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란트라 쿠페 ■ 엘란트라 GT ■ 벨로스터 터보
▶ 현대자동차의 야심작 `젊은 차’ 3종 시승하다
엘란트라 쿠페 내부 디자인 젊은 감각 톡톡
엘란트라 GT 시승행사 기자들 가장 큰 호평
벨로스터 터보 강한 차 원하는 운전자 유혹
현대차의 최근 성장세는 놀랍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HMA) CEO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달 67,019대의 차량을 판매함으로서 현대의 5월 차량 판매 역사 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달 연속 6만 대 이상 판매의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현재에 안주하면 언젠가 주저앉게 되는 법. 10대 후반 운전자부터 30대 중후반의 ‘젊은 운전자’들을 타깃으로 출시되는 엘란트라 쿠페, 엘란트라 GT, 벨로스터 터보 등 3대의 차량을 20~21일 이틀에 걸쳐 직접 운전해 봤다.
▲엘란트라 쿠페
한국에서 ‘아반떼’라고 불리는 현대의 주력 차종이자 가장 대중적인 차종. ‘2012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2011년 17만2,669대가 팔려 1991년 미국시장 판매 시작 이래 연간 최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엘란트라에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2도어 쿠페 라인업이 없어 쿠페 차량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혼다(시빅, 어코드)나 기아(포르테 쿠페) 등에 상당수 빼앗겼다는 것이다.
엘란트라 쿠페는 그간 빼앗겼던 젊은 2도어 소비자들을 되찾아오겠다는 현대의 선전포고다. 엘란트라 쿠페는 크롬 배기구와 17인치 알로이 휠 등, 스포티 한 외관을 강조했다. 이는 2도어를 구입 소비자들이 스포티한 외관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현대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색깔 역시 젊은 층이 좋아하는 흰색, 펄색, 짙은 파랑색, 메탈릭 블루, 붉은색, 은색, 메탈릭 그레이 등 7종이 준비돼 있다. 내부 디자인은 스마트키, 7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 등이 오밀조밀 잘 모여 있어 그간 일본차를 모방한다고만 현대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큰 코 다칠 정도로 짜임새 있다. 실내공간은 2도어 차량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간이 넓어 4명을 태우더라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문제는 차량의 힘. 땅을 박차고 나갈 것만 같은 외관과 달리 차량 자체의 힘은 크게 부족하다.
▲엘란트라 GT
현장의 기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은 모델이 바로 GT 모델이다.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이라는 이름답게, 여행용 차량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어린 자녀를 데리고 있는 젊은 부부가 타기에 좋은 차가 바로 GT다. GT는 이미 유럽 시장과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현대의 ‘i30’이 미국에서 GT가 되었다. i30의 성공 요인은 디자인이나 차량 자체의 성능도 어느 정도 몫을 했지만, 충분한 공간 활용에서 비롯한 차량의 안정감이었다. 이번에도 GT의 공간 활용성은 매우 뛰어나다. 현대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GT는 경쟁차종인 도요타 매트릭스, 마즈다 3시리즈, 포드 포커스 등에 비해 넓은 좌석과 수납공간`을 동시에 제공한다. 게다가 해치백 스타일 덕에 트렁크 수납공간 역시 굉장히 넓다. 현대 측은 만약 GT가 뒷좌석을 접어 트렁크 수납공간을 늘리면 닛산의 소형 SUV 차량인 주크보다 수납공간이 넓다고 설명했다.
쿠페와 똑같은 1.8리터 148마력 엔진이 들어가 있지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쿠페보다는 덜하다. 이는 곡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것도 그 이유다(GT는 경쟁차종 5대와의 공기 저항 계수 측정에서 마즈다 3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GT가 자랑하는 3가지의 서로 다른 핸들링 모드. 먼저 ‘스포츠 모드‘는 운전자의 핸들링에 양 바퀴가 빠르게 반응한다. 고로 커브가 많은 길을 만날 경우 흥미진진한 운전을 가능케 한다. 이 차량은 경제성 역시 뛰어나다.
▲벨로스터 터보
‘작지만 강한 차’라는 컨셉으로 등장한 벨로스터 터보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선보인 ‘벨로스터’의 고성능 모델이다. 기존 벨로스터가 지닌 스포티 쿠페의 날렵함과 해치백의 공간 활용성은 유지하되, 1.6리터 DOHC 터보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201마력의 강력한 파워에서 나오는 퍼포먼스를 더해, 강한 차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현대의 야심작이다. 전장 167.3인치, 전폭 71.1인치, 전고 55.5인치의 차체 크기로 그렇게 큰 차체를 갖지 않은 벨로스터에게 201마력은 굉장한 힘이다.
벨로스터 터보는 내리막에선 엔진회전 수(RPM)를 4,000이하로 유지하면서도 무려 110마일의 속도를 냈으며, 약 45도 이상의 경사를 지닌 오르막에서도 엔진 회전수를 4,000이하에서 70마일 이상의 속도를 냈다. 특히 터보엔진을 보유한 차량답게 초반에 힘을 받고 치고 나가는 모습은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그간 현대차에서 쉽사리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시승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기자들이 벨로스터 터보에게 후한 점수를 아끼지 않았으며, 현대 측에서 마련한 ‘벨로스터 터보 기자 차량 경진대회’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며 차량의 성능을 시험해 보는 순간을 가졌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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