬픈 역사가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현 북미 인디언 부족 중 최대 그룹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 18만여명이 보호구역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1860년대 연방정부와의 잇단 전투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을 빼앗기고, 1만여명이 포로가 돼 뉴멕시코 주로 끌려갔다. 이들은 연방 정부가 제안한 세 곳의 정착 후보지 중 가장 척박한 지역인 이곳을 선택했다.
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인디언 보호구역 크기는 웨스트버지니아만 하고 그들은 보호구역을 나바호 국가라 부르고 자신들의 언어로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국도 가지고 있다. 나바호족은 환경에 순응해 백인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그들만의 규율과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모뉴먼트밸리 남쪽에 위치한 카엔타(Kayenta)는 보호구역 내에서도 가장 전형적인 인디언 마을이다.
1958년 나바호족 자치 정부가 나바호 부족의 공원으로 지정하여 일반 관광객이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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